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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오룡산(949m)-양산

by 와송 2009. 7. 7.

오룡산(949m)-양산

2009.7.5(일)

홀로

 

코스;금수암 입구/계곡/임도/계곡/한피기 고개/시살등/전망대/자장암 갈림길/동굴/오룡산 정상/임도(차단기)/계곡/자장암


구포출발 7시15분 -도착 7시55분

등산 8시5분-하산14시10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문득 통도사 안쪽 골짜기가 궁금해진다.

오룡산이나 시살등을 오를 때

매번 원동면 선리 쪽에서 통도골이나 도라지고개를 이용했었는데

오늘은 통도사 안쪽에서 오르고 싶어진다.


안개 낀 고속도로를 달려

영축산문을 지나 입장료를 내려고 머뭇거리는데

그냥 지나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웬일이지?

나중에 알고 보니 8시 이전에는 입장료가 없는 모양이다.

(입장료\2000,주차비\2000)


여기서 산행들머리인 금수암 입구까지는 약4km다.

(통도사1.7km.금수암 입구까지 4.2km)

걸어서 가려면 엄청 먼 거리다.


금수암 입구 연 꽃밭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자장암으로 가는 도로에서 금수암쪽으로 약50m 정도 들어가서

좌측으로 들어가 첫 번째 계곡을 지나

논이 있는 곳에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간다.

실질적인 들머리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전나무,참나무가 혼재된 숲속을 지난다.

아주 울창하여 하늘이 안 보인다.

한 여름에도 시원한 숲속 길을 걷기 때문에 더운 줄을 모르겠다.


문득 이 울창한 숲속 길을 어떻게 개척했을까 궁금해진다.

어떤 자료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원동면 선리 쪽에서 통도사 쪽으로 오려면

통도골을 거슬러 올라 한피기 고개를 지나 이 길로 내려오는 것이

제일 빠른 지름길이라고....


결국 이 길은 아주 먼 옛날부터 선리 산골사람들의 생활물자를 조달하는 길이고,

임진왜란 때는 시살등에서 왜놈들에게 저항하던 옛 선인들이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길이었을 것이고,


가까이는 6.25동란 후에 신불산.영축산으로 숨어든

빨치산들의 물자조달 통로였을 것이다.

그런 연유로 숲속 울창한 곳이지만 길이 잘 나 있지 않나 싶다.


이 코스는 오름 길과 내림 길 공히 전망대는 없다.

그러나 양쪽 길 모두 급경사가 없고

숲속을 걸을 수 있어 여름철에 좋다.

그리고 오를 때와 내려갈 때 양쪽 모두에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는 더 좋다.


그리고 능선에 서면 선리 쪽과 통도사쪽 좌우 전망이 좋으나

오늘은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나뭇잎에 물방울이 묻어있다.

이럴 때는 스틱이 용이하게 쓰인다.


스틱은 체중을 분산시켜 힘을 덜 들게도 하지만

등산로 상의 뱀을 걷어내기도 하고

거미줄을 걷어내며 걸음을 옮기에도 좋고

오늘처럼 비가 온 후에 나뭇잎의 물을 털어내기도 한다.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많다.


동굴부근을 지나면서부터 화명동에서 오신 77세의 산객을 만나

집에 올 때까지 동행을 한다.

젊을 때 측량기사를 하셔서 인지

연세가 있으신 데도 보행속도가 보통사람 보다 빠르다.

사진 한 장 찍고 있다 보면 어느새 저 앞에 멀어져 있다.


기차타고 원동역에서 내려 버스타고 선리에서 신동대굴을 지나 올라 오셨단다.

연세가 있으셔서 할머니께서 혼자하는 산행을 반대하신다는 데도 굳이 다니신단다.

다른 친구 분들이 같이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지 못하니 홀로 하는 산행이 많단다.


오룡산 정상까지 올 때는 다른 등산객을 만나지 못했는데

오룡산 정상에 오니 점심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오룡산 정상에 서니 햇빛이 조금씩 나기 시작한다.

우리도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며 하산을 한다.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다.(1시간 30분 소요)


자장암에서 금와를 보려고 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정은 아랑곳 않고

오늘은 고귀하신 얼굴을 나타내지 않는다.

자장암 앞 계곡에는 여름이 왔음을 실감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비가 오고 난 후라서 그런지 수량도 많다.

우리도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씻고

통도사 경내를 한 바퀴 둘러보고 일찍 귀가를 한다.

 



안개낀 고속도로를 달려 영축산문 앞에 서니

그냥 통과하라는 손짓을 보낸다

추측컨데 8시 전에는 입장료 없이 통과시키는 모양이다





통도사 안쪽으로 약4km 정도를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세심교가 나타나고

거기를 지나 좌측 포크레인이 있는 곳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산행 들머리인 금수암 입구가 나온다



세심교 지나 좌우 갈림길이 있는 곳에 산행 안내도가 있고

그 옆에 산행 후에 먼지를 털어낼 수 있게 이런 기계를 설치해 놨다





자장암과 금수암이 갈라지는 도로변에 연밭이 있다

이제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다리를 지나 약300-400m 정도가면 자장암이고,

금수암은 여기서 우측 방향이다

산행 들머리는 금수암 방향으로 약50m 정도 들어가다가 좌측으로 간다

그러면 이내 게곡이 나오고, 조금 후엔 논이 나온다

거기가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다



계곡을 건너



논이 있는 이곳에서 우측 산으로 든다



논이 있는 곳에서 약20분 후에 임도를 만난다

이 임도를 건너 바로 산으로 오른다



들머리에서 약40분 정도가면 이 계곡이 나온다

이 계곡을 건너기 전에 약간의 오르막이 있고

계곡 물소리가 좌측 산 아래 멀리에서부터 들리기 시작하여

이 계곡을 지나면서 부터는 우측에 계곡을 끼고 걷는다



어제 내린 비가 길에 쌓인 낙엽을 쓸고 내려갔다



들머리에서 약2시간 여만에 본 능선에 섰다

여기가 한피기 고개다

여기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청수 우골이고

우측으로 가면 영축산,좌측은 가야할 오룡산 방향이다



한피기 고개의 이정표



능선상에 일부 구간은 이런 풀숲이지만 보기보단 괜찮다







미역줄나무가 꽃을 피워 벌이 날아 들었다






한피기 고개에서 약10분 거리에 시살등이 있다

여기는 임진왜란때 영축산을 지키던 우리 선조들이 왜놈들에게 쫓겨

이곳에서 화살이 다 할 때까지 저항하던 곳이라고 한다.



시살등의 이정표

여기서 배내골 방향으로 내려가면 좌측으로는 신동대굴을 지나 통도골로 갈 수가 있고,

바로 직진해서 내려가면 펜션단지로 연결된다

신동대굴쪽에서 사람들의 말 소리가 들린다



산 허리는 아직도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우측 산 아래 선리쪽에 새로 지은 노인휴양시설이 희미하게 보인다



가야할 능선길

제일 뒤 희미한 봉우리가 오봉산 정상이다



비상하는 독수리를 닮은 기암






뒤돌아 본 능선-제일 뒤 희미하게 바위가 보이는 아래 쪽에 신동대굴이 있다






동굴





오봉산 정상 아래-시원한 골바람이 부는 곳이다

봄이면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난다



오룡산 정상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여기서 외석리 방향으로 간다





오룡산 정상에서 약48분 정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난다

여기서 안내도 옆으로 바로 직진하여 내려간다

우측은 석계공원묘지족이다





기이하게 자란 나무



여기서 우측은 백련암 방향이고

자장암 방향은 직진이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는 계곡을 만난다

이 계곡이 자장암 있는 곳으로 흐른다

정상에서 약80분 거리에 있다



이곳은 계곡을 따라 암반 위를 약100m 정도 걸어야 한다

물이 많이 흐를 때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초행자는 길을 잃을 염려도 있다





자장암 앞 화장실이 보인다






자장암 앞을 흐르는 길다란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임을 실감한다

여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 줄은 몰랐다









자장암을 들어서는 계단



자장암 앞 제일 깊은 소-여기서 간단하게 몸을 씻었다





자장암 주차장-저 앞의 다리 건너에 내 차가 있다

아침에는없었는데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왔을까?


참고지도-국제신문,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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