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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시살등을 지나 오룡산으로-양산

by 와송 2020. 7. 29.

시살등을 지나 오룡산으로-양산

2020.7.26()

산행인원 : 2

코스 : 통도사 자장암 비로암 갈림길 임시주차장/금수암입구/임도/갈림길 우측/계곡끼고 오름/계곡상류에서 좌측으로/정상등로/쥐바위/한피기고개(966m)/시살등(981m)/잇단 자장암 갈림길/칼날바위/967/오룡산(949m)/임도/계곡 건너/자장암/주차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금수암 입구-정상 등로 만나기 전)

                              ★★☆(시살등-자장암)

 

부민병원 출발 : 9-도착 :940

등산 :105-하산 :2015

 

구간별 소요시간

임시주차장-임도 : 34

임도갈림길-물통 : 9

물통-정면바위 : 50

정면바위-계곡끝 : 44

계곡끝-정상등로 : 40

정상등로-시살등 능선 : 60

시살등-오룡산 : 80

오룡산-임도 : 70

임도-계곡 : 35

 

한번 다녀갔었다는 자만이 부른 실수였다.

이 코스를 정확히 2009.7.5.일 다녀왔었다.

그때는 초행길이었는데도 아주 쉽게 산길을 이어갔었고

산길이 참 좋았었다는 생각이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정상 등로를 만나기까지

엄청 고생을 많이 했다.

같이 동행한 인태친구가 묵묵히 산행을 해준 덕분에 그래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만약 더 많은 친구들이 따라 왔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임도를 가로 질러 산길로 들어서서 다시 넓은 길을 만나면

계속해서 그 길을 따라 갔어야 했는데

우측 작은 갈림길에 리본이 있는 것을 보고 그 길로 접어든 것이 화근이었다.

 

소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보면 우측 아래쪽에서 계곡물소리가 들린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계곡과 가까워지고 물통이 있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

계곡을 좌측에 끼고 상류까지 가서

좌측 방향으로 사면 길을 이어가면 정상 등로를 만난다.

정상 등로는 쥐바위로 오르는 길이다.

길은 어려웠지만 뜻밖에도 폭포가 있는 멋진 계곡을 발견한 셈이다.

 

쥐바위 옆의 바위지대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었다,

지친 상태였지만 밥은 맛있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시살등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아침에 고속도로를 달려올 때는 청명했던 날씨가

능선에 서니 구름이 잔뜩 낀 날씨로 변해서 멋진 조망을 볼 수가 없다.

 

오룡산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넘었다.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어두워지기 전에 자장암에 도착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고 또 하나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계곡을 만나 암반으로 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그 길이 자장암으로 연결되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계속된 장마로 인해 물이 불어나서 계곡을 따라 내려갈 수가 없었다.

 

해서 계곡 이쪽저쪽 등산로가 있는 곳을 건너서 길을 따라가면

어느 순간 길이 막힌다.

다시 이곳저곳을 헤매다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참 난감하다.

 

다행이 출발할 때 GPS를 켜고 왔기 때문에

자장암 방향으로 길을 이어갈 수 있었다.

갈증이 심한 상태에서 자장암에 도착했다.

시간은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수국이 만발한 적막한 자장암 샘터에서

수통에 물을 받아 연거푸 마시면서 갈증을 풀었다.

어두운 도로를 따라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이 중복 날이어서 일찍 하산하면 선동에서 옻닭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통도사 앞 식당가에서 정식으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참으로 힘든 하루였다.

고교친구들과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헤매기도 처음이다.

차라리 나 혼자였다면 당연히 그러려니 했겠지만

동행해서 고생한 인태친구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임시주차장(자장암과 비로암 갈림길에 있다)

임시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오룡산 정상(좌측 봉우리)

 

영축산 정상

 

 

전에는 자장암 다리 입구에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통제를  하고 있다.

관리인에게 물으니 6월15일부터 8월말 휴가철까지 통제를  한다고 한다

 

 

 

서축암 입구의 다리

 

 

서축암 입구 다리를 지나면 이곳 금수암 입구가 나온다

우측 금수암쪽으로 약50m 정도 들어가면 좌측 둘레길이 나온다

전에는 둘레길이 없었는데 새로 조성한 모양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논이 있는 곳까지 간다

 

 

논이 있는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간다

 

 

한피기고개까지 3km라고 되어 있으나

조금 더 가면 다른 이정표에는 거리표시가 다르게 되어 있다

 

 

등산로가 물길이 되어 가고 있다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가로 질러간다

 

 

임도에서 약3-4분 거리의 이곳이 문제의 시발점이다그냥 넓은 길을 따라 갔어야 했는데우측으로 작은 길이 보이고 리본이 두세개 붙어 있어이곳으로 들어선 것이 잘못됐다

 

 

처음에는 물소리만 들리던 것이 위로 올라갈수록 계곡과 가까워진다

 

 

이 물통이 있는 곳에서 계곡을 건넌다

 

 

물통에 물을 받기 위한 호스가 위로 이어져 있다

 

 

물통이 있는 곳에서 약50분 정도 올라오면

좌측 낭떨어지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대한 암벽이 가로막고 있어

우측으로 우회해서 오른다

 

 

암벽 위에 올라서면 이렇게 평평한 곳이 나온다

그리고 우측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있어 보이는 길이 나오는데 이내 없어진다

 

 

암벽 위에서

 

 

노루궁뎅이 버섯-산행을 하면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길이 없는 곳을 오르다보니 이런 것이 보이나 보다

 

 

계곡은 어느듯 커다란 폭포로 변해있다

 

 

계곡 상류지점이다

이제 물살이 거의 없다

GPS를 보니 우리가 죽바우등쪽으로 너무 붙어 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인 시살등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가야해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사면길을 이용하여 좌측으로 붙는다

 

 

길도 없는 사면 길을 약40분도 진행하니 아래에서 올라오는 정상등로를 만난다

정상등로 바위 위에 올라가서 조망을 즐긴다

우측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룡산 정상이고

뒤쪽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염수봉이다

 

 

 

오룡산(제일 뒤 봉우리)으로 가기 위한 능선상의 봉우리들

 

노란 점선이 오룡산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빨간 점이 임도 상 차단기가 있는 곳이고

분홍색 점선이 임도다

 

 

 

 

 

 

윗쪽 바위 위로 올라서야 죽바우등에서 오는 능선을 만난다

 

 

기이하게 자라는 소나무에 또하나의 소나무 생명체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제일 뒤쪽 오룡산을 가기 위해 작은 봉우리들을 지나야 한다

 

 

오룡산과 뒤쪽 염수봉이 희미하다

 

 

통도사 앞 시가지

 

앞에 정족산이  희미하다

 

쥐바위의 바위 사이로 길이 있다

간월공룡에서 마지막 데크 올라서는 기분이다

 

 

바위에 핀 원추리꽃

 

 

늦은 점심을 먹은 장소에서 바라본 오룡산(제일 뒤)

 

 

점심을 먹고 일어서면서

 

 

다시 한번 가야할 오룡산을 바라보고

 

 

한피기 고개의 이정표

정상적으로 올라왔으면 여기로 와야 했다

한피기고개에서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청수우골이고우측으로 가면 죽바우등을 거쳐 영축산으로 가고좌측으로 가면 우리가 가야할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 방향이다

 

 

 

능선상의 잡풀이 다른  세상에 온것 처럼 느껴진다

 

 

 

활짝 핀 원추리꽃

 

 

힘없이 넘어져 있는 소나무

 

 

시살등이다

임진왜란 때 우리 조상들이 영축산에서 싸우다가 여기까지 쫒겨와서

화살이 다 할 때까지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해서 시살등(矢虄嶝) 이라고 한단다

矢화살 시   虄 화살 살  嶝 고개 등

 

시살등의 이정표

 

 

이제 오룡산으로

 

 

오룡산이 희미하다

 

 

돌아본 죽바우등

그 앞 바위지대가 우리가 올라선 곳이다

 

 

바위채송화도 활짝 폈다

 

 

오룡산을 가기 위해서는 저 봉우리들을 넘나들어야 하지만

실은 옆 사면 길로 가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다

 

 

 

오룡산 능선상의 독수리 가족? 나는 그렇게 부른다

 

 

그런데 줌을 잡아보니 옛날의 독수리 가족이 아니다

세월이 흘러 변고가 생겼나 보다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동굴을 지난다

 

 

안을 들여다보니 깜깜해서 잘 안 보이는데

누가 물통을 가져다 놓고 석간수를 받고 있었다

 

 

동굴 앞의 이정표

 

 

이제 오룡산이 지척이다

 

 

드디어 오룡산에 도착했다

 

 

오룡산에서 하산 방향은 외석 방향이다

 

염수봉  방향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리본이 좌측에도 있고 직진형의 길에도 있는데

좌측 방향이 외석 내석 방향이고, 직진 방향은 염수봉 방향이다

 

지나온 시살등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의 이정표

 

 

차단기 옆 내리막 길로 내려간다

 

 

문제의 계곡에 도착했다

정상 대로 라면 이 암반계곡을 따라 가야한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이 암반

계곡에 물이  거의 없어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장마기간 동안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은 계곡 건너편 등산로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건너갔다가

길이 끊기는 바람에 우왕좌왕하다가 해가 지고 말았다

 

 

어두워져서 랜턴을 켜고 내려왔다

고생스러운 하루를 마감한다

 

 

 

참고지도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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