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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영축산-고독을 느끼러 가다

by 와송 2009. 1. 28.

영축산-고독을 느끼러 가다

2009.1.25()

홀로

코스; 가천마을회관 위/덕암농장/임도/묘지/불승사 갈림길/포사격장 갈림길/아리랑릿지 갈림길/전망대/주능선/돌탑/

에베로릿지 갈림길(경고판)/영축산 정상/에베로릿지 갈림길(경고판)/경고판(전망대)/경고판/쓰리랑릿지/아리랑릿지(너덜)/

아리랑릿지 갈림길/포사격장 갈림길/불승사 갈림길/불승사/덕암농장

 

구포출발 825-도착920

등산 920-하산 1650

 

구간별 소요시간;

 철조망-불승사 갈림길(30)-장제마을 갈림길(70)-아리랑릿지 갈림길(45)

-전망대(15)-능선(2)-에베로릿지 군부대 경고판(22)-영축산 정상(20)

-에베로릿지 갈림길 경고판(20)-에베로릿지 상단 갈림길(5)-쓰리랑릿지 하단부(30)-아리랑릿지 하단부(너덜)(10)

-아리랑릿지 상단부(34)-아리랑릿지 갈림길(10)-장제마을 갈림길(16)-불승사 갈림길(24)-불승사(6)-덕암농장(15);   하산할 때의 시간이 많이 단축됨.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오늘은 설 하루 전날이다.

모두들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중부지방은 설 명절에 폭설과 강추위가 찾아와 귀성객들이 아우성이다.

딱히 할 일이 없어 홀로 나선다.

 

오늘 찾아 나선 코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등산로는 의외로 뚜렷하다.

가천마을 회관을 지나 불승사 가기 전에 좌측으로 옹벽이 끝나는 지점에

농장 철조망이 쳐진 곳의 옆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뚜렷한 등산길을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자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동시에 북풍에 맞서야 한다.

 

상의는 고소내의를 두벌이나 껴입고,

하의도 내복을 입어 몸은 추운 줄을 모르겠으나

손가락이 너무 시리다.

 

손난로를 양쪽 호주머니에 각각 넣고 갔지만, 장갑을 벗고 손난로를 만지작거리고

다시 장갑을 끼고 하는 일이 상당히 불편하다.

 

불승사 갈림길을 지나면서 부터는 경사가 세지기 시작한다.

지능선에 올라서니 좌우 전망이 터지면서

좌측으로는 영축산이 우측으로는 삼봉능선과 신불공룡능선이 보인다.

 

장제마을(포사격장) 갈림길도 지나고 아리랑릿지 갈림길을 지나 전망대에 선다.

드디어 신불평원에 올라서니 세차게 불어오는 북풍에 눈을 뜰 수가 없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 완전무장을 하고 최대한 머리를 숙이고 걷는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던 신불평원도 오늘만큼은 조용하다.

간간히 몇 사람씩 지나지만 그래도 적막이 흐른다.

 

가을에 뭇사람들의 찬탄을 들었던 황금빛 억새도

지금은 꽃이 다 지고 없어 쓸쓸함만 묻어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에베로릿지 입구 군부대 경고판에서 바로 하산을 할까 하다가,

영축산 정상이 지척이라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한다.

정상에 서니 부부 산객 한팀,단체 산행 한 팀이 있다.

 

다시 에베로릿지 갈림길로 돌아와서 쓰리랑릿지 출발지점을 지나

아리랑릿지 하단부 너덜 길에서 원점회귀를 위해 아리랑릿지 상단부로 오른다.

 

예전에 한번 내려왔던 길인데, 오늘은 올라간다.

약간 지친 상태에서 위로 오르려니 힘이든다.

 

그러나 이 부근의 경치는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쓰리랑릿지 출발점 부근과 아리랑릿지 부근의 암릉들은 그 위용이 대단하다.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들었을 때 찾는다면 설악이 부럽지 않을 그런 곳이다.

 

시간이 없어 바위마다 올라 그 감흥을 다 맛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훌륭했다.

 

하산을 하면서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 불승사 갈림길에서는

등산로도 익힐 겸 경사가 완만해 보이는 불승사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올라 갈 때 옴마니 반메홈을 낭랑하게 낭송하던 스님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진돗개 비슷한 개가 멀뚱멀뚱 쳐다본다.

 

그동안 숙제로 남겨둔 영축산의 일부 구간의 등산로를

확인했다는 보람을 안고 간다.

 

하산하면서 만난 영도에서 온 등산객 두 분을

화명동 수정마을까지 태우고 귀가 했다.



영축산의 위용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서울산 나들목을 나서며 바라본 영축산의 모습과 오늘 오를 능선의 모습



장제마을을 지나며 바라본 모습

좌측이 영축산 능선,우측이 신불산 공룡능선

그리고 중앙 능선 두 개 중 우측이 삼봉능선이고,

그 좌측(앞 소나무 꼭데기가 가르키는 곳)이 오늘 오를 능선이다

일반인들한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 앞 가천마을 회관을 지나 좌측으로 간다



앞에 보이는 덕암농장 직전 옹벽이 끝나는 이곳에서 좌측 산으로 들어,

농장 철조망을 따라 간다.

알려져 있지 않지만 등산로가 뚜렷하고 좋다.



농장 철조망을 따라 간다



농장 철조망에서 약30여분 올라오면 불승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부터 경사가 조금씩 세진다


불승사 갈림길에서 조금 더 올라오면 전망이 터진다

산 바로 아래가 열린 낚시터다



좌측으로는 영축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삼봉능선이 보인다



삼봉능선의 호랑이봉(아래)과 남근봉(위)


우측으로는 신불공룡능선이 보이고


산 아래에는 삼성SDI공장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길



우측 골짜기에 포사격장이 있고,에베로릿지,금강폭포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바람막이 바위에서 휴식



앞에 보이는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그 좌측능선을 탄다



영축산과 그 아래 에베로릿지 상단부가 보인다



불승사 갈림길에서 약70여분 올라오면 장제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장제마을(포사격장) 갈림길




장제마을 갈림길에서 약45분 정도 올라오면 이번에는 아리랑릿지 갈림길이 나온다

나중에 여기로 올라와서 하산할지점이다



쓰리랑릿지 갈림길에는 고사목 몇그루와 저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하늘이 참 맑다



쓰리랑릿지 갈림길에서 산 아래를 본다







전망대의 밧줄-몇주 전 첫눈이 올 때에 이 전망대 조금 아래 부근에서

좌측 아래쪽으로 능선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지 않나 싶어 찾다가 내려간적이 있다.


올라온 능선길이 길게 보인다

좌측 골짜길에는 불승사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삼봉능선과 그 좌측에 신불공룡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멀리 신불산 정상까지 누런 억새밭이 끝없이 이어진다





방금 올라온 전망대 바위 지대




영축산 방향



뒤돌아 본 모습-바위 지대가 올라온 곳이고,그 뒤 봉우리가 삼봉능선 입구다



우측 멀리 재약산 수미봉(좌)과 사자봉(우)이 보인다

그 아래 조금 누렇게 보이는 부분이 그 유명한 사자평이다







돌탑이 있는 곳



능선의 연결된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쓰리랑릿지(앞)와 아리랑릿지(뒤)









정상의 정상석이 멀리서 보면 마치 사람이 서있는 것 처럼 보인다



영축산 정상에서 멀리 죽바우등까지 바라본 모습









오늘은 명절 연휴라 대피소도 쉬는 날인 모양이다










여느 때 같으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정상인데,

오늘은 찾는 이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에베로릿지 갈림길의 군부대 경고판-

여기서 약5분 정도 내려가면 우측은 에베로릿지로 내려가는 길이고

(그곳에 전망대가 있음),

좌측은 쓰리랑릿지 하단부로 내려가는 길이다



전망바위가 아래에 보인다



이곳으로 가면 에베로릿지다

올라오는 것은 가능한데,이곳으로의하산은 매우 위험하다





에베로릿지 입구의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쓰리랑릿지(앞)와 아리랑릿지(뒤)



하늘은 여전히 청명하다


도중의 또다른 전망바위는 건너 뛰어야 하는 스릴도 맛본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위를 쳐다보니 마치 무협소설 속의 신비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쓰리랑릿지 도착 전에 텐트 몇동을 칠 수 있는 공터도 있다





쓰리랑릿지(하단부) 출발지점.

에베로릿지 전망바위에서 약30분 정도 하산하면

이곳 쓰리랑릿지가 나온다




릿지 벽에는 볼트가 몇개 박혀있다



쓰리랑릿지는 만도산악회에서 개척했다고 한다










아리랑릿지 하단부에서 바라본 주변 경치는

기암괴석과 까마득한 낭떨어지의 바위가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우측 건너편에는 에베로릿지 능선도 보인다

여기서 보니 어떤 릿지는 그 높이가 상당하다

저걸 어떻게 올라 다녔지?




에베로릿지능선-여기서 보니 수직의 직벽이 아찔할 정도다



쓰리랑릿지 하단부에서 약10분 거리에 아리랑릿지 하단부(너덜지대)가 있다

이곳 너덜이 끝나는 지점에서 위쪽으로 보면 리본이 몇개 붙어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아리랑릿지 상단부로 오를 수 있다

올라가면서 아래쪽으로 바라본 경치는 또다른 황홀함을 제공한다







밧줄을 잡고 오르는 곳이 두 곳 있다

오르는 길이 산행 후반부라 약간 힘이 들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아리랑릿지 상단부-하단부에서 약34분 소요

여기서 하산 능선 갈림길까지는 10분 정도 거리다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들 때에 이곳을 찾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산 능선 갈림길

여기서 장제마을 갈림길까지 약16분 걸렸다

하산하는 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다보니 엄청 단축됐다




장재마을 갈림길-여기서 불승사 갈림길까지도 24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라올 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걸리지 않았다









불승사-불승사 갈림길에서 불승사까지는 약6분 거리



저 위 대광호전 건물 옆으로 나왔는데

어디선가 소리없이 개가 불쑥 나타나는 바람에 놀랬다

개는 질색인데....

다행이 이 개는 얌전하다.짓지도 않는다




불승사 아래는 정원이 넓은 전원주택 몇채가 있다

이 일대에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해 놓았는데 아직 집들이 들어서지는 않았다






이 분들과 같이 귀가했다




참고지도-부산일보,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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