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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아쉬운 오대산 소금강 산행(2020.10.3)

by 와송 2020. 10. 6.

예정에 없던 비가 내리는 소금강 산행

 

2020.10.3.()

 

진부면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일어나 보니 새벽비가 내리고 있었다.

예정에 없던 비가 내려서 당황했으나

오전 중에 그친다 하니 일단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산행지 들머리인 진고개정상 휴게소로 갔다.

 

산행 중에 비가 그치면 아름다운 운무를 볼 생각을 하면서 진고개에 도착하니

커다란 주차장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거의 다 산행을 위해서 온 사람들이다.

 

운무가 자욱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하고 들머리에 다가서니

노인봉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런?

이게 무슨 날벼락?

 

지난 여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라는 사상 유례없이 커다란 태풍이

연속해서 두 개나 지나가면서 산행로가 파손되어

노인봉부터 금강사까지는 산행을 할 수가 없단다.

이렇게 난감할 수가 있나?

진고개정상 휴게소 주차장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지난 여름 태풍 때문에 탐방로가 유실되어

통제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렇게 난감한 일이 있을 수 있나?

얼마나 벼르고 온 먼 길인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구름이 잔뜩 끼어서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노인봉까지만 갔다 올 이유가 없었다.

개중에는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리는 소금강야영장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야영장에 가니 오후 1시 이후에는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야영장예약 종이를 주며 소금강 주차장으로 가라고 한다.

소금강 주차장은 정비가 잘 되어 있으나

식당가는 아직도 정비가 덜 끝나서 어수선하다.

 

여기서도 금강사까지만 산행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거의 대부분이 여행을 온 사람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캠핑장 입장 시간에 여유가 있어

우리도 일단 갈 수 있는데 까지 갔다 오기로 한다.

제법 수량이 풍부한 맑은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쉬엄쉬엄 평지나 다름없는 길을 따라

십자소와 연화담을 지나 금강사에 도착하니

금강사에서 계곡 건너편 식당암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태풍으로 인해서 파손되어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등산로가 파손된 것은 여기만이 아니고

거의 전구간이 다 그런 모양이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산행은 여기까지만 이다.

연화담

 

소금강 주차장

캠핑장은 우측 계곡 건너편에 있다

 

 

소금강쪽의 상가지대는 아직도 건물들이 다 들어설려면 멀었다

 

 

고운사에서는 갓이 핀 송이가 1kg에 17만원 하더니

여기는 갓이 덜 핀 송이가 5~6개에 5만원이다

 

노인봉에서 금강사까지 통제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계곡물은 엄청 맑다

 

소금강의 원래 이름은 청학산이었으나

율곡 이이 선생의 '유청학산기'에서 소금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금강사

 

금강사 건너편에 있는 식당암

식당암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태풍으로 인해서 유실됐다

 

아쉽지만 이제 다시 내려가야 한다

 

 

도중 국립공원 공단직원에게 물어보니

등산로가 복구되고 정상적인 산행을 하려면

내년이나 되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산행로 복구 시기도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안내가 되고 있었다.

이것 참이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식당가에서

더덕막걸리 한통을 사들고 야영장에 입장을 했다.

커다란 야영장은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서 한적하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기에는 이르지만 점심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점저를 겸해서 식사를 느긋하게 한다.

집사람이 이런 캠핑을 즐거워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소금강 들어오기 전 삼거리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이

분위기 때문인지 더 맛이 좋다.

단풍은 조금 이르지만 가을 기분을 만끽하며 저녁을 즐겼다.

추석 이틀 후라서 보름달처럼 달도 밝아서 분위기를 돋운다.

막걸리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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