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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억산과 대비지 -청도

by 와송 2008. 5. 27.

억산(944m)과 대비지-청도

2008.5.25()

산행인원;

코스;대비사/대비지/호거대능선 갈림길/657.1/잇단 전망대/900(범봉 아래)/팔풍재/억산/헬기장(구만산 갈림길)/

오봉리 갈림길/대비사 갈림길/대비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 집 출발 830-도착 10(밀양I.C에서 약50분 거리)

청도I.C를 경유하는 것 보다 약10분 정도 더 걸림

 등산 1020-하산 730(알바 약30)

 

대비사 755-용암온천830

용암온천 출발 1030-집도착 1120

 

대비사-대비지 제방 ; 1.9km

대비사-박곡마을 회관 ; 3.4km

대비사-신지리 갈림길 ; 5.9km

 

 

힘든 하루였다.

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 때문에,

박곡마을 회관에 주차하고 귀천봉-억산-팔풍재-대비사 코스를 밟으려고 하니

차량회수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어,

 

오지산행,개척산행의 대가이신 울산 오바우 산악회의 도움을 받아

대비지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소개받았다.

 

그리하여 당초 계획은 대비지에서 출발하여 귀천봉을 보고,

억산/팔풍재/대비사로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계획을 수정하다보니 일정이 엉클어졌다.

 

팔풍재에서 내려오는 길이 계곡과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하여

그렇다면 계곡을 끼고 내려오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대비지에서 657.1봉을 거쳐 호거대 능선을 타는 것이 전망도 좋다고 하여

급히 코스를 수정한다.

 

처음은 좋았다.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가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주니,

숨은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다.

 

호거대 능선과 합류하기 전의 지능선은 거의 사람의 발길이 없는 곳이다.

그 흔한 산행 리본조차 가뭄에 콩나듯 한두 개 보일 정도다.

그러나 길은 묵었지만 걸을 만하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지능 선을 오르면서 대비지를 바라보는 맛이다.

호거대에서 오는 능선 길과 합류하면서 부터는 오르막은 거의 없고,

평지 수준의 반듯하면서 걷기에 좋은 숲속 길이다.

 

범봉 아래 900봉 직전까지 경사없이 거의 평지 수준이다.

그리고 숲속을 거닐면서 갈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산행길 곳곳에 나타나는 전망대는

운문산,범봉,억산의 북사면이 잘 발달돼 있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항상 정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니 그 맛이 또 다르다.

 

이런 계곡들은 지리산이나 덕유산 정도는 가야 만나지 않을까 싶다.

가을이면 깊은 계곡에 단풍이 들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올 가을에 꼭 한번 다시 와봐야 겠다.

 

산행 초반부터 집사람이 장딴지에 쥐가 난다고 하더니

계속해서 좋질 않다.

그런 탓에 걸음이 더디다.

 

정상적으로 걸어도 이 코스는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는 길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할 코스다.

 

억산 정상에 오후 43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한숨 돌리고 나서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5시 무렵이다.

 

제일 빠른 코스로 가려고 팔풍재로 가자고 하니

집사람이 반대다.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기 싫단다.


하는 수 없이 억산 북능을 타기로 한다.

능선길이 내리막 길이라 힘은 덜 든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니 시간도 생각보다 덜 걸리는 것 같다.

대비지가 보이는 전망대에 서니 이제 어느 정도 안도감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귀천봉 직직전 봉우리쯤으로 생각이 되는데,

나는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 우측으로 가야

대비지로 가는 정상 길이 있다고 생각하고

봉우리를 하나 넘자고 했더니

집사람이 더는 못가겠단다.

 

우측에 리본도 있고 하니 여기서 우측으로 하산하잔다.

그러나 이 길로 갔다가 중간에 길이 끊기면서 고생했다는 산행기를 본 적이 있어 반대를 했더니

다리가 아파 더 이상 못가겠단다.

 

하는 수 없이 우측 길로 내려선다.

얼마나 진행했을까?

진짜로 길이 없어진다.

 

무조건 계곡 물소리가 들리니 아래로 내려가 보잔다.

그러나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너무 없다.

 

곧 해가 떨어질 건데 이쪽으로 한번, 저쪽으로 한번 헤매다가는

산 속에서 고립될 게 뻔하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제일 첫 번째의 철칙이

길을 놓친 지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올라간다.

잡목을 헤치며 어느 정도 올라가니 우리가 왔던 길이 보인다.

 

조금 더 진행하니 좌우로 연결되는 사면길이 보인다.

직감으로 느낀다.

우측으로 가면 대비사로 연결될 것 같다는 것을.

 

무조건 우측 사면 길로 간다.

조릿대 군락지 부근에서 계속되는 우측 사면 길을 버리고

아래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길을 따른다.

아주 옛날에는 사람이 다녔음직한 길이다.

 

겨우겨우 천신만고 끝에 내려서니 절에 부속된 창고 같은 건물 옆이다.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왔다는 것에 안도한다.

지친 몸을 끌고 용암온천으로 간다.

 

너무 늦게 하산하는 바람에

울산 오버우 산악회에서 가르쳐준 들머리가

제방 쪽이 아닌 대비사쪽에서도 연결되는 길이 있는 지의 여부를

알아보지 못하고 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비사에 주차하고

대비지 못을 따라 가서 귀천봉에 오르려고 생각했는데.........

 

 

 



대비지에 비친 귀천봉의 모습과 멀리 억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좌측에 귀천봉이 삼갈형으로 솟아있고, 그 뒤로 멀리 억산의 깨진 바위가 희미하게 보인다



박곡마을 위 대비지 아래 논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 뒷산이 귀천봉이다


대비지 제방

오바우 산악회에서는 이 제방을 지나 좌측 임도를 따라 가다가

묘지 부근에서 귀천봉을 오를 것을 권했다



못에 비치는 그림이 환상적이다

가을 단풍이 비치면더 좋은 그림이 될것 같다

뒤로는 억산의 깨진 바위가 살짝 고개를 내민다





깨진 바위-줌

억산을 부산쪽에서 산행하기는 석골사로 접근하는 것이 쉬워매번 그렇게 올랐는데,

억산 깨진 바위의 진면목을 보려면 역시 청도 대비사쪽에서 올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가지산 뿐만 아니라 운문산,범봉.억산등이 모두 북사면이 잘 발달해 있어

계곡산행뿐만 아니라,단풍을 보는 것도 북사면쪽이 모두 월등하다.



채석장 뒤로 등심바위(호거대)가 보인다

이곳에서 호거대를 오르는 길은차가 서있는 뒤의 넓은 능선길을 타면 될 것 같다

저 앞의 도로가 운문사로 넘어가는 길인 것 같다

아마도 명태재로 연결되는 듯




귀천봉의 모습이 대비지에 비친다

대비사 계곡을 따라 산행을 하려면

절 입구 좌측 계곡 옆에 주차하고 계곡을 따라 가면 된다

오늘 등산객들이 제법 찾는다


우리가 오늘 오를 들머리는 대비사 입구 이 다리에서 약200m 거리다

저 앞에 암반이 보이는 능선 아래이다


이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여기를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657.1봉 앞 부분으로 연결된다




대비사 골짜기와 억산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환상의 여행을 떠나보자


들머리를 올라서면 묘지가 있다

여기서는 묘지 우측으로 오른다

그 바로 위에 한 기의 묘지가 더 있다


조금 더 오르면 대비지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대비지 좌측에도 임도 수준의 길이 있는 것이 보인다



귀천봉과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길게 이어진다



대비사의 전체적인 모습도 드러난다




나중에 우리는 우측 귀천봉 아래 절 부속 창고 같은 건물 옆으로 하산했다


귀천봉의 모습




경치를 구경하면 쉬엄쉬엄 한 30분 올라오면 파묘터가 나온다

여기서는 묘 우측으로 간다


광업소 뒤로 등심바위와 명태재로 넘어가는 임도가 보인다



멋진 전망대에 앉아 경치를 구경하며 쉬고 있다

이 길은 묵은 길이다

호거대에서 오는 능선과 만날 때까지는 잡목을 헤치며 걸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원점회귀 코스가 개발되지 않고 있다니 놀랍다





귀천봉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커다란 소나무가 누워있는 전망대에서

저수지 아래의 박곡마을도 보인다



호거대를 줌으로



억산을 줌으로




쉬엄쉬엄 약2시간 가까이 걸려서 드디어 호거대 능선에 섰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다

다만 이 삼형제 소나무가 그나마 표식이 될 것 같다

소나무 사이로 대비지가 보인다

여기서 좌측 아래로 약100여m 내려가면 운문사가 조망되는 바위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더 가서 점심을 먹는다(12시30분경)




전망바위에서 운문사를 본다

그 뒤가 지룡산이다

몇년전 지룡산을 타면서 울산 나사모회원들을 만난 적이 있다




운문사를 줌으로




호거대로 연결되는 능선길






약1시간 정도 점심겸 휴식을 취하고 일어선다


호거대 능선과 만나는 지점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약10분 정도 걸으면 657.1봉 앞의 전망대에 선다

우리가 걸어온 지능선이 대비지에서 우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호거대까지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우측 산 아래로는 운문사쪽의 모습도 보인다


657.1봉의 삼각점



삼각점 옆의 헬기장



능선 좌로는 범봉과 그 뒤로 운문산이 보이고



능선 우측으로는 억산의 모습이 보인다



범봉 북능이 길게 이어진다

골짜기가 깊다



우측 건너편에는 귀천봉에서 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호거대에서 오는 능선과 만나고 부터는 길이 좋다

우거진 숲속 길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몇군데서 만나는 바위 전망대는 멋진 경치를 보여주고,




가는 길 중간중간 우측으로는 대비지가 보인다




범봉과 운문산의 잘 발달된 북사면의 계곡



폐헬기장



범봉과 그 뒤의 운문산



범봉 아래의 900봉 직전의 전위봉을 앞두고,바위 전망대에서

우측의 억산이 한층 가까워 졌다



범봉 북능의 골짜기가 깊다


억산을 줌으로





귀천봉이 어느 방향에서 봐도 삼각형으로 뾰족이 솟았다











우측은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고 좌측은 귀천봉으로 이어지는 하산할 능선이다





대비사로 이어지는 계곡도 깊다





900봉에 섰다

여기가 범봉능선에서 호거대 능선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여기도 마땅한 지형지물이 없어 누군가 나무에다가 녹색 페인트 칠을 해 두었다




점심먹고나서부터쉬는 시간 포함 약2시간 걸렸다

들머리부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바로 앞이 억산이다





여기는 사면길과 우리가 내려온 능선길의 갈림길이다

호거대 능선을 타려면 여기서 좌측으로 올라야 한다



팔풍재의 이정표



팔풍재의 안내문






억산 오름길에 전에는 없었는데,튼튼하게 새로 밧줄을 설치했다


억산 깨진 바위쪽에 걸린 밧줄-여기는 오르고 내리기가 상당히 위험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 보다 막상 바위 앞에 서면 위압감을 준다.

더군다나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럽다.

이 길은 피하고, 등산로 상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 깨진 바위 사이로 오르는 게 쉽다

우리 공주가 어지간 하면 오르는데 쉽지 않은 모양이다.

포기하고 내려온다

몇년전 이곳을 내려오다 어떤 여성분은 낙상했다고 한다


어제 이곳은 비가 많이 내렸나 보다

등로상에 잔돌들이 많이 쓸려 내려와 있다

억산은 표피를 조금만 걷어 내면 전체가 돌로 이루어진 것 같다.

등로가 패인 곳은 바위가 드러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등로가 골이 되어 비가오면 그곳이 더 깊게 패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못다니게 산을막아놓을 수도 없고................



깨진 바위에서- 앞에 범봉과 그 뒤로 운문산이 펑퍼짐하게 누운 것 같다



우리가 걸어온 호거대 능선



앞으로는 석골사 골짜기가 깊다



바위 아래 이 부분이 갈라진 곳이다




우측에 우리가 올라온 능선과 좌측에 우리가 내려가야 할능선 사이 그 끝에 대비지가 있다


줌촬영



억산 정상

정상에는 늦은 시간인관계로우리 외에 대구에서 오셨다는노부부 한팀 밖에 없다



정상 이정표-여기서 구만산 오봉리쪽으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5분여 내려오면 헬기장이 있고,여기서 오봉리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오봉리쪽 마을




돌아본 억산의 모습


헬기장 갈림길에서약20분 내려오면 이곳 오봉리 하산길이 나온다

내려오는 길이 좋아 뛰다싶이 했다

좌측으로 오봉리 하산길이 있다



귀한 민백미꽃이 활짝 폈다

이렇게 하얄 수가 없다

바쁘지만 한컷하고 간다



오봉리 하산길에서 약10분 정도 내려오면 대비지가 아름답게 보이는 바위 전망대에 선다

이제 어느 정도 안도한다

예정대로라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줌촬영



이제 앞 봉우리만 넘으면 대비지 갈림길이 있을 듯하다



전망대에서 약10분 내려오면등산로 상에 2-3단의돌을쌓은것처럼 보이는이곳이 나온다

산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대비지 하산길이 나오지 싶은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리본이 두개 보이자,

집사람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더 이상 못가겠다고 우측 길로 내려선다

대비지 하산길 전에 우측길에서 하산했다가 고생했다는 곳이 이곳이지 싶어 만류했으나

이미 늦었다



하산길의 리본-여기서 우측길로 간다

그러나 조금 진행한 후에 길이 없어진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내려갔지?



하산길에 바라본 억산


알바 중에 내려다 본 산행로 들머리 방향


알바 후에 다시 올라와서 능선 사면길을 따라다가 앞을 보니 귀천봉이 눈 앞에 있다

여기서 사면길을 돌아가면 계곡이 나오고,위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길과 만난다

(좀 전의 장소에서 10분 거리)

아마도 귀천봉 부근에서 내려오는 길인 것 같다.

그곳에 오래된산도깨비 리본이 있다
가만 보니 산악회가 아니고 부부산객이다.대단한 사람들이다.



조릿대 숲에서 옆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버리고,내리막의 능선길을 갈아탄다

(계곡에서 5분 거리)



조릿대 숲에서 바라본 억산



폐건물-여기서 4분 정도 내려오면 창고가 있다



이 창고 옆으로 내려섰다

살았다 싶다

조금만 더 어두워졌으면 고생깨나 했을 텐데....

이 창고 앞에 임도 수준의 길이 숲속으로 이어지는데,어디까지 가는 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못을 돌아가는 길이 있다면 차량을 대비사에 두고 귀천봉을 오르는 것이

원점회귀 산행에 최고로 좋을 듯한데,시간이 없어 확인을 못했다




창고에서 1분만 내려오면 대비사다


대비사 마당에서 줌으로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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