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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재약산 가을에 취한 하루

by 와송 2008. 11. 10.

재약산(1108m)-밀양

2008.11.9()

산행인원;

코스;철구소/용주암/사자평/쉼터/재약산/천황재/갈대밭 삼거리/진불암/진불암 삼거리/임도/습지 감시초소/사자평/용주암/철구소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 출발 835-철구소 도착 935

등산 950-하산18

 

구간별 소요시간

사자평 하산 173-용주암 1757(하산 때 54)

사자평-계곡 건너는 지점;20

계곡 건너는 지점-묘지 내려가는 길;12

묘지 내려가는 길-아래쪽 묘지;9

용주암 - 사자평(오를 때 102)

 

 

오늘도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기대도 하지 않은 곳에서 감동을 받으면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이다.

 

철구소 위 용주암에서 시작하는 사자평 오름길은 단풍이 아름다운 계곡길이다.

이 코스는 여름 계곡 산행을 해도 좋을 듯하다.

 

이웃한 주암계곡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여기는 덜 알려진 듯하다.

그러나 나는 주암계곡 보다도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주암계곡은 위로 올라갈수록 계곡과 멀어지면서 등로와 고저차가 있는데,

여기는 상류로 올라가더라도 계곡을 끼고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하산할 때 느낀 급경사의 긴 구간들이

오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즐겁게 올랐을까?

 

늦게 출발한 이유도 있었지만,

구경한다고 여유를 부리는 바람에

가급적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한다는 원칙이 깨졌다.

용주암 위 묘지가 있는 곳부터는 랜턴을 켜야 했다.

 

아침 출발할 때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사자평 억새지대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후 천황재에서 진불암 하산할 때까지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그러나 다행이 점심 먹을 때와

우리가 정상에 섰을 때만큼은

모세의 기적처럼 해가 나면서 구름이 걷히는 것이다.

 

정상을 오르면서도 산 위가 구름이 가득해

 오늘 조망은 없겠구나 했는데 말이다.

 

또 그 유명한 진불암 조망바위에 섰을 때도

날씨가 좋아 기대이상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참으로 멋지고 황홀한 그런 풍경들이다.

하산 때 어둠으로 인해 고생한 것 빼고는 모두 좋았다.

 




진불암 마당에서 올려다 본 재약산 암봉이 너무 아름답다



철구소 입구

위쪽 교통표지판 우측이 신불산 휴양림 상단 입구다



정면의 산 좌측 계곡이 올라갈 길이다



철구소의 다리



한여름에는 떠들썩 했는데 지금은 고요하다

장사를 하던 평상들이 계곡에 방치되어 있다

계곡을 마치 자기들 전유물처럼 이용을 한다





철구소의 시퍼런 물



용주암 위 등산로 상의 묘소에 시제를 지내러 가는 사람들







용주암




용주암을 지나자 마자 이 다리를 건너 좌측 산으로 오른다

등산로상의 첫번째 묘지에 시제를 지내러 가는 사람들

시제(時祭),묘사(墓祀),시향(時享)은 모두 같은 말이다

뜻은 1.음력 2월,5월,8월,11월에 家廟에 지내는 제사

2.음력 10월에 5代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




첫번째 묘지에서 길이 두갈레로 갈라진다

올라갈 때는 미쳐 모르고 갔는데,내려올 때 보니 그렇다는 걸 알았다.

시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묘지 앞에서 우리는 계곡쪽으로 계곡을 따라 갔는데

내려오면서 보니 묘지 위쪽으로 산죽 밭이 있고 그 사이로 또하나의 길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올라갈 때 그 길을 못본 것이 다행이었다.

산죽밭으로 난 길은 경사가 상당히 센 길이다.

다 올라가서는 임도 수준의 길이었는데,거기까지 오르는 길이 급경사였다



계곡을 건너는 지점-여기서 길이 갈라진다

내려가는 길 기준으로 우측이 우리가 올라온 계곡길이고,

좌측 리본이 많이 달린 길이 묵은 임도 수준의 길로써 산죽밭으로 연결된다

하산 시에는 좌측 길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계곡을 건넌다

이 부근이 경치가 좋다



계곡 건너 조금 위에 너른 공터가 있고 우측에 넓은 소가 있다



단풍에 취해서 즐거워 하고 있다







이른 봄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스가 불결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런 상태로 뒀다가 또 수액을 채취한다니 그 믈을 어떻게 안심하고 먹겠는가?


아름다운 단풍나무잎이 많다고 그걸 줍기 위해 갈 생각을 안한다



단풍이 이뻐?내가 이뻐?



낙엽이 아름다운 길을 걷다보니 힘들 줄도 모르고 오른다







같은 크기의 사마귀가 여러마리 보인다

어미가 때 늦게 자식을 뒸다

곧 겨울이 오는데 어린 새끼들이 어찌 살꼬?





사자평 억새지대에 섰다

이 부근에 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자평의 억새는 이제 유명무실이다.

밀양시가 억새를 베어내고 거기에 소나무를 심는 바람에 억새가 형편없게 됐다.

거기에 더해 지금은 습지보호지대로 묶어놨다.

여기서 우리는 재약산 쉼터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간다.

하산은 이 표지판 뒤로 왔다





재약산 정상이 구름 속에 있다



사자평-고사리 분교 방향





죽전고개에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우리는 좌측 계곡에서 올라 왔다



코끼리봉과 그 앞 죽전고개










우측에는 심종태 바위 능선이 있다





사자평과 그 뒤 재약봉 능선



건너편 간월산 신불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다

거기도 구름 속이다


재약산은 여전히 구름 속에 있고 .....

앞의 임도는 고사리분교쪽에서 우측 쉼터쪽으로 연결되고 있다



임도에 있는 간이 이정표


임도의 길이 많이 훼손됐다

아래쪽부터 도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쉼터



우리도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이 비는 잠시 멎었다







천황산 방향 임도에서 재약산을 오르는 길 입구



재약산 능선의 이정표



재약산 정상이 구름 속에 있어 전망을 보는 것이 난망하다고 생각했으나

조금 있으니 거짓말 처럼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해가 나면서

아름다운 재약산의 자태를 보여준다

재약산 정상의 이정표





구름이 걷히고 저 뒤에 문수봉(앞)과 관음봉(뒤)이 연이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표충사가 내려다 보이는 계곡의 모습



구름이 걷히고 있다



정상의 사람들



사자평 건너 간월산 신불산 능선도 구름이 걷히고 있다

나중에 진불암을 나와 저 사자평원을 가로 질러 간다



건너편 재약봉의 모습은 근육질이다





심종태 바위 능선(앞)과 능동산 능선(뒤)도 구름이 걷히고 있다



광활한 사자평원의 모습



잠시 비가 그친 하늘의 모습



멀리 배내고개 방향



간월재를 줌으로



천황산도 구름이 걷혔다





다시 비가 내리면서 천황산이 순식간에 구름에 쌓인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다

무슨 요술을 부리는 듯하다







천황재의 모습





억새는 모두 졌다



천황재에는 아직도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있었다



천황재의 이정표

우리는 여기서 표충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비가 그친 하늘-이후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았다





천황재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약5-6분 내려오면 이 돌탑이 나오고

진불암 가는 길은 아래쪽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좌측오로 내려선다

그 전에 앞쪽 전망대에서면 표충사와 진불암 방향의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표충사 방향 하산객들은 쫒기듯 그냥 지나친다





표충사 방향-줌으로



진불암 방향-능선상에 문수봉과 관음봉(우)이 보인다






멀리는 향로산이 우뚝하고




전망대에서-진불암 방향






진불암에서 바라본 문수봉(좌)과 관음봉(우)



진불암에서 올려다 본 재약산 정상 방향



줌으로



진불암은 스님이 기거를 하지 않은 지가 꽤 오래된 듯,문이 폐쇄되어 있었다



진불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표충사



천인단애 (千仞斷崖) 의 바위 벼랑에 서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는 황홀함 그 자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불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표충사의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수봉(좌)과 관음봉(우)이 지척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황산












진불암 전망대를 나오면 진불암 입구 갈림길이다

여기서 좌측은 재약산 정상이고,우측은 문수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서 우측 고사리분교 방향에서 오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간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야 한다

다행이 집사람이 큰 불평없이 따라온다



진불암 입구의 이정표





재약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이정표

이 이정표를 만나기 전에 또하나의 표충사쪽 우측 하산길이 있다





고사리분교 방향에서 오는 임도는 도로 보수 공사중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서 습지보호감시초소에서 죽전방향으로 간다



습지보호감시초소가 있는 저곳에서 건물 우측으로 간다

그 길은 죽전고개로 연결되기도 하고,

우리가 아침에 올랐던 철구소 방향 계곡으로 빠지는 능선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석양에 빛나는 마른 억새

걸음을 빨리해야 어둡기 전에 내려갈 수 있다



또 다시 구름 속에 갇힌 재약산








해가꼴까닥 넘어간 사자평원

빠른걸음으로내려가니 올라올 때의 절반 밖에 걸리지않았다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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