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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ㅊ

천태산-밀양

by 와송 2009. 12. 21.

천태산(630m)-밀양

2009.12.20()

홀로

코스;내포리 현불암/계곡/임도/철탑/철탑/철탑/천태산 정상/천태호 갈림길/숭촌고개/임도/농장/앞고개/580/청수가든 갈림길/574/532(무덤)/현불암 아래 계곡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등산 925-하산1530

 

장인어른이 갑자기 상태가 좋지 않아서

부산대병원 응급실에 모셔놓고

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천태사나 양수발전소쪽에서 천태산을 오른 적은 있지만

내포리쪽에서는 오른 적이 없어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코스를 그려서

오늘은 내포리쪽에서 천태산을 오르기로 한다


일주일 동안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쳐서

산에서 얼어 죽지 않을 요량으로

 

내복하의까지 입었더니

초장부터 땀이 나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현불암 뒤 임도에서 내복하의는 벗었다

 

현불암쪽에서 오르는 등로는 산이 북풍을 막아주어

봄날처럼 포근하다

 

오늘 날이 춥다고 했는데 어인일이지?

그러나 이런 착각도 잠시다

 

천태산 정상을 내려서서 숭촌 방향으로 향하는 순간

차가운 북풍이 사정없이 얼굴을 때린다.

이 거센 북풍은 532봉을 지나서야 자자든다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고

북풍이 거센 지역이라

자리를 잡고 앉을 마땅한 곳이 없어

점심은 하산해서 먹을 생각으로

참고 왔는데

 

532봉 아래쪽 암릉에서 길을 놓치는 바람에

바람이 고요한 암릉 부근에서 2시가 넘어서야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 등산로도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곳은

발목을 덮을 정도다.

 

올라갈 때에는 낙엽을 디디면

뒤로 밀릴 정도로 상당히 미끄럽다

 

그리고 앞고개를 지난 능선에서는 낙엽이 길을 지우기도 해서

감으로 내려서야 하는 곳도 있다

 

532봉에서는 기존 등산로를 이용해서 하산해야 했었는데

완벽한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 산길을 따르다가

암릉 부근에서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40분 동안 개척 산행을 해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산길을 개척한 사람들에게

정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이용하는 등산로는 대개의 경우

산골마을 사람들이 예전에

생활물자를 조달하던 길이었거나

나무꾼들이 이용하던 길

또는 산에 묘를 쓴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다

 

아무튼 산에서는 아무리 희미한 길이라도 도움이 된다

 

 

천태산 정상의 천태호-맞은 편에는 무척산이 우뚝 솟아있다


앞에 보이는 내포마을 골짜기를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내포리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정면에 있는집의 담장 옆에 있는 도로를 따라 시작한다


현불암은 이 도로를 따라 7-800m 정도 들어가면 있다



현불암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마당을 지나 뒷쪽 건물 옆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불상을 모셔놓은 건물을 지나 뒤로 오면 이 계곡이 나오고

계곡을 건너서 조금 오르면 임도가 나온다

532봉으로 오르는 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길이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임도에서는 우측으로 약30m 정도의 거리에 좌측 산으로 드는 길이 있다


입구에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좌측에는 계곡이 있다

여름에는 이 등산로도 꽤 괜찮을 것 같다

계곡을 따라 길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조금 오르다가 커다란 바위가 있는 앞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랐다



처음 만나는 철탑-임도에서 약18분 정도 오르면 있다

좌측으로 꺽이는 능선 조금 못미쳐 바위지대가 있다

경사진 길에 낙엽이 쌓여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좌측으로 꺽이는 지점의 능선-우측으로는 하산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두번 째 만나는 철탑


하산 시에 길이 없어지는 불상사가 생긴 532봉이 뒤로 보인다


이제 본 능선에 올랐다.

삼거리다.

여기서 우측으로는 개여울펜션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무판이 안내한다

조금 진행해보니 철탑이 나온다

오늘 가야할 방향은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이다




세번 째 만나는 철탑


정면에 천태산 정상이 보인다

이쪽 편에서 보니 천태산 정상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로 돼있다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본 것이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으로 바로 내려서면 천태호 방향이고

좌측으로 바위를 끼고 내려서면 방금 올라온 내포리 방향이다

개여울 펜션 나무판의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






좌측 금오산에서 우측 매봉과 배태고개로 연결되는 능선이 정면으로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내포리로 향하는 임도이고

그 위가 하산할 능선이다

금오산에서 내려오다 중앙 푹 꺼진 곳이 앞고개이다


정면에 하산할 능선이 길게 누워있고

뒷쪽 벗겨진 산이 있는 곳이 에덴벨리 리조트가 있는 곳이고

그 좌측으로 뒷삐알산.염수봉.오룡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장대한 능선이 보인다



천태산 정상에 있는 천태호





천태산 정상


천태산 정상을 내려서면 천태호와 숭촌 갈림길이 나온다

거센 북풍이 기다리고 있다

올라올 때는 바람이 없어 몰랐는데

정상을 내려서니 오늘 날씨가 춥다는 실감이 난다


숭촌방향의 표시판은 땅에 떨어져 있다



내리막 길이다

제법 가파르다



숭촌 고개 사거리-사람들이 가는 곳이 금오산 방향이다

나는 우측 트럭이 있는 방향으로 간다

좌측은 안태 방향이고

금오산과 반대 방향의 길은 천불사로 가는 길이다



내려온 산을 뒤돌아본 모습



앞고개로 가는 길은 묘지가 있는 위쪽 길이다

아래쪽 길은 내포리로 내려가는 임도다

좌측은 하산할 능선이다



우측은 천태산이 있는 능선이다


길은 좌측이다

아래쪽은 말을 사육하고 있는 지 말들이 메여 있다



철대문 입구에 있는 진돗개들이 엄청 짖어댄다



앞고개-여기서 좌측은 금오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직진해서 내려가면 어영마을이다

나는 우측 임도를 따라 가다가 산으로 든다


이 임도를 따르다가


저 앞에서 좌측 산으로 오른다

좌측 아래로 어영마을이 보인다


낙엽이 길을 지웠다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뒤돌아 본 금오산 정상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어영마을도 더 가깝게 보인다


바위가 있는 580봉-바람은 여전히 거세다


580봉을 내려서서 약7-80m 거리에 좌측으로 청수가든 갈림길이 있다

2년 전에는 리본이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이제 제법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리본이몇개 더붙어 있고 길도 뚜렷해져 있다


흔적만 남은 묘지를 지나고


또 하나 지나고


532봉 무덤이 있는 곳에 선다

이곳에서 내포리쪽 정상 등로는 직진형의 좌측 방향이다

그러나 나는 차가 있는 곳으로 바로 내려갈 생각으로

우측에도 길이 있을 것 같아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섰다



내려가다 보니 이런 리본도 하나 붙어있어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진다

그러나 무덤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이 암릉지대를 만나는데

좌우 어느쪽으로도 길의 흔적이 없다


그래서 이 바위에 올라 주변을 살핀다

길이 있을 만한 곳을 찾는 중이다

능선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은 거의 낭떨어지다


건너편 아침에 올라간 길이 보인다

그 좌측 골짜기로도 길이 있지 싶다


암릉지대에 반가운 리본이 하나 더 보인다

준희님의 리본이다

이 분이 지나간 곳이면 분명 길이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그러나 능선은 낭떨어지고 좌우 어느쪽으로도 길의 흔적이 없다

그나마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 듯 하다가 이내 없어진다

참고 왔던 배가 고파진다

얼마나 고생을 해야할 지 몰라 우선 밥을 먹기로 한다

다행이 여기는 바람이 없어 포근하다

밥을 먹고 우측 보다는 좌측이 내려가기가 쉬울 것 같아 무작정 내려가기로 한다

급경사에다가 너덜을 몇번 만나기도 하고 엄청 힘이 들었다

새삼스레 잘 닦여진 길의 고마움을 느낀다

얼마되지 않는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길이 없으니 더 멀게 느껴진다

나중에 내려와서 느낀 건데

철탑이 있는 곳까지는 분명 길이 있으리란 생각이 드니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했다


암릉지대에 석축을 쌓은 흔적이 있다



바위에서 길을 찾는다고 아래쪽을 보니 철탑이 보인다

저 아래에 현불암이 있을텐데 길이 없다

철탑을 세우면서 산길을 냈을 거란 생각이 나중에야 들었다




산 아래로는 내포리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토곡산이 우뚝하다


약40분 정도 힘든 길을 내려오니 계곡이 보인다


저 철탑이 있는 곳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왔어야 했다



오늘 하루 답사한 길을 더듬어 본다





파란 점이 원래의 등산로이고

빨간 점까지는 희미하지만 길이 있었고

노란 점은 죽을 고생을 한 길이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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