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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속리산- 그 품에 들다

by 와송 2008. 10. 28.

속리산 문장대(1028m)-보은

2008.10.26()

산행인원;

코스;소형차 주차장/법주사/세심정 휴게소/냉천휴게소/문장대/문수봉/신선대/경업대 갈림길/입석대/비로봉/석문/

이정표(법주사 갈림길)/상환암/석문/세심정 휴게소/법주사/주차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등산 930-하산 1720

주차비 소형; \4000, 법주사 입장료;일인당\3000

도로비; \15470(속리산I.C -동대구\6270,신대구 구간\9200)

 

구포-속리산 소요시간;2시간35

동대구-김천분기점;30, 김천-상주분기점;15, 상주-속리산 휴게소;30

속리산I.C-법주사;20(상주-동대구;55)

1025()오후220분 출발-도착 오후525(어둡기 직전)

 

 

간밤에 속리산 단풍 가요제를 보고 늦은 저녁을 먹으며 만추의 분위기를 즐겼다.

저녁을 먹을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비는 그쳐있지만 텐트가 다 젖어 있다.

 

일찍 밥을 해먹고 출발하려 했으나,

610분경이 되니 취사장 불이 자동으로 소등된다.

 

하는 수 없이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물이 분간될 즈음 텐트 밖으로 나와

설거지를 하고, 밥과 국을 끓이기 시작한다.

 

밥 먹고 도시락 싸고, 텐트 걷고 출발하니 9시다.

너무 늦다.

하루 일찍 와서 텐트치고 자는 목적이 가을밤의 추억도 만들 겸

아침에 일찍 등산을 시작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집에서 일찍 출발하는 것보다 시간이 늦는 것 같다.

집에서 여기까지 230분 정도의 거리밖에 안되는데.......

 

 한발이라도 더 가까이 차를 댈 욕심에 소형주차장까지 갔더니 

벌써 주차장이 만원이다.

겨우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문장대를 찾아가는 길은 마치 무주 구천동 백련암을 찾아가는 길처럼

평지 수준의 길을 한동안 걸어야 한다.

법주사를 지나 세심정 휴게소가 있는 곳까지는 평지길이다.

 

세심정 휴게소에서 좌측으로 가면 복천암을 지나 문장대로 이어지고,

우측 길은 상환암을 지나 천왕봉 직전의 능선에 붙는다.

문장대를 찾아가는 길에는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휴게소가 중간 중간에 많이 있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문장대를 찾은 이후 40년이 넘어 다시 오니

 예전 기억은 하나도 없다.

 

세심정 휴게소를 지나 서서히 경사가 있는 산길이 열리고

용바윗골 휴게소를 지나 보현재 휴게소 직전에 급경사 구간이 있고,

여기를 지나면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이 냉천휴게소까지 계속된다.

 

냉천 휴게소를 지나면 이제 마지막 정상 휴게소까지 급경사 구간을 지나야 한다.

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가 만만치 않은 계단 길이다.

속리산 코스도 영암 월출산 보다는 못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르내리는 계단이 많다.

 

집사람은 오히려 이곳이 더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집사람의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월출산보다는 훨씬 덜하다.

 

마지막 휴게소인 정상 휴게소에 서니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구경하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무리지어 밥을 먹는 사람.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밥을 먹기 전에 문장대부터 구경을 하기로 한다.

휴게소를 지나 문장대쪽으로 가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문장대를 오르기 위해 줄을 서있다.

문장대를 오르려면 한 줄로 된 철계단을 올라야 하기 때문에 줄지어 서있는 것이다.

 

20분을 기다려 문장대에 선다.

문장대 위의 바위가 특이하게 곳곳이 움푹 파여 있다.

문장대에서 주위를 내려다보는 경치는 황홀하다.

 

북서쪽으로는 관음봉과 묘봉, 상학봉이 줄지어 있고

남쪽으로는 문수봉, 칠형제봉, 천왕봉이 이어져 있다.

 

문장대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찾았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관계로 제대로 된 자리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천왕봉 쪽으로 진행을 하면서 적당한 자리를 찾았으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점심시간이 너무 늦었다.

 

겨우 한자리 찾아 늦은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오후2시가 훨씬 넘었다.

오늘은 집사람이 밥이 늦었다고 보채지 않아 다행이다.

 

산 아래쪽에는 단풍이 그런대로 있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벌써 낙엽이 져있다.

산위의 단풍 구경은 시기적으로 늦은 셈이다.

 그 대신 볼수록 시기한 기암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뜻밖의 곳에서 우뚝 우뚝 솟은 기암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문장대에서 신선대를 지나 천왕봉을 가는 능선 상에서 보는 주변 경치가

그저 황홀할 따름이다.

국립공원이 그저 국립공원이 아니다.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인 모양이다.

 

아침에 너무 늦게 출발한 관계로 천왕봉600m전에서 

천왕봉 오르는 걸 포기하고 내려선다.

여기까지 와서 법주사를 구경하고 가지 못하면 언제 또 와서 보겠는가?

 

걷고 뛰고 하며 부지런히 걸어 겨우 어두워지기 전에 법주사에 도착했다.

오늘 일정은 겨우 소화를 한 셈이다.

산채비빔밥과 막걸리 한사발로 저녁을 때우고 집으로 향한다.

 

 1.소형주차장-법주사 앞까지(925-946)

 주차장에 주차하고 레이크 힐스 호텔을 지나

다리를 건너 대형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간다.

 단풍으로 치장한 나무와 낙엽이 떨어져 있는운치있는 포장이 된 길을 따라 가노라면

호서제일가람이라는 일주문을 지난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법주사 앞까지 간다

길 좌측에는 내가 흐르고, 울창한 숲과 나무가 길을 안내한다

 

 

 



속리산의 상징-문장대



소형주차장이 만차다









레이크 힐스 호텔 앞





레이크 힐스 호텔 앞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간다











매표소-일인당\3000



법주사 소유 토지가 엄청크다




일주문



일주문 직전의 식수대-묘하게 생긴 곳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아마도 인공으로 구멍 속으로 물줄기를 넣은 것 같다











법주사 앞-여기서 법주사는 좌측이고,문장대는 우측이다







2. 법주사 앞-세심정까지(9시47분-10시29분)

역시 잘 포장된 평지의 길을 따라 조금은 지루하게 걸어야 한다.

법주사 앞을 조금 지나면 좌측에 주민들의 상수원 역할을 하는 조그만 호수가 있다.

이번에는 길 우측에 내를 끼고 걷는다.

역시 멋진 단풍이 길을 안내한다.

아침 햇살을 받아 노랑색,선홍색빛을 발하는 나뭇잎이 아름답다.

그러나 단풍이 막바지에 이르른 느낌이다.



















탈골암 갈림길





세심정 앞이다

여기서 우측은 상환암을 거쳐 천왕봉 능선에 붙고,

좌측은 문장대로 간다

여기서 부터 경사가 있다



세심정 앞에서 농협직원들이 보은 대추를 샘플로 나눠주고 있다

대추가 크고 맛이 달다.당도가 일반 대추보다 높다










3.세심정 휴게소- 정상 휴게소(10시32분-12시24분)

세심정에서 우측 길은 상환암을 지나 천왕봉 직전의 능선에 붙고,

좌측 길은 복천암을 지나 용바윗골 휴게소,보현재 휴게소,냉천 휴게소를 차례로 지나

정상 휴게소에 선다.

세심정부터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며

보현재 휴게소 직전이 경사가 조금 있고,

운치가 있는 냉천 휴게소를 지나면

정상 휴게소 직전에서 제법 땀 깨나 흘려야 한다.




이뭣고 다리를 지나면 우측에 복천암이 있다





복천암



세심정에서 약12-3분 거리에 용바윗골 휴게소가 있다











이 고개가 힘들다

할딱고개라고 이름을 지어놨다


용바윗골 휴게소에서 약15분 거리에 보현재 휴게소가 있다

주인 아들이 싹싹하게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는 맛보기 막걸리를 등산객들에게 돌리고 있다































보현재 휴게소에서 냉천 휴게소까지오르락내리락하며 오른다

그러나 그다지 힘이들진 않는다


몇개의 휴게소 중에서 제일 운치가 있는 집 같다

그래서 인지 아니면 문장대 바로 아래 휴게소 여서 인지는 모르지만 손님들이 많다







냉천 휴게소에서 문장대까지는 이제 1km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제일 경사가 센 돌 계단을 올라야 한다

















드디어 정상 휴게소다

3시간을 걸려서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정상 휴게소






4. 문장대(12시24분-1시14분)

정상 휴게소에 닿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국토의 중간 정도되니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

사진 찍는 사람,구경하는 사람,밥을 먹는 사람등 각양 각색이다.

밥을 먹기 전에 우선 문장대를 오르기로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문장대에는 철사다리를 설치해 놨는데,오르는 계단과 내리는 계단이 있어 일렬로 서야한다.

20여분을 기다려 겨우 문장대에 오른다.

문장대 위는 바위가 몇군데의 웅덩이를 이루고 있고,바람이 거세어 모자가 날아가기도 한다.

문장대에 서니 북서쪽으로 관음봉,묘봉의 능선이 거대한 암릉을 이루고 있고,

남쪽으로는 칠형제봉,비로봉,천왕봉의 능선이 이어 달린다.

곳곳에 우뚝우뚝 솟은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 몇장을 찍고 내려선다.




송신탑 뒤로 문장대가 보인다





























신선대,비로봉 방향 능선



문장대를 오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신선대,비로봉 방향 능선








백두대간 길



관음봉과 그 뒤로 묘봉 능선





누군가 부상을 입었는지 구조헬기가 출동했다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 사람들 때문에 한 동안 착륙을 하지 못하고 선회 비행을 하고 있었다









5.문장대-경업대 갈림길(1시14분-2시48분)

문장대를 내려서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천왕봉 가는 길로 가면서 찾기로 한다.

그러나 능선에는 바람이 세게 불고 적당한 곳을 찾지못해 한참을 걸어야 했다.

겨우 산죽이 바람을 막아주는 등산로 옆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2시가 넘어 밥을 먹기는 처음이다.

그나마 집사람이 밥을 안준다고 보채지 않아 다행이다.

아침에 코펠에 했던 밥이 고두밥이었는데 산에서 먹으니 먹을만 하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다.

능선상의 길은 어느 산이나 좋다.

신선대에서 칠형제봉을 바라보는 경치와 산 아래 단풍을 바라보는 맛이 좋다.

산 위는 낙엽이 졌지만 아래쪽은 단풍 물결이다.




천왕봉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문장대의 모습













신선대의 이정표



신선대 휴게소



신선대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신선대에서 바라본 문장대 방향



신선대에서 바라본 산 아래-멀리는 시설지구다

위쪽은 낙엽이 졌는데, 아래쪽은 단풍이 그대로 있다














신선대 아래 경업대 갈림길

6.경업대 갈림길-상고암 갈림길(2시48분-4시1분)

신선대 휴게소를 지나면 곧 경업대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능선길을 타고 가면서 나타나는 기이한 암릉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입석대와 석문,그리고 다양한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시간 상 천왕봉을 보고 하산을 하면 법주사를 보지못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천왕봉 600m 전에서 하산을 한다.



경업대 갈림길













입석대



입석대



입석대를 내려서는 길이 애매하다

사람들이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는 바람에

여러 갈레의 길이 있는 것처럼 어지럽게 길이 나있다

그러나 이 바위 아래로 기어서 가야한다



입석대의 이정표

이정표에 현 위치 표시가 없어 입석대인줄 모르고 지나치는 수가 있을 것 같다





뒤돌아 본 입석대





뒤돌아 본 문장대 방향





계단을 올라서면 바위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다



저 뒤에 천왕봉이 보인다





거북이 바위도 있다



물개 바위도 있고



석문을 통과 해야한다


석문의 이정표



석문



이제 천왕봉이 지척이다



석문을 내려서기 직전에 우측 비로봉 바위에 올라보면 멋진 전망대가 있다


우측에 사자 모양의 기암이 있다





7. 상고암 갈림길-법주사 입구(4시1분-5시21분)

천왕봉이 눈앞에 있지만 눈물을 머금고 하산을 한다.

저기까지 갔다오면 오늘 법주사 구경은 포기를 해야한다.

법주사를 보기 위해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여

오를 때 3시간을 하산은 1시간20분만에 한다.

세심정에서 법주사까지의 시간이 오를 때는 42분 걸렸는데,

하산 시는 속보로 26분만에 돌파했다.

이쪽 하산길은 오를 때의 길보다는 운치가 없다.






시간만 있으면 상고암에 둘러보면 좋다

거기서 바라보는 속리산의 경치가 아주 멋있단다







상환 석문





상환석문의 이정표




상환암의 겨울 양식은 언제나 크려나?

이제 산골은 겨울이 금새 찾아드는데....








경업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의 다리



상환암과 경업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세심정









목욕소







법주사 경내를 약30여분 구경한 후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집

산채비빔밥이 맛있다


안쪽에 사람들이 많아 밖에 앉았더니 운치는 있는데 추웠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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