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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ㅊ

심종태바위를 지나 천황산으로

by 와송 2008. 11. 3.

천황산(1189m)-밀양

2008.11.2()

산행인원;

코스;주암마을/심종태바위/주막쉼터/임도/재약산 갈림길/천황재 갈림길/천황산/얼음골 갈림길/샘물상회/임도/

닭벼슬 능선 갈림길/측량파이프/계곡/농장/주암마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810-도착 915

등산 920- 하산 16

 

 

산을 찾을 때도 그 산이 가지고 있는 그 산만의 고유의 색깔을 잘 찾아서

시기를 선택하고,등로도 거기에 맞게 정해야 한다.

래야만 온전하게 그 산을 즐기고 올 수 있다.

 

오늘 우리가 다녀온 이 천황산도 그랬다.

다른 때 찾아도 그 나름의 감동을 맛볼 수 있겠지만

오늘 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시기적으로 그리고 코스가 아주 절묘했다.

 

심종태 바위 능선을 타면서는 그동안 계곡으로 다닐 때는 느껴보지 못한

훌륭한 조망과 능선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고,

천황산에서 샘물상회로 내려가는 능선상의 억새의 장관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비록 억새가 거의 진 상태였지만 그래도 조금은 남아 있었다.

이제 재약산 사자평의 억새는 이곳에다 그 명성을 물려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하산 길에 만나는 뜻하지 않은 단풍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주암마을 도착할 때까지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최근에 본 단풍 중에서 최고인 것 같다.

 

이 계곡 길도 다른 계절에 걸었다면 그저 그런 길 중의 하나였겠지만

이 계절에 딱 빛나는 그런 길이다.

 

어제 밤에 계모임 관계로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서둘러 차를 타러 나갔더니

누군가 백미러의 유리를 박살 내놨다.

 

일요일이라 수리도 안 되고 임시방편으로 박살난 유리를 고정시켜서

산행을 다녀와야 했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마음을 그래도 가을 단풍으로 위로 받은 하루였다.

 

 

주암마을의 상징-심종태 바위가 우뚝하다

심종태 바위 전설-국제신문에서 발췌

효성이 지극했던 심종태는 부모님 제사를 위해 송아지를 키웠는데 간밤에 도둑을 맞았다.

송아지를 찾아 근처 산을 샅샅이 뒤지던 그는 큰 바위의 동굴에 이르러 일단의 도적떼를 만났다.

심종태는 도둑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이에 감복한 도둑들은 송아지 대신 금은 보화를 선물로 줘 무사히 부모님 제사를 지낼 수가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심종태가 금은 보화를 얻은 바위를 효의 상징으로 심종태바위라 부르고 있다.

이 바위에는 도적떼가 머물렀다는 동굴도 있다고 한다.



주암마을의 주차장-주차장은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만차다(일일\3000)

오랜만에 오니 주암계곡을 오르는 길은 목재 계단을 설치해 놨다.

화장실 우측 계단길은 주암계곡을 올라 주막 쉼터로 이어진다.

오늘 심종태 바위 능선길은 화장실 아래 계곡을 따라 내려가서 계곡을 건너 산으로 오른다.



계곡은 이미 형형색색의 가을 빛으로 물들어 있다



화장실에서 약4분 정도 내려오면 우측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건너 산으로 든다



우측 주암계곡에서 내려오는 물 길을건너자 마자우측 산으로 오른다




들머리에서 약40분 정도 오르면 밧줄을 타야하는 곳이 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하다




밧줄지대에서 내려다 본 주암마을이 까마득히 보인다


아래쪽 철구소 방향



온 산이 아름답다




배내고개 방향-저기서 우측은 배내봉이고,좌측은 능동산 방향으로 오른다



멀리는 간월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심종태 바위





하늘을 보니 아침에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렸었는데,이제 조금 개이는 것 같다






건너편이 이 산이 심종태 바위에서 보며는 꼭 올라야 할 산처럼 보이지만,실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능선 상의 나무들은 이제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능선 상은 단풍과 낙엽이 공존하고 있다



심종태 바위를 내려서서 12-3분 거리에 또 다른 멋진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 서면 우측에 천황산이 보인다

그러나 재약산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길이 아름답다

재약산은 뒤의 982봉 때문에 아직 보이진 않는다



주암계곡의 단풍이 아름답다








부드러운 능선길엔 벌써 낙엽이 쌓이고 있다


이 시기엔 단풍과 낙엽이 공존한다

10월 초만 해도 단풍은 없었다





뒤 돌아본 전망대




982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제일 뒤가 심종태 바위





982봉에서 바라본 제일 뒤의 간월산(좌)과 신불산(우) 능선이 희미하다





이제 재약산이 나무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재약산(좌)과 천황재(우)



천황산(우)



982봉을 내려서면 억새지대가 있다






재약산



쉼터의 이정표



쉼터의 움막이 철거되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에 새로 설치한 모양이다

목재 데크가 있다

이 데크를 설치하면서 예전에 있던 수도시설을 제거했단다.

산에서는 물이 얼마나 귀한데 누가 그런 경솔한 짓을 했단 말인가?

아직 12시 전이지만 자리가 좋아서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이제 사자평원은 그 이름을 다 했다

오히려 천황산에서 얼음골 방향 하산로쪽의 억새가 더 좋다






쉼터에서 임도를 따라가면 재약산 갈림길이 이곳을 지난다

우리는 직진해서 갔다

재약산은 다음주에 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측에 천황산이 가까이 보인다





천황재 갈림길

저 앞 사거리에서 우측은 샘물상회 방향이고,좌측은 천황재 방향이다

우리는 억새숲을 헤치고 직진해 올랐다



산악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좌-천황재,우-샘물상회





뒤돌아 본 재약산





걸어온 임도가 보인다





억새의 키가 크다







천황산 방향















아래쪽 천황재와 뒤쪽 재약산





천황산을 오르는 사람들




천황산의 돌탑







천황산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정상의 이정표



좌측으로는 필봉으로 내려가는 능선길



우측으로는 얼음골과 샘물상회로 가는 능선길이 있다

정상 부근에는 바람이 제법 센데도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다





아래쪽 분홍색 지붕은 영남알프스 목장이다





정상에서 얼음골쪽 하산로의 억새가 환상이다

비록 억새를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단풍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재약산 사자평은 이제 이곳에 그 명성을 내줘야 헐 것 같다

사자평에는 소나무를 심어 억새를 볼 수가 없다.

공무원들의 근시안적인 생각이 그 좋은 관광자원인 억새를 일부러 없앤 꼴이다


가지산 터널 방향



얼음골 사과단지-건너편은 운문산과 그 좌측으로 억산이 희미하다



봉긋 솟은 봉우리 두개 중에서 뒤쪽 봉우리가 하산지점이다





신명마을 하산로 갈림길



얼음골 갈림길(얼음골1.9km천황산 1.4km)





샘물상회-뒤에 살짝 솟은 산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샘물상회 앞에서 우측 억새밭 사이 길로 가면 천황산을 경유하지 않고,천황재 부근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샘물상회 이정표



건너편에 재약산이 보인다









샘물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하산해서 한잔하기 딱 좋은 지점이다





돌아본 샘물상회





우측이 샘물상회 방향이고,좌측이 영남알프스 목장 방향이다(뒤돌아 본 모습)





조림이 된 앞 산 좌측을 돌아서 하산한다



좌측에 측량폴대가 우뚝 솟아 있다

이 지점 좌측이 얼음골 닭벼슬 능선 하산길이다



닭벼슬 능선 들머리





이곳 우측으로 하산한다



하산로 입구 바로 전에 이런 표지판이 있다



처음에는 여성들 집단 소변지 표시를 내는 휴지들이 길거리에 지저분 하게 널려있지만

조금만 참고 내려서면 이런 환상적인 계곡이 기다린다

미쳐 생각지 못한 곳에서 뜻밖의 귀한 선물을 받은 셈이다



약40-50분 황홀한 구경을 하며 내려가니 힘든 줄도 모르고 금방 주차장이다









여기는 다른 곳과 다르게 단풍나무가 주종을 이뤄서 더 아름답다

보통 이 일대의 일반 산들은 상수리 나무의 단풍만 있어 단조로운 빛깔만 보이는데 반해

이곳은 말 그대로 형형색색이다



농장의 집



집 앞 좌측으로 내려간다











마을 공동 집수시설


















보통은 우리가 하산을 하면 주차장은 텅 비어 있는데,오늘은 성적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 배내골 선리 마을에서 사과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여기는 사과나무를 심은 지 몇년이 되지 않았는데 사과 주산지 행세를 한다

시식을 시켜주는데 소위 꿀이 든 사과처럼 맛은 있다

정품은 비싸고,선물용도 아니고 집에서 먹을 것이라고,

상품가치가 없는 10kg 한상자를 \25000에 사왔다

참고지도-국제신문,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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