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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ㅂ

까치산을 넘어 장척산을 지나고,드디어 백두산에 서다

by 와송 2008. 3. 17.

까치산-장척산-백두산(김해)

2008.3.9()

홀로

코스;장시마을 버스 정류소/까치산/임도/장척산/481봉 사면 길/벤치/원명사 갈림길/백두산/공동묘지/전원주택

 

등산 935-하산 1625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올 봄은 해마다 찾아오는 꽃샘추위도 없이 지나가나 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밭두렁에는 봄꽃이 피기 시작했다.

 

평지에서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꽃이 매화꽃이라면,

산에서는 생강나무 꽃이 아닐까 한다.

생강나무 꽃이 활짝 피었고,

진달래는 꽃망울을 맺고 있다.

 

오늘은 집사람이 막내 처제 병간호를 위해 병원에 갔다.

해서 홀로 나선다.

가까운 김해로 간다.

 

김해에도 백두산이 있단다.

말로만 듣던 백두산을 찾아 나선다.

 

장시 마을버스 정류소 부근에 주차를 하고,

산을 오른다.

 

별 볼 것도 마땅히 없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이 산을 찾는다.

 

요즘은 산행인구가 부쩍 많이 늘었다.

이제는 어지간한 산은 등산인 들로 넘쳐난다.

 

이런 산도 이렇게 많은데, 이름깨나 있는 산들은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한참을 올라가다가 김밥 산 걸 차에 두고 온 게 생각이 난다.

아까 커브를 돌 때,옆 좌석에 놓아둔 김밥 뭉치가 문 쪽으로 떨어졌는데,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냥 왔다.

 

올라온 게 아깝지만 어쩌겠는가?

점심을 굶을 순 없지?

할 수 없이 다시 내려간다.

 

예전에도 두 번이나 김밥을 차에 두고 산을 오른 적이 있다.

청송 주왕산과 구례 오산을 갔을 때 였다.

그때는 세 사람이나 갔는데도 몰랐었다.

김밥을 배낭에 넣고 내려온 길을 다시 오르니 힘이 배나 더 든다

처음부터 일이 꼬인다.

 

날씨가 따뜻하니 갈증이 더 난다.

수통의 물을 들이 킨다.

물맛이 안 좋다.

 가만 보니 물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냉장고에서 꺼내온 둥글레를 달인 물이 변했다

 

이 산은 물이 없다.

갈증이 나면 그 물로 입만 축이고,

과일로 갈증을 달래면서 오른다.

 

까치산 능선은 좌로는 독지 골짜기와 우로는 시례 골짜기를 가르는 능선길이다.

임도가 마주치는 부분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임도가 나오는 지점에서 물을 받으려고 신어산장에 들렸다.

몇 년 마다 한 번씩 들르는 곳이지만 올 때 마다 많이 변해있다.

예전에 살았던 집이라서 그런지 정이 간다.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내가 살았을 적에는 계곡물과 석간수가 있었는데,

석간수는 폐쇄했고 지하수를 팠단다.

쉬었다 가라는 주인장의 말이 있었지만,

간단한 인사를 하고 물을 받아 나온다.

 

다시 임도를 지나 장척산 오름길에 있는 넓은 묏자리에 앉아 점심 상을 편다.

배낭을 꺼내니,

? 김밥과 보온도시락이 나온다.

 

그제야 생각이 났다

집에서 밥을 싸왔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김밥을 또 사온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무슨 노망이 난 것도 아니고!

 

이것도 나이라고 이젠 일주일 전의 일이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한 달 전의 일은 먼 옛날 일이다.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빨라서 일어났던 일들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김밥이 상할까 싶어 김밥을 먼저 먹는다.

몸이 지치니 김밥이 맛이 없다.

점심을 먹고 30여분을 누워 쉬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장척산을 오른다.

오전보다 발걸음이 조금 가볍다.

 

서서히 속도를 내 본다.

이제 몸이 조금 풀린 것 같다.

 

백두산 직전의 오름길이 힘이 든다.

백두산에 오르니 사방 조망이 좋다.

황사현상으로 시계가 조금 흐려서 그렇지 사방이 막힘이 없다.

 

등산로는 전체적으로 헷갈릴 점은 없는데,

백두산에서 내려 시누대가 군락을 이루는 지점을 지날 때 조심해야한다.


공동묘지 부근에서 우측으로 잘 찾아내려서야 한다.

나는 무심코 뚜렷한 길로 내려섰다가 전원주택 옆으로 나오는 바람에

조금 더 걸었다.

 

이 코스는 오름길과 내림길 모두 조그만 봉우리들을 수 없이 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이 많이 든다.

하산 후 집에서 간단히 씻고, 처제가 입원해 있는 부산대 병원을 다녀왔다.

 



산행 들머리의 까치산 능선


장시마을 버스 정류소-차는 여기에 주차하면 된다


들머리 가정집의 매화꽃이 활짝 폈다



버스 정류소에서 시례마을 쪽으로 약100여m 거리에 좌측 산으로 드는 길이 있다





쑥이 벌써 국 끓여 먹기 좋을 만큼 자라 있다

밭두렁에는 광대나물과 큰 개불알꽃이 피었다



들머리 조금 위에 공동묘지가 있다



시례마을 쪽으로 하산 능선이 보인다



비닐 하우스 끝 부분에 지붕이 파란색인 소 축사인 곳이 하산 목표지점이다



까치산 정상이 보인다





생강나무꽃




들머리서 약35분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성안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작년에는 여기서 성안마을로 하산을 했다

여기까지가 긴 오르막이고 이후는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좌측으로는 중국 민항기가 추락한돛대산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하산 능선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서낙동강이 흐르고,김해 비행장이 흐릿하다

황사현상으로 시계가 불량하다



건너편엔 하산 끝 지점인 백두산이 보인다



까치산 정상-작년에는 없었던 정상석이 하나 더 세워졌다



까치산 정상의 이정표



까치산을 내려서서 있는 전망대에서-우측 시례마을 방향



전망대에서 좌측 독지 골짜기방향-생명고개까지 임도가 이어지고,그 좌측으로 신어산이 보인다

우측 능선이 가야할 방향



진달래가 이제 꽃망울을 맺고 있다





좌측으로는 독지에서 신어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개설되었다





405봉 갈림길-좌측으로 내려가면 신어산이고,우측은 백두산 방향이다

그러나 신어산도 우측으로 내려가서 임도를 따르는 것이 더 좋다



임도에서 바라본 신어산-좌측은 동신어산,우측이 신어산 정상




아까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면 이곳이다

신어산에서 내려와서 백두산 방향으로 가려면 여기로 오르지 말고

임도를 따라가서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는 것이 더 좋다.

능선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나는 여기서 수통에 물을 채우기 위해 좌측으로 내려서서 신어산장에 들렀다



산기슭에 신어산장이 보인다

젊어 한 때 꿈을 가지고살았던 곳이다



뒤돌아 본 길-임도는 차량 통행을 못하도록 막았다



신어산장에 차량이 제법 들어왔다

무언가 제법 그럴듯하게 꾸며 놓았다



수통에 물을 채워 다시 올라오는 길-앞산이 갈림길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장척산,백두산 방향이다.

우측은 아까의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다-까치산 방향이다

임도를 직진해 내려가면 시례저수지 방향이다

나는 좌측으로 올라서면 나오는 넓은 묘지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지난다



점심을 먹고 언덕을 오르면 장척산이 고개를 내민다



기이하게 자란 소나무


장척산 앞에 세워진 이정표



장척산 정상에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있다

올라가 보려고 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장척산은 아직 정상석이 없는 모양이다



장척산에서 약5분 정도 가면 나오는 지점-백두산은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481봉 직전의 갈림길-좌측은 481봉 정상 방향이고,우측은 사면 길이다.나는 우측으로 간다



481봉을 내려서면 사면 길과 만나는 이곳 안부다

여기서 약10여분 오르면 벤치가 있는 멋진 전망대가 있다




벤치가 있는 봉우리


벤치가 있는 봉우리



낙동강 건너 구포와화명동, 금곡동 방향이 보인다

그 뒤로 금정산 능선이 일자로 뻗어 있다



금정산 고당봉도 보이고


이제 시례저수지가 가깝다







나뭇가지 사이로 백두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일찍 물이 오른 나무에서는 나뭇잎이 피기 시작한다




이제 백두산이 지척이다

벤치가 있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백두산 방향의 능선은 크게 S자를 그리면서 달린다


백두산 오름길 직전의 원명사 갈림길



산행 후반이라 힘들게 백두산에 올라선다

전망이 아주 좋다



강 건너 백양산도 보인다



여기서도 고당봉이 보이고



아주 멀리 희미하게 양산 천성2봉도 보인다

시계가 불량인게 흠이다



지나온 능선길도 보인다

그 너머로 양산 신시가지도 보인다



시례저수지




멀리 신어산도 보인다



백두산 정상-산불감시원 아저씨가 음악을 즐기고 있다

다른 산은 산불감시원이 안보이던데 여기는 있다





백두산에서 약200여 m 내려오면 좌측 이곳으로 길을 잡는다

나무가 쓰러져 있고,고사목이 서 있다



시누대 군락지



갈림길-우측으로 리본이 하나 붙어 있다.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마도 축사 부근으로 내려설 것 같다

나는 직진해서 내려 왔다



갈림길 바로 아래의 묘지



새로지은 전원주택-여기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갔다


나무딸기 나무



정구지(부추)밭이 너른 멀판을 차지 하고 있다

여기는 정구지 재배를 엄청 많이 한다



정상적으로 내려왔으면 저 축사 옆으로 왔어야 했다

그곳에 리본이 붙어 있다



수확을 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걷었다



까치산 능선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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