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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ㅂ

산청 백운계곡

by 와송 2020. 8. 24.

산청 백운계곡

2020.8.23.()

인원:

 

경요20 산행팀이 오늘은 산행대신에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기로 했다.

현지에서 사는 고기가 싱싱할 것 같아

고기 사러 하나로 마트에 들렀다가 한참을 헤맸다.

 

원래는 단성I.C에서 내려 단성면 소재지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시장을 봤으면

아무 이상 없이 도착했을 텐데

착각을 일으켜 산청I.C에서 내려 산청읍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들리는 바람에

도로를 빙 둘러 도착했다.

 

산청읍에서 내비를 치니 어천계곡이 있는 어천마을을 지나

1001번 지방도상의 청계마을로 올라가서 진자마을회관을 지나서

산길을 돌아 오르니 낯익은 혜원암이 나타난다.

 

그제야 뭐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왜이리 착각을 자주하는지 모르겠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당초 계획은 백운계곡 캠핑장에서 지리산둘레길 8구간 백운산 접속 구간으로 올라가서

 

둘레 길을 걸어 백운계곡 상류지점으로 워킹을 한 후에

계곡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는데

캠핑장 주인이 입구에서 통제를 하는 바람에 계획을 취소해서 바로 백운계곡으로 올라갔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아래쪽은 이미 일찍 온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

상류로 상류로 걸어 올라갔다.

그리고 마근담봉으로 올라가는 제일 위쪽에 도로가 끊긴 지점부근에 짐을 풀고

 가볍게 몸을 씻은 후 계곡 반석에 앉아 한숨을 돌렸다.

 

산청에서 사온 소고기 안주를 곁들여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느긋하게 밥 먹고 계곡 물소리와 매미 소리를 들으며 오수를 즐겼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누워있었더니

어느덧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

올라올 때는 계곡을 내려가 보지 못했는데

 내려가면서 적당한 곳이 나오면 한 번씩 내려가 본다.

 

병영이 친구는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고 싶다고 계곡을 칭찬한다.

올여름은 사상 유래 없이 긴 장마에다가

겨울부터 발생된 코로나19까지 심신을 피곤하게 하더니

늦더위까지 찾아왔다.

계곡에서의 하루가 이 모두를 날려버린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하다.

백운계곡의 백운폭포

 

 

마을 주차장 옆의 백운계곡 캠핑장 입구

저기를 들어가서 좌측 위로 올라가면

백운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되고

지리산둘레길 8구간도 합류되는 지점에 도착할 수 있는데

집주인이 못올라가게 막는다.

말싸움 하기 싫어서 그냥 포기를 했다.

 

 

주차장의 정자

 

 

다른 산행팀들도 여기에 주차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백운계곡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영산펜션

 

 

수 많은 산악회에서 찾았던 백운계곡

백운산을 올랐다가 백운계곡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수양산과 벌목봉을 올랐다가 백운계곡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백운계곡의 제일 깊은 소

 

 

지리산둘레길 8구간의 이정표

우리는 여기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갔다

 

 

반석 위에 앉아서 멍 때리는 중

 

 

밥 먹고 낮잠을 즐기는  중

 

 

 

이제 일어서야할 시간

 

 

둘레길의 다리

 

 

남명 조식 선생이 백운동계곡을 칭송한 시

 

 

남명선생장구지소라는 글귀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장구지소라는 말은 지팡이와 신발을 벗어 놓고 놀았다는 뜻이다.

전에 왔을 때는 이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계곡에서 피서을 즐기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없다

 

 

올라갈 때 코로나19 때문에 열이 있는지 체온측정을 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오후7시까지는 있어야 한단다.

 

 

마지막 피서객이 물 속에 있다

 

 

조선시대 새겨진 용문동천이라는 글귀가 아직도 선명하다

이 음각된 글씨는 영산펜션 주차장 입구에 있다

 

도가(道家)에서는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를 일컬어 동천(洞天)’이라 한다.

산과 물이 어우러져 마치 낙원같이 빼어난 풍경을 갖춘 곳을 말한다.

 

선인들은 수려한 골짜기를 찾아 그곳을 동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바위에 새겼다.

하동 쌍계사 아래 화개동천과 같이 일단 동천이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믿고 볼만한 경치가 갖춰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이 바위에는 백운동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역시 영산펜션 주차장 우측 안쪽에 있다

 

 

마지막 여름을 즐기고 주차장은 텅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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