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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ㅂ

주지봉(蛛蜘峯)과 불태령(佛態嶺)-동네 한 바퀴

by 와송 2010. 12. 6.

주지봉(蛛蜘峯)과 불태령(佛態嶺)-동네 한 바퀴

2010.12.5()

코스;구포 삼경장미아파트/돌탑봉/주지봉(낙타봉)/불태령(백양북봉)/산불감시초소/만남의 숲/KBS송신소/만덕고개/만덕1터널

 

등산;1310-하산;1710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오전에 김장 담그는 것을 거들고,

막걸리 한 통과 김장김치를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선다.

 

 오후에 가볍게 하는 산책이므로 가까운 데로 선택한다.

 구포 삼경장미아파트 옆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한다.

 

몸에서 열이 날 때까지 천천히 경사진 길을 오른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

 

한 굽이 올라 만남의 광장 갈림길에 서서

다시 급경사의 길을 올라간다.

여름에는 상당히 미끄러운 급경사 지역이다.

 

즘은 컨디션이 좋다.

들머리에서부터 두 번의 쉼 끝에 능선에 섰다.

사방 조망이 참 좋다.

 

사계절 중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계절이 겨울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계절에 백양산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보다 훨씬 잘 보인다.

날씨 또한 마치 봄날처럼 포근해서 산행하기도 좋다.

 

주지봉의 첫 번째 암릉은 오르는 길이 없다.

그러나 주지봉 정상은 사면 길도 있지만 암릉을 오르는 길이 있다.

 

암릉의 모양이 마치 거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주지봉(蛛蜘峯)(거미 주,거미 지)

사람들은 오히려 낙타의 등을 더 닮았다고 하여 낙타봉이라고도 한다.

 

주지봉에 오르면 부산정보대가 있는 구포3동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멀리 낙동강과 김해평야는 물론 양산 지역까지도 조망이 된다.

 

한 동안 경치를 구경한 후에 불태령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불태령과 불웅령의 지명을 혼동해서 쓰고 있다.

관공서의 표기는 물론 심지어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가 된 것이 많아

하루 빨리 고쳐져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안내 이정표마다 쓰여 있는 불웅령도 불태령으로 고쳐야 한다.

 

불웅령이라는 지명은 애초에 없다고 한다.

불태령(佛態嶺)의 한자어를 불웅령(佛熊嶺)으로 잘못 읽어서 벌어진 오기란다.

불태령을 요즘은 백양북봉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불태령에 서면 멀리 광안리와 해운대 그리고 영도까지도 조망된다.

주변 경치를 한참 동안 감상하고, 성지곡 방향인 만남의 숲쪽으로 내려선다.

오늘은 동네 뒷산을 오르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제약이 없다.

 

적당한 장소에서 먹으려고 가져온 막걸리는 여전히 배낭 속에 그대로 있다.

전망 좋고 양지 바른 곳에 앉아 먹으려고 했는데,

겨울 해는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지는 해를 쫓아가기에는 내 걸음이 너무 느리다.

 

새로 산 가죽 등산화가 가볍고 편하다.

만덕고개 구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농장지대를 가로 질러

만덕1터널 앞 버스 정류소에서 차를 타고 귀가했다.

 

 


불태령에서 바라본 주지봉


삼경장미아파트 위 저 앞 빌라 옆에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벌써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입산 신고를 하고 초소를 지난다.


첫번째 오르막을 지나면

구포3동 태진여객 버스 종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날 때까지 약간의 능선길을 걷는다


하늘이 맑고 파랗다

산 아래 구포초등학교와 구포대교가 보인다


앞에 울퉁불퉁한 바위가 서 있는 주지봉이 보인다



좌측 소나무가 있는 경사진 길을 오른다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지만 실지는 상당히 경사가 세다

특히 여름철에 저 길을 내려올 때는 몇번씩 자빠질 각오를 해야 한다


새로 묘목을 많이 심어 놨다

저 앞 고개 우측이 구포3동 태진여객 버스 종점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좌측은 덕천동 주공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좌우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 이내 이곳이 나온다

우측은 은수사 방향이고, 좌측은 만남의 숲 방향이다


만남의 숲 방향으로 가다가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서 오르면 완만한 길이지만,

오늘은 직진해서 급경사의 길을 택해 오르기로 한다.




여기 이정표도 불웅령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다

뒤돌아 보니 지하철 3호선이 낙동강을 건너오는 길이 훤히 보인다


들머리에서 약1시간10분 만에 여기까지 올랐다


드디어 돌탑봉에 섰다(들머리에서 약1시간 25분 거리)

좌측은 운동시설이 있는 덕천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다

좌우 조망을 즐기며산행을 할 수 있다


주지봉 꼭데기에 까마귀 한 무리가 비행을 하고 있다

제일 뒤 봉우리가 불태령이다


줌으로 주지봉을 잡아 본다

돌탑봉에서도 해운대 장산과 수영만 그리고 해운대 앞 바다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구만덕과 신만덕이 갈라져 있다

구만덕 뒤로는 상계봉과 그 뒤 멀리 고당봉이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 끝에 만덕고개(큰 철탑이 있는 부분)가 있고

그 능선이 동래구와 북구를 갈라 놓고 있다

주지봉에 올라 뒤돌아 본 모습

앞 암봉은 바로 오르는 길이 없다


북쪽으로는 화명동과 멀리 물금 범어지구까지 보인다

줌으로 잡은 모습

화명동에서 김해 초정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낙동다리

곧 개통이 되면 구포 일대의 교통 혼잡이 많이 완화될 것이다

앞에 건축 중인 아파트가 화명 주공 재건축 아파트다(롯데 캐슬)


지하철 3호선 - 줌으로

아래쪽 능선을 타고 올라 왔다


저 앞 철탑을 지나면 불태령이다


주지봉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해운대 방향

수영만을 줌으로


구포3동과 구포 일대


줌으로



불태령에서 성지곡으로 내려서는 능선


불태령



불태령에서 뒤돌아 본 주지봉


불태령에서 바라본 황령산 방향과 부산진구와 해운대구 방향


좌측 멀리로는 영도까지 바라 보인다


영도를 줌으로

백양산 방향의 능선


신만덕 방향

저 아래로 초읍터널이 생길 예정이다


성지곡 방향의 능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이제 성지곡 만남의 광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만덕고개까지 3.3km를 가야 한다


불태령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해운대 장산 방향


전망이 좋은 양지 바른 곳에서

김장 김치에 막걸리 한 잔을 할 요량으로 가져 왔는데,

겨울 해는 어느 새 저 만치 달아나 있다.





성지곡 수원지 위 만남의 광장





앞 봉우리는 오르지 않고

사면길인 향토순례코스를 따랐다


여기서 남문 동래 방향인 우측으로 간다









저 앞에서는 좌측 사면길을 따른다





잘 식재된 소나무 숲 지역을 지난다








여기서도 우측은 봉우리(KBS송신소)를 올라서는 길이고

좌측 사면길이 향토순례길이다


우측 사면길로 왔더니 이런 계단이 봉우리로 향하고 있다


불태령에서 보았던 커다란 철탑이 서 있던 곳
이 계단을 내려서면 만덕고개다



구 만덕로를 가로 질러 건너편 계단을 올라서면

남문 마을을 지나 케이불카 상단 종점이 있는 곳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동래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이 도로가 개통이 된 때가 1965년인 모양이다

그 때는 개통기념비도 초라했었다.

당시 부산시장이던 김현옥씨가 박통에 의해 서울시장으로 임명된 뒤

서울의 유명한 압구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불도저처럼 저돌적이고 일을 잘한다는 뜻으로 불도저 시장이란 별칭도 얻었었다.

그러던 분이 서울시장을 퇴임하고

기장군 장안읍에서 모고교 교장선생님으로 계신다는 얘기를 들은 지가 수년 전이다

만덕 1.2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구불구불한 이 도로를 넘어 다녔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석불사 앞 휴게실 전에서 산을 가로질러 내려와서

저 위 LED 가든 조금 아래 부분에서 다시 농장으로 내려서서 정자 옆으로 왔다



좌측 길에서 왔다

도로에 내려서니 음주단속 중이라고 안내판이 서있다

요즘은 음주단속도 안내를 하는 모양이다


만덕1터널 앞에서 46번 버스를 타고 구포시장에 내렸다

참고지도-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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