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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미완의 쌍두봉과 학소대 살펴보기-청도

by 와송 2022. 7. 25.

미완의 쌍두봉과 학소대 살펴보기-청도

2022.7.24.()

산행인원:

코스: 천문사 주차장/나선폭포/배넘이재 갈림길/쌍두봉 갈림길/배넘이재 갈림길/배넘이재/초소 삼거리/학소대 방향 오름길/초소 삼거리/배넘이재/천문사 주차장

 

남산동 출발: 9천문사 주차장: 105

등산: 1010하산: 1750

 

고교 친구들과의 산행 날짜를 잡아놨는데,

부산 지방은 정오 무렵까지 비 소식이고

청도 쪽은 새벽녘에 비 소식이 있다.

비 때문에 염려를 하면서 출발지에 도착하니 다행히 날이 갠다.

 

언양 시장에서 복날 대비 고기를 조금 사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이 많이 찼다.

준비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천문사 뒤쪽 담장을 10m 지나면 쌍두봉 들머리가 나온다.

두 사람의 의견이 갈린다.

한 사람은 계획대로 쌍두봉을 거쳐 학소대로 가자는 의견이고,

다른 한 사람은 비에 젖은 나뭇잎을 털어내면서 산행을 하느니 좋은 길로 가서

계곡에 발 담그고 놀다 오자는 의견이다.

산행 시작 시간도 늦었고 해서 나도 후자의 의견을 좇아 배너미재를 넘기로 했다.

 

쌍두봉을 포기했으니 도중 나선폭포를 보고 나와도 될 것 같아서

빈약한 폭포수를 자랑하기로 유명한 나선폭포를 보고 나온다.

 

두런두런 이런 얘기 저런 얘기와

급기야 군대 훈련받던 얘기까지 하면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간간이 나무판에 새겨진 이정표도 지나면서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커다란 바위들이 앞을 막아선 계곡에 다다른다.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아래쪽 표지판 쪽에 있는 이정표를 다시 보니

쌍두봉 1.56km 이정목이 보인다.

 

웬 쌍두봉? 하면서 의아해하고 있는데,

인태 친구가 좀 전에 쌍두봉 입구를 지나서 왔으니

그냥 쌍두봉을 올라서 학소대로 내려가잔다.

 

여기에 와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트랭글앱의 지도와 산길 샘 앱의 나의 위치표시를 보니

배너미재는 오른쪽 저 산 위에 있다.

이미 돌아가기는 늦었다고 생각하고 나도 하는 수 없이 따랐다.

 

그러나 그때부터 발걸음은 느려지고 어깨는 아파오기 시작한다.

어젯밤 늦게까지 김해 친구들과 장유에서 놀고 밤늦게 귀가한 탓도 있다.

다시 두 앱을 분석해보니

이 늦은 시간에 이 컨디션으로 쌍두봉을 거쳐서 학소대까지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할 수 없이 애초 계획대로 배너미재를 넘어서 학소대만 보고 오기로 하고 후퇴했다.

도중에 점심시간도 되었고 해서 커다란 바위 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배너미재 갈림길에 도착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나 하고 살펴본다.

예전에는 천문사에서 오는 길은 오로지 배너미재로 넘어가는 길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쌍두봉 올라가는 길이 새로 개척이 되어서

배너미재로 가는 길보다도 더 반듯하게 닦여있었다.

갈림길에서 오히려 배너미재로 가는 길은 오솔길 수준이다.

 

이러니 옛날 생각만 하고 무심코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간 것이 오늘 일정을 망쳤다.

새로운 교훈이다.

아는 길도 이정표가 나오면 반드시 다시 확인할 것.

 

무거운 배낭을 갈림길 부근에 두고 맨몸으로 학소대를 다녀오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 산을 오르니 힘이 든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배너미재를 올라 초소 삼거리 계곡까지 내려간다.

제법 경사도 있고 거리도 된다.

초소 삼거리에서 학소대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가 돌아섰다.

 

오늘 산행의 목적인 학소대는 보여주고 싶었는데,

나도 힘들어하는데 다른 한 친구도 폭포 그것 안 봐도 좋으니

계곡에서 발 담그고 앉았다가 돌아가잔다.

 

운문천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배너미재를 넘는다.

오늘 많은 팀이 이 코스를 돌고 있었다.

버스 단체팀들이 다섯 팀 정도이고 승용차 팀들도 많다.

비룡폭포와 학소대 폭포 계곡이 그 많은 팀으로 북적였을 것을 생각하니

우리는 포기한 것이 잘한 일?

 

천문사 위쪽 계곡에서 간단히 몸을 씻고 귀가한다.

모처럼 선동에 들려 메기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귀가했더니

청와대 관광을 갔던 집사람이 마중을 나오라고 호출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마중을 나갔다.

운문천

천문사 주차장

천문사 담장을 따라 간다

천문사 뒤쪽 담장에서 약10m 정도 지나면 도랑이 나오고 여기 좌측에 쌍두봉 들머리가 있다

나선폭포 갈림길의 이정표

30여 m의 나선폭포는 일년 365일 거의 대부분 이런 수준의 수량이다

넓은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이 이정목을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다

갑자기 앞에 이런 계곡이 나타난다

바위 지대 아래쪽에 벤치가 두 개 이렇게 있고 이정목이 서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확인하니

이정목이 이렇게 되어 있다

배너미재는 어디로 가고 쌍두봉만 남아았지?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냥 올랐다

어느 정도 오르다가 다시 앱을 살펴보니 배너미재는 우측 저 위 V자 산 능선에 있었다

다시 돌아섰다

복날 대비 몸보신을 한다

다시 배너미재 갈림길로 돌아와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확인을 해보니

배너미재 방향은 좁은 돌계단이고

쌍두봉 방향은 넓게 다듬어진 길이 었다

그래서 무심코 지나친 것이다

배너미재의 이정표

운문천을 건너서

삼거리 초소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삼거리 초소의 이정표

여기서 학소대 폭포까지는 2.1km다

삼거리초소 부근에서 폰의 밧데리가 다 되어서 사진이 없다

천문사 위쪽 벤치가 있는 계곡을 건너기 전에 간단히 몸을 씻고 귀가한다

시간이 남아서 천문사를 둘러보았다

 

참고지도-국제신문

위 지도의 1과 2지점간의 산행로가 언제인지 모르지만 새로 개설되었다.

그걸 몰랐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

이 지도는 여러 지도를 탐색해서 찾아낸 것이다

 

당초 예정은 아래 지도의 파란 점을 따라 산행할 생각이었다

배너미재 방향에서 쌍두봉 올라가는 길의 새 산길은

아래 지도의 나선폭포 들머리 위쪽 점선 방향의 산행로를 연결한 것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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