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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ㄴ

아! 불붙는 남덕유산이여

by 와송 2009. 10. 20.

남덕유산(1507m)-함양

2009.10.18()

홀로

코스;영각사입구/영각공원지킴터/나무다리/너덜지대/영각재/1440/철계단/남덕유산/서봉/갈림길/계곡/덕유교육원/영각사 입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620-도착 815

등산;815-하산1510

 

영각사출발 1538/거창1618/가조1625/거창휴게소1630/해인사1640/고령,합천1650/현풍174/창녕1718/영산부곡1724/영산휴게소1730/휴게소출발1746/구포도착1841(3시간 소요)

 

 

역시 국립공원의 명성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다음 주 지리산, 그다음 주 가야산,

이렇게 단풍산행 일정이 잡혀있는데

이번 주 산행을 어디로 정할까하고 망설이던 중

불현듯 남덕유산이 떠오른다. 

 

겨울 산행지로 남겨 두었었는데

가을산행도 괜찮겠다 싶어서 선택을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단풍이 산 위부터 산 아래까지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봄철 꽃구경이나 가을철 단풍구경은 타이밍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다

절정일 때를 때맞춰 찾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다.

설사 때를 맞춘다해도 일기가 불순하면 그 감동을 전부 다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나 오늘은 삼박자가 모두 맞았다

시기와 일기 그리고 코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그런 완벽함이었다

 

현란한 단풍 색깔이 아침햇살을 받아 영롱하게 빛난다

아래를 내려다 봐도,위를 올려다 봐도

가던 길을 뒤돌아 봐도

온통 단풍이다.

 

김연아 선수의 피겨를 보고 나면

피겨를 보는 눈이 높아져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는 것이 시시하다고 말하더니

 

오늘 보는 단풍의 모습이 그렇다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고 나면

그보다 한 수 아래의 것은 눈길이 가지 않는다

 

영각재를 지나 1440봉을 올라서니 감탄이 절로 난다

온산이 불붙었다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남덕유산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향적봉까지 단풍이 절정이다

 

남덕유산 정상에서는 사방 조망이 일망무제다.

다만 먼 거리의 산들은 약간 흐린 날씨 탓에 뚜렷하지가 않다.

지리산,마이산 등이 아주 흐리게 조망된다.

 

서봉을 오르는 발걸음이 무겁다

그리 센 경사길도 아닌데 힘이 든다.

 

남덕유산 정상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오래 있을 수 없었는데

서봉에 서니 바람이 잠잠하다

 

점심시간도 되었고 해서

서봉 옆 바위지대에 앉아 교육원 방향을 내려다보며

그 어느 점심보다 맛있는 밥을 먹었다

 

 혼자 보기가 너무 아쉬워

앞으로 1년여 동안은 산행이 불가한

집사람에게 내가 느낀 감동을 전화로나마 전한다

 

서봉을 내려서서 육십령 방향의 능선을 타며

한걸음 옮기고 뒤돌아보고

또 한걸음 옮기고 뒤돌아보고

오랫동안 이 감동을 간직하고 싶었다

 

돌아올 때는 남해고속도로가 정체될 것을 우려해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현풍 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칠원 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왔다.


구간별 소요시간

공원지킴터-영각재 : 90

영각재-남덕유 정상 : 65

남덕유-서봉 : 65

서봉-능선 갈림길 : 80

능선 갈림길-덕유교육원 : 35

덕유교육원-날머리 : 15



조산마을을 지나며 남덕유산 정상에 흰구름이 덮여 있는 것을 본다

오늘 저 구름이 어떤 조화를 부릴 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덕유교육원과 그 우측 조금 위에 영각사와 산행 들머리가 있다




산행 들머리의 이정표



영각사 입구와그 우측 도로는 황점으로 가는 길이다

소형차량들은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한다


영각공원 지킴터


숲에 들어서니 싯뻘건 색의 단풍나무가 눈을 현혹한다



첫번째 나무다리 부근에도 단풍이 물들었다

들머리에서 약40분 거리에 있다



힘이 들어 쉬어감직한 곳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 있다

남들이 꼭 쉬는 곳에 따라 쉬기 때문에 일정 장소에 과일 껍질들이 모이기 쉽다

그런 곳에는 꼭 날파리들이 극성을 부린다

한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두번째 나무다리-첫번째 다리에서 약6분 거리


너덜지대의 밧줄-아마도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 길잡이 역할을 대비한 듯하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영각재다

그곳을 지나면서부터는 전망이 터지면서 선계의 세계로 안내한다

단풍도 아래쪽 나무숲을 지날 때는 단풍나무가 주를 이루었다면

위쪽은 참나무 종류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각재의 이정표




영각재 오른편 나무 숲 사이로 삿갓봉과 무룡산이 보인다



남덕유산 정상을 덮고 있는 흰구름의 색갈이 시시각각 변한다



월성치에서 내려오는 바람골과 그 아래 월성계곡이 이어진다






마의 철계단이 시작되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남덕유산 정상을 오르기 직전 봉우리까지 6-7개의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여기의 계단은 겨울철 안전사고를 대비해서인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도록 경사가 앞으로 기울어 있다

평상시에는 걷기가 조금 불편하다


뒤돌아본 능선상의 아름다운 가을빛



산 아래 조산 마을의 풍경











우측으로는 덕유산 능선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삿갓봉을 지나 무룡산을 거쳐

멀리 향적봉은 아직도 흰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다




뒤돌아본 영각재 방향의 능선



우측 아래는 지나온 계곡길이 보인다



산 아래 덕유교육원도 보인다



좌측 남덕유산 정상이 뾰족하게 보인다













남덕유산 정상을 향하여 철계단 봉우리를 내려서는 길



철계단 봉우리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정상 방향




뒤돌아본 길





남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서봉의 모습




지나온 능선길



남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덕유산 정상



정상의 이정표



흔적을 하나 남겼다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덕유산 능선을 타는 곳이 나온다




이제 멀리 향적봉 위의 구름이 걷혔다



서봉을 올라가는 길에도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계단은 아까의 계단과 달리 정상적인 기울기를 가지고 있다













돌아본 남덕유 정상



서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이제 향적봉 위에는 구름이 물러갔다



교육원 방향

이 부근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우측에는 하산길 능선이 있고,멀리 마이산이 희미하다

육안으로는 희미하나마 보였는데 사진 상에는 안보인다



서봉의 헬기장



돌아본 남덕유산


서봉 정상



서봉과 그 뒤 남덕유산


하산길 능선



덕유산 능선과 그 좌측 무주 시가지





샘터 방향의 능선



하산길의 육십령 방향 능선





서봉을 내려서며 뒤돌아본 모습이 너무 좋다



우측 남덕유산과 좌측 서봉의 모습







교육원과 조산 마을 방향















우측 남덕유산과 좌측 서봉

내려올수록 두 봉우리의 윤곽이 뚜렷하다





밧줄지대



밧줄지대에서 약7-8분 거리인 이곳에서 교육원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는 모양이다

몇사람이 이 지점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나는 정상적인 능선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좌측 능선에도 길이 있는 모양이다



헬기장을 지나



헬기장에서 약8분 거리에 좌측으로 교육원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이 지점에서 계곡을 직선으로 건너야 한다

리본이 없어 조금 헤매기 쉽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단풍잎


계곡의 이곳을 건너야 한다


계곡을 건너 오르면 교육원 야영장 위쪽 수돗가 부근이다



야영장






씨름장





교육원 이곳을 지난다

앞선 사람들은 야영장 잔디밭에서 놀다가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경남교육원이 남덕유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있는 것 같다



교육원 정문을 지나



이곳 좌측으로 가면



아침에 지나간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

바로 산행 들머리에 연결된다


조산마을 길가에 나락을 말리고 있는 중이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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