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암능선으로 영축산을 오르다-양산
2023.1.23.(월)
홀로
코스: 지산마을 종점/배수지(축서암)/축서암사거리/집수조/반야암능선/전망바위/이정표/영축산 정상/옛취서산장터/축서암사거리/축서암/지산마을 종점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8시50분-도착: 9시45분
등산:9시50분-하산: 15시40분
구간별 소요시간
지산마을 종점(만남의 광장)-축서암 사거리: 15분
축서암 사거리-집수조: 16분
집수조-전망바위: 73분
전망바위-정상: 50분
정상-취서산장터: 22분
취서산장터-종점: 83분
설 다음 날이다.
민족 고유의 명절이라지만 그것도 예전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더 이상 웃어른들을 찾아뵐 분도 계시지 않는 나이가 되었고
설날이면 으레 어린 자식들 손 붙잡고 어른들 찾아뵙는 풍속도
직계 자손들이 아니면 점점 없어지고 있어
뒷방 늙은이처럼 딱히 집을 지키고 앉아있을 이유도 없어졌다.
그래서 2023년도 영남알프스 9봉 완주를 시작해보려고 영축산을 골랐다.
영축산을 갔다 오면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무리하게 이어 타지 않아도 된다.
지산마을 종점에 도착하니 간이주차장은 벌써 꽉 찼고,
마치 나를 위해서 한 자리를 남겨둔 것인 양
고마운 빈자리가 하나 있다.
마을 길을 따라 옛날 기와집 방향으로 올라간다.
기와집 앞쪽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잡풀이 자라있고
입구에서 좌측으로 아주 좁은 길을 시멘트 포장을 해놓은 곳이 있어 따라 올라갔더니
이내 길이 없어지고 묵은 밭처럼 된 곳을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길이 된 곳이 보인다.
따라 올라갔더니 철망 문은 잠겨있고 그 옆 철조망을 뜯어내어 개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이런 짓을 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욕을 먹는 것이다.
마을 안쪽 길에 등산로 표시를 해두지 않은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다니지 못하게 철망까지 친 것을 훼손하면서까지 다니는 것도 문제다.
철조망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저수조가 나오고 축서암이 나온다.
거기서부터는 예전 길이다.
축서암 사거리에서 좌측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계곡의 집수조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다시 갈림길에서 우측 지그재그 산길을 쉼 없이 오른다.
숲속 길은 적막감이 흐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이어서 사색을 하기에 좋다.
내일부터는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온다고 하지만 오늘은 봄날처럼 포근하다.
능선의 남쪽이어서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바람도 없다.
이 길은 산 아래쪽에 반야암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편의상 반야암능선이라고 불리는 길이다.
반야암능선의 상단 부근에 아주 멋진 전망바위가 있다.
영축산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감상하기도 좋고,
남쪽 방향으로 에덴밸리 풍차와 선암산 그리고 고당봉까지 보이는 곳이다.
동쪽 방향으로는 산행을 시작한 지산마을과 천성산1봉과 2봉
그리고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도 조망이 된다.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는 반석에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쉬어가기도 좋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 주변 암벽 밑에 앉아서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정상에 도착하니 명절 다음날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이 올라와 있다.
정상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을 한번 빙 둘러본 후 하산을 한다.
백운암 방향으로 하산을 해볼까 하다가 시간도 늦은 것 같고,
요즘 아침 운동을 못한 때문에 하체 힘도 약해진 것 같아서
쉬엄쉬엄 취서산장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취서산장 부근에 오니 건물이 철거되었다.
언제 철거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무허가였던 모양이다.
등산객들이 오르내리면서 쉬어갔던 곳인데
어떤 이들에게는 아쉬워할 법도 하다.
거기를 내려서서 임도가 아닌 우측 계곡 옆길을 따라 내려왔다.
지산마을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말도 안 되는 안내판을 붙이고 차량 시위를 하고 지나간다.
이건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인 성격을 띤 사람들의
맹목적인 추종 세력이 돈의 노예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있게 9봉 중 하나를 완등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4~5개 정도하고
나머지는 하반기에 해서 몰아치기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평원과 신불산
노란 점선이 반야암능선
붉은 점선이 하산 방향이고
노란 점선이 기존 등산로이자 올라간 길
좌측 좁은 길로 간다
예전에는 우측 붉은 점선 방향으로 가서 기와집 앞을 지났는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잡풀이 우거져있다
대신에 이 길로 올라가서
여기를 지나다니고 있었다
읽어보니 이곳은 통도사 경내에 포함되어 있고
산악자건거들이 많이 다녀서 이렇게 철조망을 쳐놓았다고 한다.
이렇게 길을 막을 거면 좀 전의 동네 길에 등산로 방향표시를 해서 못 올라오도록 만들어 놓을 일이지
다 올라와서 못가게 하니까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철조망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이 배수지가 나오고
기존 등산로가 나온다
노란 점선이 올라온 길이고
붉은 점선이 하산 길이다
축서암 사거리-여기까지 15분 정도 걸렸다
여기서 노란 점선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간다
붉은 점선은 하산 길이다
첫번 째 계곡을 지나고
집수조가 있는 두 번째 계곡을 지난다
두 번째 계곡을 지나 모퉁이를 돌기 전 우측 산 길로 올라간다
임도쪽에 전에는 없었던 이정표가 있다
산길로 올라서서 이내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 길로 간다
좌측은 아마도 비로암 험로로 가는 길이지 싶은데 확인은 못해봤다
커다란 소나무가 쓰러져있다
암릉지대가 나오면 우측 바위를 타고 오른다
여기를 올라서면 아래쪽에 멋진 전망바위가 있다
반야암능선의 하이라이트다
전망바위에서 울산 문수산(좌)과 남암산을 본다
남동방향으로는 천성산1봉과 2봉 그리고 정족산이 보인다
정족산 뒤로는 대운산도 보인다
남쪽 방향 소나무 위로는 선암산과 에덴밸리풍차도 희미하다
줌-양산 선암산과 에덴밸리풍차
고개를 들어 위를 보면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보인다
삼형제바위 병풍바위등 바위들의 집합체가 모여있는 곳이다
죽바우등 오룡산 에덴밸리풍차 방향
사람소리가 들려서 자세히 보니 삼형제바위쪽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노란 점선 방향에서 올라왔는데
하산할 때 저 방향으로 가야 전망바위를 볼 수 있다
얼음 위에 얹혀져있는 돌은 머지않아 내려앉을 것 같은데
저곳을 지날 때는 조심해야할 것 같다
암반 위에 돌무더기가 있고
이정표를 지나 영축산을 오른다
얼음이 얼어 있고 눈발이 날린 흔적이 보인다
좌측으로 멀리 가지산 운문산 라인이 보이고
그 앞에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인다
영축산에서 오룡산 방향의 능선
여기서 보면 신불산은 펑퍼짐한 모양이다
남쪽 방향으로는 천성산과 금정산 고당봉이 희미하다
설 다음날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올라왔다
이제 하산이다
정상에서 약10분 정도 내려오면 샘터가 있다
물은 먹을 수 없을 정도다
옛취서산장터가 있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천성산과 정족산
취서산장터가 있는 암릉에서 바라본 천성산 고당봉 선암산 에덴밸리풍차
취서산장터 암릉에서 바라본 문수산과 남암산
취서산장터의 갈림길
우측 길은 임도로 연결되는 길이고 좌측 길은 질러가는 등산로
여기서부터 임도대신 우측 계곡 옆의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다
축서암분기점을 지나
축서암 사거리를 지난다
붉은점선은 오전에 올라간 길이다
붉은 점선은 오전에 지나온 길이고
노란점선을 따라 간다
예전에는 한 때 이 길을 이용했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것 같다
돌아본 길
영축산 정상의 마루금
우측이 올라간 길이다
여기에 등산로표시를 해야 되지 싶다
오전에도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하산 무렵에도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이곳은 아예 차단기를 설치하고 통제를 하고 있다
통도사 경내이기 때문에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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