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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운무 속의 신불공룡에 서다

by 와송 2008. 9. 29.

운무 속의 신불공룡에 서다

2008.9.27()

홀로

코스;불승사/공룡계곡/전망대(묘지)/대피소/신불재/신불산 정상/신불 제1공룡/홍류폭포 갈림길/신불 제2공룡/830봉 직전 안부/공룡계곡/불승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포 출발 85-불승사 도착 850

 등산850-하산15

 

아침에 출발하려고 하니 화창하리라던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흩날린다.

다행이 불승사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멈춘다.

 

오늘은 혼자 가는 산행이라서 몇 군데 산행 기점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불승사에서 약1시간 정도 오르면 좌측에는 삼봉능선이 보이고,

우측 숲 뒤로는 묘지가 있는 전망대에 선다.

 

혼자 가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말로만 듣던 신불릿지 초입을 찾아보고,

릿지 전 구간에 우회로가 있다하니 그곳을 이용해서 신불공룡을 한번 타볼까 하고

신불릿지 초입을 찾아보기로 한다.

 

신불릿지는 여기서 묘지 앞으로 난 길을 따라 150m 정도 들어가면 너덜길이 나오고

너덜 길을 지나면 텐트 2동 정도를 칠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만 공간이 있다.

여기서 암벽을 오르는 곳을 찾아 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캠프사이트 아래로 난 산죽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거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면을 따라 리본이 메어져 있기는 하나

길이 없는 곳이라 다시 올라왔다.

 

여기서 약30분 정도를 허비하고,

암벽을 오르는 곳을 찾지 못해, 포기하고 원래의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구름이 지나가면서 비를 뿌린다.

춥고 손이 시릴 정도다.

데크 아래 들어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못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억새는 아직 활짝 피지 않았다.

2-3주는 지나야 할 것 같다.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정상에 서니 구름이 온 산을 덮고 있어 전망이 거의 없다.

 

정상에서 밥을 먹고 하산하려다가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날씨도 을씨년스럽고 또 혼자서 밥 먹는 게 초라할 것 같고

아직 배가 덜 고프니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먹기로 하고 공룡능선을 타러 간다.

 

정상에 있는 대피소 옆을 지나니 어묵이 모락모락 김을 내고 있다.

도시락을 가져 왔지만 저기 가서 뜨끈한 라면을 한 그릇 먹고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지나친다.

 

공룡능선은 올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운무에 쌓인 능선의 모습이 선계의 세계에 있는 것 같다.

바위 하나하나의 모습이 그때그때 달라 보인다.

 

오늘 하산지점은 830봉 직전의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불승사로 가는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작년 가을에는 그 길로 내려섰다가 불승사로 가는 길이 개척이 되지 않아

자수정 동굴나라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불승사까지 걸어온다고 다리가 엄청 아팠었다.

 

이 소식을 듣고 울산 오바우님들이 불승사 길을 새로 개척하였다 하여 확인 차 내려간다.

과연 길이 거의 대로 수준으로 나 있다.

 

개척한지 불과 1년여 밖에 안 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서 인지

길이 반질반질할 정도다.

얼마나 이 길을 목말라 했으면 개척하자마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할까?

오지 산행의 대가들이신 울산 오바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나는 주로 홀로 아니면 집사람과 둘이서 다니는 편이라 원점회귀 코스가 아니면

차량회수 때문에 곤란을 겪는다.

 

해서 주로 원점회귀 코스만 다니는 편인데,

그동안은 불승사에서 올라 신불공룡을 타고나면 원점회귀에 애를 먹었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흐렸지만 그런대로 멋진 산행을 했다.

 

하산 후에는 집사람과 공주를 영락공원에서 만나서,

추석 명절에 찾아뵙지 못한 장모님 그리고 처고모, 이서방 부친

 또 고인이 된지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은 친구 등

그리운 얼굴들을 보고 왔다.

 



홍류폭포 갈림길 직전의 기암



불승사 뒤의 전경-우측이 신불공룡능선이고,정면이 삼봉능선이다



불승사 앞-주차는 여기에 한다

현장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그친다



이른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차들이 벌써 와 있다

산 아래는 가천마을



정면 산 속으로 들어간다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안내줄이 삼거리 이정표 부근까지 쳐져있다



삼봉능선 갈림길-입구에서 약3분 정도 오면 있다



산 중에 왠 개가 있지? 송아지 만한 개가 좁은 산 길을 막고 앉아 있다

어떻게 나올지 몰라 길을 비켜줄 때까지 기다렸다

한동안 눈싸움을 하면서 기다렸더니 일어서 간다



들머리에서 13분 정도 오면 첫번째 계곡이 나온다

계곡을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하산길이다.하산길 입구 쪽은 아직 별다른 표시가 없다

첫번째 계곡에서 14-5분 거리에 두번째 계곡이 나오고

거기서 약20분 정도 오르면 우측 숲속에 묘지가 있는 이 전망대에 선다

전망대에 서면 삼봉능선의 기암이 보인다




불승사 아래 주차한 곳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약25분 정도 가면 이곳 대피소가 나온다



벌써 술판이 벌어졌다



우측 공룡능선을 바라본다





대피소의 약수터





춥다고 대피소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구름에 쌓여있는 억새지대





억새가 핀 상태-아직 활짝 필려면 2-3주는 더 있어야 한다







신불재 데크에도 막걸리를 파는 사람이 있다



신불산 방향의 오름길



영축산 방향도 구름 속에 있다





신불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신불재



산 아래 가천마을 쪽은 햇빛이 나고 있다





신불산 정상의 돌탑



정상의 데크-아직 12시 전인데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신불산 쉼터-주인 아저씨가 어묵을 뒤적이고 있다

날씨도 춥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계절이다



신불공룡 능선 초입 부분



잠시 신불공룡을 구경해 보자





하산하면서는 우측에 삼봉능선의 기암이 보인다



등억온천 지대 쪽에서 몰려오고 있는 구름



신불재를 줌으로



첫번째 칼날능선-칼날처럼 날카롭다.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



궂은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바위에 붙어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좌측으로 간월재를 넘는 구름이 힘겨워 보인다



암릉 끝지점이 홍류폭포 갈림길이고,제일 아래 봉우리가 830봉이다



다시 신불재를 줌으로





까마귀 한 마리가 선회를 하고 있다





두번째 칼날능선





홍류폭포에서 올라오는 능선-아래는 등억온천 단지



칼날능선을 걷는 사람들



홍류폭로 갈림길 부근의 바위-산 아래는 삼성전관 건물

홍류폭포 갈림길의 이정표-이 아래부터는 제2공룡이라 불린다







홍류폭포 갈림길에 있는 전망대-여기서 신불릿지로 내려갈 수 있나?

확인해 보지 않았다




제2 공룡을 타면서 신불재쪽을 보니 이제 하늘이 개이는 것 같다



하산 능선







이 암릉지대를 내려서서 밥을 먹고 있는데, 아래쪽으로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어

또다른 길이 있나보다 생각하고 내려가 보니 암릉 우회길이다

나중에 다시 만나는 길이다

내려가보니 이런 표시가 있다







개구멍을 지나면 암릉길을 타고,우측 길로 가면 일반 등산로(우회로)이다



이 지점에서 두 길이 만난다



830봉 안부로 내려서기 직전의 암릉지대-여기서 우측 아래로 오바위 산행팀의 빨간 리본이 붙어있다

어디를 안내 하는지 모르겠다



830봉이 우뚝하다



울산 중부 소방서 비상 안내목이 서 있는 지점과는 1분 거리다



830봉을 오르기 직전의 안부-여기서 우측 방향이 불승사 가는 길이다



이런 리본이 붙어 있다-불승사 가는 길은 무조건 내리막 길로 내려가면 된다

갈림길에서 좌측 길은 자수정 동굴나라로 간다



안부에서 약5분 거리에 있는 밧줄지대-그냥 내려서도 될 정도다

여기를 지나 약3분 거리에 내리막 길과 우측 모두리본이 붙어 있어 헷갈릴 수 있으나

무조건 내려가면 된다.우측으로 잠시 들어가니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더 이상 들어가 보지 않았다



내리막 길과 우측 편에 리본이 붙어 있는 지점-우측으로는 아주 옛날 나뭇군이 이용했음직한 묵은 길이었다


갈림길부터 급경사 내리막을 약13분 정도 내려오면 좌측에 묘지가 나온다

묘지쪽으로 가서 묘지 앞으로 난 길을 내려간다

묘지의 임자는 글자가 퇴색되어 잘 알아볼 수는 없으나 옛날 제법 높은 벼슬을 한 부인(달성 서씨)의 묘다


묘지에서 약10분 정도 내려오면 아침에 지나간 첫번째 계곡이 나온다



아침에 등산로 상에서 본 개는 들머리 우측의 이 암자의 개였던 모양이다

자기들은 좋다고 풀어놓고 키우지만 타인은 그것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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