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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영남알프스를 걷다(배내봉에서 영축산까지)

by 와송 2021. 10. 25.

영남알프스를 걷다(배내봉에서 영축산까지)

2021.10.24.()

산행인원:

코스: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 정상/간월재/신불산 정상/신불재/장재마을갈림길/영축산정상/장재마을 갈림길/연수원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범어사역 출발: 830-배내고개 도착: 945

등산:955-하산: 1852

GPS상 거리:14.4km

 

구간별 소요시간

배내고개-배내봉:38

배내봉-간월산:90

간월산-간월재:25

간월재_신불산:67

신불산-신불재:15

신불재-영축산:56

영축산-군사격장입구:22

군사격장입구-날머리(연수원):102

 

화창한 가을날 친구들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억새를 보러간다.

인태친구가 이 코스를 걸어보고 싶다고 해서 결정했다.

조금은 장거리이고 몇 번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체로 능선산행이라 부담은 덜하다.

 

정확히 이 코스를 2005년도에 지금은 고인이 된 고추친구와 함께 걸었었다.

그때도 지금 이 계절이었다.

 

한 대의 차량은 날머리에 두고, 다른 한 대는 배내고개로 향했다.

오랜만에 와본 배내고개는 많이 변해 있었다.

이미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는 주차장 한편에 겨우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답게 아주 화창하다.

주차장에서 배내고개로 바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을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랐다.

1km 거리다.

 

배내봉에 오르기 전에 한숨을 돌리고 주변 풍광을 감상한다.

우측에는 천황산과 재약산이 있고 좌측에는 울산 문수산과 남암산이 있다.

돌아보면 가지산과 고헌산이다.

시계가 좋아서 멀리까지 잘 보인다.

 

배내봉을 지나 능선을 타고 간월산까지 간다.

간월산 정상 직전에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간월산 정상에 서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주변에 줄을 몇 겹으로 서 있다.

설악산 대청봉 정상석 줄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줄을 서는 대신에 약식으로 대충 사진을 찍고 지나쳤다.

거기 줄 서서 사진 찍기를 기다렸다가는 하세월이다,

 

간월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하니 간월재 주변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마침 오늘이 간월재에서 가을맞이 행사공연을 하고 있어서 였다.

간월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것을 보는 것도 처음이다.

 

간월재 주변의 억새는 만개를 해서 은빛너울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 꽃과 억새꽃이 어우러졌다.

간월재를 지나 신불산을 오른다.

 

신불산 서봉에 서기 전 데크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간월재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하니

이 아니 좋을 쏜 가.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신불산 정상은 간월산보다는 사람들이 적다.

독수리가 비상하는 듯한 영축산 능선을 바라보고 신불재로 내려선다.

신불재의 억새도 출렁인다.

이제 억새의 하이라이트를 보러 신불평원으로 간다.

그러나 구름이 해를 가려서 신불평원의 억새의 참맛을 느끼지 못했다.

 

이곳 평원의 억새가 햇빛을 받아 너울너울 춤을 출 때는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장재마을 갈림길을 지나 영축산 정상에 서니 어느덧 해가 기울고 있다.

인적 드문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둘러 하산이다.

 

장재마을로 내려서고 있는데 젊은 여성 두 분이 급하게 우리 앞을 뛰어 내려간다.

하산을 서두른다고 생각했는데 지산마을 방향을 물어본다.

서울에서 단체산행을 왔는데 낙오된 모양이다.

지산마을은 정상석 뒤편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반대로 내려섰다.

이정표의 방향이 제대로 안 되어 있던데, 아마도 잘못된 이정표를 보고 내려선 모양이다.

길을 가르쳐주고 왔는데 제대로 하산을 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려가는 길에는 방내리 방향 하산 길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산을 서두른다.

해가 졌기 때문이다.

눈에 불을 켜고 내려오다가 하산말미에 랜턴을 켜고 내려왔다.

근래 들어 랜턴을 켜고 하산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장거리산행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다시 배내고개로 가서 차량을 회수해서 부산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친구들 고생 많았습니다.

간월재의 모습

배내고개 주차장

예전에는 무료주차였는데 지금 하루 3,000원의 주차요금을 받고 있다.

우리가 도착할 무렵 주차장이 거의 다 찼다.

건물 우측 뒤로 주차장을 확장하고 있었다.

간월재를 오르면서 좌측으로 오두산 갈림길이 있다

나무계단은 여기까지 이어진다.1KM 거리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배내봉이다

좌측 멀리 울산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인다

한숨 돌리고 배내봉을 향하여

우측으로는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인다

천황산 아래에는 얼음골케이블카 상부탑이 보인다

배내봉이다

여기까지 38분 걸렸다

배내봉의 이정표

배내봉에서 바라본 간월산과 신불산(뒤)

우측으로는 천황산과 재약산 그리고 향로산이 보인다

저승골 골짜기 우측에는 밝얼산이 있다

밝얼산 능선 너머로 고헌산도 보인다

단풍이 물들고 있다

천황산을 배경으로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인다

누군가는 저 두 봉우리가 여인의 젖가슴을 닮았다고 한다

앞봉우리가 천질바위로 내려가는 912봉이고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보인다

천질바위로 내려서는 912봉이 앞에 우뚝 솟아 있다

천질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월산

내려다 보이는 바위가 천질바위고, 아래에는 등억온천이 있다

천질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선짐이고개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기 위해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이 고개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우측으로는 여전히 천황산과 재약산이 같이 가고 있다

뒤돌아보면 가지산과 운문산도 보인다

 

간월산에 정상석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

한 줄도 모자라 꼬리를 물고 두 줄이다

우리는 정상석 붙들고 찍는 대신에 뒤에 사진 찍는 사람들을 배경으로 앞에서 간략하게 찍고 돌아섰다

간월재와 신불산 그리고 신불공룡

이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이렇게 화창했다

청명한 하늘

앞에는 간월공룡이 있고,등억온천단지가 아담하게 있다

멀리는울산 문수산과 남암산이 있고

이제 신불공룡이 가까이 다가온다

은빛억새가 장관이다

지금이 한창이다

간원재에는 행사공연이 있다

간월재휴게소에 볼 일이 있는 사람들도 줄을 길게 서있다

우리가 아는 국악인 두 사람은  이미 공연을 마치고 돌아간 모양이다

남상일 오정혜

저 건물은 증축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공연장의 모습

코로나19 때문에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신불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운문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이 도열해 있다

 

재약산과 천황산도 보인다

문복산과 고헌산도 보이고

신불산 0.9km 지점 데크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간다

데크에서 바라본 운문산과 가지산 상운산(좌에서 부터)

그 앞에는 간월산이 보이고

행사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면서 식사를  한다

가까이 앉아있지 않아도 멋진 공연장에 온 느낌이다

가지산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이 하나의 능선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진수성찬이다

아주 느긋하게 점심을 즐겼다

우측 끝에는 우리가 출발했던 배내봉도 보인다

점심을 먹고 이제 신불산을 보러 간다

신불서릉 갈림길

이제 영축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영축산은 마치 한 마리의 독수리가 비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불산 정상이다

 

화창하던 날씨가 점차 검은 구름을 두리우고 있다

사진만 찍고 신불재로 내려선다

신불재의 이정표

돌아본 신불산 방향

신불산과 신불공룡을 배경삼아

이제 영축산으로

돌아본 신불산

돌아본 신불공룡

국내 최대의 억새지대인 신불평원

영축산에 가깝기 때문에 영축평원이라 해야 맞는데,사람들은 그냥 신불평원이라  한다.

억새가 만개할 타이밍에  찾아왔기 때문에 시기는 잘 맞추었는데

구름이 해를 가려 은빛억새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여기를 지날 때는 여자들은 기저귀를 차고 지나야할 정도라고 한다.

 

은빛물결이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영축산 정상을 갔다가 여기로 돌아와서 하산할 예정이다

돌아본 신불산과 운문산 가지산

운문산 앞쪽에는 천황산과 재약산도 있다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기도 참 아름답다

돌아본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이 이정표의 방향이 애매하게 되어 있다

처음오는 사람들은 헷갈릴 수 있다

멀리 양산을 지나서 금정산 고당봉이 보였는데

사진상은 희미하다

오룡산 방향

우리도 이제 하산이다

우리 앞을 빠르게 뛰어 앞질러가는 아가씨들

시간이 늦어 하산을 서두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돌아서서 우리한테 이 길이 지산마을 방향이 맞는냐고 묻는다

서울에서 단체산행을 왔는데 낙오된 모양이다.

산에서 길을 잘못들어 다시 올라가는 것이 죽을 맛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돌아서 가야 한다.

제대로 하산을 잘 했는지 궁금하다,

날이 어두워졌을 텐데

 

여기서 하산

쓰리랑릿지 하단부

아리랑릿지 부근

단풍이 절정일 때 여기를 찾으면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이 환상적이다

바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인태친구

뒤쪽에 영축산 정상이 보인다

아리랑릿지 옆 너덜지대

이후는 어두워서 사진이 없습니다

참고지도-부산일보

파란 점선은 영축산까지 오름 길이고

빨간 점선은 하산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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