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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ㄴ

내연산 12폭포골(청하골)-포항

by 와송 2010. 7. 26.

내연산 12폭포

2010.7.25()

산행인원;

구포출발 750-도착945

 

이런저런 이유로 4주 연속 산행을 못했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 산행을 하기 싫은 사람들은

계곡이 좋은 청하골에서 놀도록 하고

나와 공주만 우척봉을 경유하여

시명리로 하산해서 청하골을 따라 내려올 계획이었다.

 

여름에 이 골자기를 찾은 것이

이십대 초반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제 보니 그때 텐트를 쳤던 곳이 상생폭포 아래였던 것 같다.

 

자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텐트가 물에 뜨는 불상사가 일어나

허겁지겁 텐트를 걷어서 산으로 올라

하룻밤을 추위에 떨며 보냈던 기억이 아련하다.

 

모든 것이 새롭다.

몇 해 전 겨울에 삼지봉에 올랐다가 날이 저물어

조난 일보직전까지 갔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보니 그날 밤에 보았던 산중 암자가 보현암이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더 더운 것 같다.

연산폭포까지 가는데 벌써 온몸이 흥건히 젖는다.

 

관음폭포와 연산구름다리 주변이 이 계곡의 하이라이트다.

여기서 그냥 하루를 보냈으면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처제가 아침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해서

연산폭 위의 계곡에서 일찍 점심을 먹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음지밭등 입구 바로 아래였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소나기 이지만 양이 제법 많다.

밥을 거의 다 먹을 즘에 비가 그치기 시작한다.

 

두 여인네는 계곡에서 쉬고 있겠다하여,

공주와 둘이서 우척봉을 향해 음지밭등을 오른다.

 

10여분이나 지났을까,

다시 거센 빗줄기가 쏟아진다.

 

아까 점심 먹을 때 쏟아진 비가

지나가는 소나기인줄 알았는데

 중부지방으로 올라간 비가 다시 내려왔나?

 

내리쏟아지는 폼새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아

오늘 산행은 포기를 하기로 한다.

 

초행길인 이 코스의 경치도 구경하지 못하고

이 무더운 여름 오로지 체력 테스트만 강요하는 산행은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시 계곡으로 내려와 철수 준비를 마치니 또 비가 그친다.

망설여지지만 오늘 산행은 포기를 하고 다음으로 미룬다.

 

내려오는 도중에 상생폭포를 지날 무렵부터

다시 세차게 비가 쏟아진다.

참 알 수가 없는 날씨다.

 

내연사 일주문 앞에 있는

연산온천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을 생각이었으나

물이 줄줄 흐르는 젖은 옷을 입고

온천을 들어가는 것이 민폐가 될 것 같아

 

주차장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경주 단골집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귀가 했다.




연산폭포의 전경

청하골 12폭포 중에서 제일 웅장한 모습을 띄고 있다

주차장이 어마어마하게 넓다

소형차 주차장은 거의 다 찼고,대형차 주차장은 아직 여유가 있다

주차장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주차비 2000냥을 지불해야 한다








온천이 내연사일주문 직전에 있다



칼국수가 유명한 모양이다

아침 일찍부터 면을 뽑고 있다

하산하면서 보니 어디서 오셨는지

집집마다 할머니들이 칼국수면을 만들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니 매표소가 있다



주차비만 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입장료가 따로 있다

절을 구경하지 않아도 입장료는 물어야 한다

청하골 전체가 절 소유 땅인가?







감로수가 너무 깨끗하고 맑다

좌측 천령산 우척봉을 올라 우측 청하골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런 소나기가 계획을 망쳐 놨다














내연사에서 약17분 거리에 문수암 갈림길이 있다

몇 해 전 겨울에는 여기에서 우측 문수암쪽으로 올랐었다




문수암 갈림길에서 연산폭포까지는 약40분이 걸린다







들머리에서 약35분 정도 지나면 첫번째 폭포인 상생폭포(쌍폭포)가 나온다

예전 어렸을 때 이 폭포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놀았었는데

지금은 모래사장이 많이 없어졌다






상생폭포 바로 아래는 깊이가 제법 깊은 지

물색갈이 짙다


상생폭포 위는 이렇게 볼품이 없다




보현암 앞에 있는 보현폭포는 도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저 안쪽 구석에 물이 떨어지고 있는 곳이 폭포다



보현폭포 위쪽








내연사에서 약 1시간 거리에 관음폭포가 있다

바위벽에 기이한 모습을 한 바위 구멍들이 뚫려 있다

은폭포는 이 다리를 지나야 하고


청하골의 폭포 중에서 제일 웅장하다는 연산폭포는 우측 다리를 지나면 계곡 안쪽에 숨어 있다

이 다리가 없었을 때는 연산폭포는 구경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관음폭포도 쌍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연산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본 관음폭

관음폭 아래도 검푸른 빛을 띄고 있다



연산폭포


연산폭포




연산폭포 위쪽 계곡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제법 양이 많아서 비를 맞아가며 밥을 먹었다


식사 자리 부근에 이 놈이 떡 버티고서 가질 않는다

작아도 독사랍시고 혀만 낼름거리고 자리를 뜰생각을 안한다.

보통 독이 없는 놈들은 사람의 인기척만 들어도 쏜살같이 도망을 가는데

이 놈은 스틱으로 쫓아도 꿈적도 안한다



점심을 먹고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간 후에

우척봉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또다시 비가 쏟아진다.

쏟아지는 폼이 쉬이 그칠것 같지 않아서

오늘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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