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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ㅁ

미녀봉(문재산933m)-거창

by 와송 2010. 6. 1.

미녀산(933m)-거창

2010.5.30()

산행인원;

코스;석강초(폐교)/임도/당산나무/유방샘/숙성산갈림길/암릉지대/유방샘갈림길/헬기장/893(유방샘갈림길)/미녀산정상/

893(유방샘갈림길)/유방샘/당산나무/음기마을/석강초(폐교)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 725-도착 9(성산-가조;30)

등산 920-하산 1420

 

구간별 소요시간

공단-당산나무;40-유방샘;5-숙성산 갈림길;60

유방샘갈림길-893;14-미녀봉;15

893-유방샘;26

당산나무-음기마을;35-석강초;7

 

오늘은 그동안 88고속도로를 지나다니면서 눈여겨 보았던 미녀산을 찾았다.

산행은 석강농공단지 옆 폐교된 석강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가남정보화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 공장 뒤에 난 임도를 따라 들어간다.

 

아카시향과 철쭉향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솦속을 걷는 기분은 말로 형언할수 없을 정도다.

 

 찔레순도 꺽어 맛을 보고,아카시꽃도 먹어 보고

 어렸을 때 생각이 아련히 떠오른다.

 

쉬엄쉬엄 오르니 어른 세사람이 안아도 모자랄 정도의

떡갈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 갈림길이 나오고,

5분여 오르니 유방샘이 나온다.

 

유방샘은 솟아나는 물이 아니고,바위틈을 흐르는 물이다.

유방샘에서는 좌측으로 가면 미녀봉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미녀의 이마 부위에 올라 코와 입,유방을 차례로 지난다.

 

이마 부위를 지나 유방에 이르는 곳은 암릉지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밧줄을 잡고 오르내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위험지역마다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편리하도록 만들어 놨다.

 

전망 또한 이 부근이 제일 좋다.

유방봉을 내려서서 점심을 먹고

집사람은 그곳 갈림길에서 유방샘으로 하산하고

 

나는 헬기장을 지나서

단체 산행객들이 숲속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893봉을 지나 미녀봉까지 갔다가

다시 893봉으로 와서 그곳에서 유방샘으로 하산했다.

 

당산나무 갈림길에서는 음기마을로 하산해서

석강초등학교까지 걸었다.

 


미녀산의 소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녀산을 묘사한 것을 대신한다.

 

황강의 지류인 가천에 긴 머리칼을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 벌린 입,

또렷한 턱과 목을 거쳐 불룩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기를 잉태한듯 불룩한 배,

이런 모습은 산봉들이 어울려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미녀가 뻗은 발을 무뚝뚝하게 내려다보는 두무산,

미녀 무릎 옆에 앉아 명상에 잠긴 오도산,

미녀 머리 위로 날아 오르는 비계산,

멀리서 지켜보는 근엄한 의상봉,

우뚝 서서 호위하는 늠름한 장군봉 등이 주위를 완벽하게 장식해

미녀산을 눈부시게 만든다.

 

미녀산 속에 널려있는 선바위, 움양석등 성신숭배 사상이 엿보이고

산 전체가 하나의 여체로 만들어져 성적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 것은

거창 미녀산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미녀의 은밀한 부분에서 솟아난 양물샘,

양물샘을 가려주는 큰 정자나무,

목덜 미 부근에 있는 음기와 양기 마을까지 있어

자연의 신비함을 넘어 조물주의 짖굳은 장난기마저 느끼게 한다.

 

미녀봉의 전설은 두 가지 있다.


아득한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 장군이 탄 나룻배가 표류하고 있었다.

옥황상제가 불쌍히 여겨 도력이 제일인 딸을 지상으로 보내 구하고자 했다.

세상에 내려온 상제의 딸 미녀낭자를 본 장군은 첫 눈에 반해 둘은 사랑하게 되 었다.

그런 딸을 보고 옥황상제가 노해 "너희 둘은 영원히 산으로 화해 누워 있으라" 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미녀산과 장군봉은 이렇게 생겨났다.

 

다른 한 전설은 산 아래 예쁜 처녀가 위독한 어머님 병을 고치기 위해

미녀산에만 있다는 약초를 캐기 위해 다가서자 그곳에 뱀이 물었다.

독으로 그 자리에 처녀가 죽자 이를 가련히 여긴 산신이

 죽은 처녀의 모습대로 산을 만든 것이 미녀산이라 한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누워 있는 미녀의 모습

오른쪽이 머리,왼쪽이 다리 부분

가조 I.C을 나와 좌회전하여 나오면 미녀봉이 보인다





폐교된 석강초등학교 옆에 산행 안내도가 서 있다

학교 담장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음기마을은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있다





공장 뒤




미녀봉을 줌으로

젖꼭지가 고추서있다


아카시향과 찔레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냄새가 참 향기롭다


자가 소비용으로 지었나?

손바닥만한 밭데기에 밀을 재배했다




어른 세사람이 팔을 벌려도 모라잘 정도로 큰 떡갈나무

여기서 음기마을 갈림길이 있다

유방샘은 여기서 5분 거리다

임도 수준의 길이 여기서부터 좁아진다




아카시꽃이 지고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것은 아직 싱싱하다

이 산에는 송이가 나는 모양이다

소나무도 그리 크지 않은데?


유방샘 갈림길-좌측으로 가면 미녀봉으로 바로 오르고, 우측으로 가면 미녀의 이마부위에 닿는다



유방샘은 샘이라기보다 계곡수다

바가지가 좀 더럽다

다음에 올라가시는 분은 바가지 하나 쯤 선물하시면 어떨지?


유방샘을 지나면 계단이다

지금부터는 이마부위에 도착할 때까지 제법 경사가 있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고개를 드니 유방봉이 우뚝 솟아 있다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본다


가조들판을 지나 암릉의 장군봉이 우뚝하다

손만 뻗을 수 있으면,

한 걸음만 내디딜 수 있으면 사랑하는 님 곁으로 올 수 있으련만.....


장군봉과 의상봉 능선을 줌으로


정면의 보해산 능선



미녀의 이마에 섰다

숙성산 갈림길이다





눈썹바위 부근 전망대-우측으로 오도산이 보인다


유방봉에도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미녀봉과 오도산 사이의 계곡이 좋다

그래서인지 오도산자연휴양림이 골자기에 있다



숙성산 능선이 보인다


사자바위?








유방봉의 젖꼭지




오도산-줌





유방봉을 내려서서 점심을 먹고,

집사람은 여기서 유방샘으로 하산을 하고,

나는 미녀봉을 향해서 갔다


이 산의 마지막 철쭉꽃이 남아 있다



헬기장 옆의 893봉 숲속에는 단체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산은 단체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미녀봉은 좌측 봉우리 뒤쪽에 있다


893봉

893봉-유방샘 갈림길이 있다

나는 미녀봉을 갔다와서 여기서 하산했다

미녀봉은 여기서 15분 거리다

오도산이 지척이다

줌으로


893봉을 내려서며-미녀봉은 이 봉우리 뒤쪽 세번째에 있다


숙성산에서 이어지는 능선





미녀봉은 전망이 없다


미녀봉을 돌아서 나오니 합천호가 893봉 좌측으로 보인다


합천호를 줌으로



893봉에 다시 돌아오니 점심을 먹던 단체산행객들은 떠나고 없다


893봉에서 2분 정도 내려오면 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힘들어하면서 올라오고 있는 부부


유방샘 200m 정도에 갈림길이 있다




당산나무 갈림길에서 음기마을로 내려서며-이 길도 숲길이다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에서 바라본 미녀봉-여기서 본 미녀봉은 모습이 조금 왜곡돼 있다


요즘은 보기 드문 담배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음기마을 당산나무

음기마을 회관











다시 석강초등학교로 돌아왔다




석강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미녀봉

참고지도-부산일보


붉은 점선;오름길

노란 점선;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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