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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신불산-신불서릉을 타고

by 와송 2008. 6. 16.

신불서릉-신불산

2008.6.15()

산행인원;

코스; 영남알프스산장/육각정 전망대/파래소 폭포/임도/969봉 전망대(공비제1 지휘소)/신불서릉/간월재.신불산 갈림길/신불산/신불서릉 갈림길/간월재/임도/휴양림 상단 입구/육각정/영남알프스 산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등산 8-하산 17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좋아하는 집사람은 아직 청춘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만족시켜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야영 데크 예약을 하려고, 신불산 휴양림 상단에 전화를 했더니 벌써 만원이란다.

비수기에는 한가하다더니 여름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모양이다.

하는 수 없이 적당한 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마침 지난 여름에 일박을 했던 텐트촌이 아직 영업 개시를 하지 않고 있어

그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정상 영업을 하지 않다보니 물이 안 나오고, 화장실문도 잠겨있다.

 

해가 지고 난 뒤에 도착하고 보니 모든 것이 서툴다.

텐트가 생각보다 아늑하다.

 

그러나 밤새 바람이 심하게 불어대고,

텐트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느껴져서 잠을 설친다.

 

새벽 같이 눈이 떠진다.

4시가 조금 넘었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일어난다.

 

일찍 밥을 해먹고 출발하자고 재촉을 한다.

야외에서 밥을 해먹으면 찬이 없어도 밥맛이 좋다.

 

휴양림에서 야영을 했으면 코스가 조금 짧아졌을 텐데,

 우리가 야영을 한 곳이 마침 영남 알프스 산장 앞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시작을 하기로 한다.


영남 알프스 산장에 들어서, 오른쪽 기업연수관 뒤로 산행로가 열린다.

육각정 전망대가 있는 681봉은 신불서릉 오름길에 있어서는 완전히 별개의 산이다.

그냥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서 파래소폭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육각정에서의 전망은 좋은데, 사방 산들이 전부 구름 속에 있다.

영축산 능선도 구름 속에 있고, 천황산과 재약산도 구름 속에 있다.

신불산과 간월산은 구름이 잔뜩 끼어 가늠이 되지 않는다.

 

육각정에서 파래소 폭포가는 길은 육각정 앞에서 좌측 임도를 따라 약2분 정도 내려가면

우측으로 파래소 폭포가는 갈림길이 있다.(직진 길은 하산 시에 왔던 길이다)

 

폭포까지 급한 내리막길이다.

오랜만에 와보는 폭포는 여전히 수량이 풍부하다.

 

아래쪽에서는 날씨가 음산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신불산 정상에 다가갈수록 구름 속에 가린 산이 지척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10m 앞이 안 보일 정도다.

앞에서 소리는 들리는데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8부 능선을 오를 무렵부터는 지나가는 구름이 비를 뿌리고 갔는지

나뭇잎에 빗방울이 맺혀있다.

정상부근에서는 한기를 느낄 정도로 춥다.

 

날씨가 좋으리라 생각하고, 간월재로 내려서서 왕봉골 계곡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음산하여 그냥 임도로 내려온다.

 

임도를 걷는 것은 지루하다.

임도를 걸어 내려오니 얼마가지 않아 햇빛이 나고, 날씨가 멀쩡하다.

산 위와 아래의 날씨가 너무 차이가 난다.

 

휴양림 상단 입구에서는 공터를 돌로 막아 놓은 곳을 넘어서서 또 다른 임도를 걷는다.

이곳은 거의 평지수준으로 길이 좋다.

이 길이 681봉 육각정까지 이어진다.

 

하산 길이 너무 지루했던지

집사람이 또 투덜거린다.

 

이제 신불산은 절대로 안 따라 온단다.

코스가 너무 길다나?

 

그러나 걷기 싫다고 내가 임의로 봉우리 하나를 잘나낼 수도 없고......

어쩌겠는가?

쉬엄쉬엄 걸어서 겨우 내려왔다.

 

 

음산한 신불산은 찾는 이가 별로 없었다



옆에 있는 펜션에서는 아가씨들의 웃음소리가 밤 늦게 까지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우리 텐트의 모습



이 평상들이 조금 있으면 텐트로 다 들어찰 것이다

옆집 펜션 울타리에는 장미가 활짝 펴 있다.

우리 동네 장미는 벌써 다 졌는데,여기는 확실히 지대가 높은 모양이다.


빨리 준비해서 가자고 재촉을 하니,마지 못해 일어나고 있는 집사람(6시 무렵)



텐트촌 옆의 펜션



영남 알프스-우리가 야영을 한 곳의 바로 앞에 있다

간 밤에 바람이 세차게 불어댔는데,하늘의 구름이 심상찮다.

그러나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주니 산행에는 더없이 좋다


영남 알프스 산장에 들어 서서 , 오른쪽으로 가면 기업연수관 건물이 있고,그 뒤로 산길이 열린다


산장 뒤로 들어서서 이른 시간의 산길을 걷는다


기업연수관 건물을 지나 산 길을 약40여분 오르면 베네치아 산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제법 너른 공터처럼 보이는 이곳은 아무런 표식은 없다(공터중앙에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이곳의 노루발은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지대가 높은 운문산은 지고 있던데




육각정 입구-파래소 폭포 가는 길은 입구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육각정 뒤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안된다





681봉 육각정이 있는 곳의 기념비

민족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학문적이 아닌 이념의 싸움은 항상 백성들을 피곤하게 한다





육각정에서 바라본 모습-신불산 하단 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저곳 좌측 안으로 들어가면 청수골 산장도 있다





배내골 상류 방향



영축산 능선도 구름 속에 있고



밀양 천황산과 재약산도 구름 속에 있다





육각정을 내려서서 약1분 정도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저 앞에서 우측으로 파래소폭포 내려가는 길이 있다

처음은 유순하다가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야 한다



이곳 벤치가 두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간다

직진 길은 휴양림 상단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벤치가 있는 갈림길에서 16분 정도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상단 휴양림까지는 계곡을 따라 약1km 거리고,파래소 폭포는 300m 거리다

휴양림 상단에서 내려오는 계곡을좌측에 끼고 내려 선다



휴양림 상단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폭포 주변

폭포 내려가는 길은 계단길로 정비를 했다







파래소 폭포의 수량은 여전히 많다



폭포애 있는 이정표

폭포는 정확히 상단과 하단 휴양림의 중간에 있다



폭포 화장실쪽으로 올라서서 조금 가면 이곳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서 육각정을 바라보니 장난감보다 작다


줌으로



수령이 가늠이 안되는 쉼터에 있는 소나무-몸체와 겉으로 드러난 뿌리가 구분이 안된다



쉼터에서 약8-9분 올라서면 나오는 임도의 간이 이정표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 50-60m 정도 가면


이렇게 좌측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임도에서 본 육각정





영축산 능선은 여전히 구름 속이다

육각정이 있는 681봉과 그 좌측 신불산 휴양림 하단지구 골짜기-파래소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골짜기다



좌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도 여전히 구름 속에 있다



어린 소나무 뿌리가 어미 소나무 뿌리를 안고 있다



이 나무도 벼락을 맞았나 보다

홀로 불에 탔다



미역줄 나무도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외로이 서 있는 고목이 애처롭다



제1 공비지휘소에 있는 거북이 모양의 기암

지휘소 답게 전망이 시원하다

거북이 모양 뒤로 밀양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산 아래 억새로 유명한 사자평의 모습도 희미하다



비석이 있던 곳은 누군가 훼손을 했다



지휘소 바위 아래 갈림길- 우리는 좌측 길에서 올라왔는데,우측 길도 아마 연결되지 싶다


신불산쪽은 구름 속에 가려있어 구분이 안된다



제2 공비 지휘소의 모습도 보인다


천황산 방향



간월 서봉과 그 아래 휴양림 상단에서 간월재로 오르는 임도가 보인다


천황산은 여전히 구름에 덮혀있다



간월산도 구름 속에 있다

제1지휘소를 좌측으로 돌아나오면 간월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간월재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 아래 임도가 지렁이 처럼 보기 흉하다

간월산 정상도 구름에 갇혀 보이지 않는다





줌으로 당겨본다



신불서릉의 암릉지대도 구름 속에 있다


신불서릉 암릉지대을 가기 위해 작은 봉우리를 내려서면 좌우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길은 아마도 간월재로 내려서는 길이 아닌가 싶다(임도에 닿는)

우리는 우측으로 간다

잡목이 길을 막아서서 때로는 가지를 쳐내야 한다

빗방울이 맺혀있어 옷을 적신다



신불서릉 암릉지대를 올라서기 직전의 안부에 있는 돌배나무







방금 지나온 지대를 돌아본 모습-신불서릉에서 파래소 방향으로 갈 때는우측 잘록한 지점에서좌측으로 가야한다(주의지점)




신불서릉 암릉지대






암릉지대에서는 우측 암릉을 통과하는 게 낫다

우리는 아래쪽 길로 갔는데 길이 묵었다








기이한 모양의 바위



지척을 구분하기 힘든 순간 거대한 암릉이 앞을 막아선다

이 암릉을 올라야 한다

사람 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암릉을 오르고 있다




신불서릉 갈림길에 있는 의자



신불서릉 갈림길에도 전망데크를 새로 설치해 놨다



갈림길의 이정표


신불산 정상은 구름 속에 적막감만 흐른다

신불서릉 갈림길에서 약5분 거리



정상 데크 아래에서도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간월재로 내려서기 직전


간월재로 내려서는 길도 중간중간 손을 보고 있다







신불서릉 갈림길에서 약20여분 내려서면 간월재다



간월재





간월재에서 임도를 따라 휴양림 상단쪽으로 간다



향긋한 찔레꽃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임도를 20여분 내려오면 죽림굴이 나온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이 피신했던 피난처이다



신불산 휴양림 상단 골짜기



휴양림 상단 입구의 이정표



휴양림 상단 입구 임도를 직진해 내려가면 평탄한 길이 육각정까지 이어진다



이렇게 멀쩡한 하늘이 산 위에서는 심술을 부렸다





천황산쪽도 구름이 걷혔다


임도가 가을철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오전에 지나갔던 파래소폭포 갈림길

휴양림 상단 입구에서 약25분 정도 걸어오면 육각정이 나온다




다시 영남 알프스 앞 도로에 섰다

하늘이 너무 맑고 좋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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