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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이방산에서 웅석봉으로-산청

by 와송 2020. 3. 24.

이방산에서 웅석봉으로-산청

2020.3.22.()

홀로

코스: 삼장체육공원/이방산/임도/감투봉/773/안부/926(마근담봉)/갈림길(백운계곡)/갈림길/986/전망대/달뜨기능선/전망대/밤머리재갈림길/헬기장/웅석봉/어천마을 갈림길/임도/헬기장/어천마을방향/계곡/어천마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650-삼장체육공원도착: 810

등산: 825-하산: 19

 

구간별 소요시간

삼장체육공원-상사바위(1.5km) 42

상사바위-능선: 43

능선-이방산:13

이방산-마근담봉: 2시간50

마근담봉-웅석봉: 3시간

웅석봉-헬기장: 41

헬기장-계곡: 42

계곡-어천마을: 36

 

GPS상 거리: 16.81km

소요시간: 10시간35(점심 및 휴식시간 1시간 16분 포함)

 

힘든 하루였다.

등산을 시작하고 나서 하루 동안 이렇게 많이 걸어본 적이 없었다.

날씨가 따뜻해서 갈증도 심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

 

부산일보 산행 팀이 2005년도에 걸었던 코스였는데,

전체거리 14.5km, 순수 걷는 시간 5시간30분 휴식포함 7시간쯤 예상된다는 말에

나는 거기에 약간의 시간을 더해서

전체 8시간에서 8시간 30분쯤 예상을 하고 계획을 잡았는데

그것도 오판이었다.

 

부산일보 산행 팀의 보행속도가 빨랐고,

날머리 어천마을 위쪽 계곡을 건너는 부근에서

나는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등산로가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그걸 못보고 둘레길을 따르는 바람에 거리도 시간도 더 걸렸다.

 

부산일보 산행 팀에 의하면 낙엽이 진 다음에 날이 맑을 때 걸어야

지리산 천왕봉과 등부능선 황금능선 남부능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하여

마침 오늘이 일기예보에 의하면 화창할 것이라는 예보를 믿고 날짜를 잡았는데

뿌연 가스가 잔뜩 끼어서 제대로 된 조망은 즐길 수도 없었다.

 

들머리에서 집사람과 헤어져 날머리 어천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사람은 오늘도 쑥을 뜯겠다고 한다.

 

700m 정도의 산이야 숱하게 다녔지만 이방산을 오르는 길이 만만치는 않다.

역시 지리의 산들은 쉽게 다가서지 못하나 보다.

들머리에서 약1시간30분만에 이방산에 올랐다.

 

봄이 왔지만 여기는 아직도 겨울 그대로이다.

낙엽진 길을 걸을 때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는 낙엽으로 인해서 미끄러워 힘이 더 든다.

그리고 능선 상에 쌓인 낙엽들은 발목을 덮고 심한 데는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지도상 926봉이 마근담봉이다.

부산일보 산행 팀 기준으로 보면 마근담봉이 딱 절반 정도의 거리다.

마근담봉까지 4시간35분이 걸렸다.

 

마근담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은 이 산이 너무 조용하다.

달뜨기 능선을 지날 때 유일하게 한 팀(6)을 만났을 뿐이다.

 

954봉 직전 갈림길이 백운계곡 갈림길이다.

954봉을 좌측으로 우회해서 걸었고 부산일보 산행 팀은 986봉도 우회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986봉을 오르는지 그쪽 길이 더 반질거린다.

오르막을 오르는 일이 힘은 들지만 나도 986봉을 올랐다.

 

986봉을 올라서 받은 유일한 위안은

석대산과 수리봉 능선 그리고 청계저수지를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986봉을 내려서서 좌측에 있는 전망바위에 서면

지리산천왕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짙은 가스 때문에 전혀 보이질 않는다.

 

달뜨기 능선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다.

편안하게 걸으면 웅석봉 앞봉인 1079봉에서 마지막 오르막을 오른다.

헬기장을 지나 8시간25분만에 웅석봉에 섰다.

 

웅석봉은 예전에 보지 못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산불감시원이 퇴근을 안 하고 있었다.

웅석봉은 2006년도에 내리 지곡사 방향에서 한번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우박과 눈이 내리는 바람에 벌벌 떨면서 점심을 먹고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하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도 역시나 뚜렷한 조망은 즐길 수 없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 하산을 한다.

다행이 이정표상 어천마을까지의 거리가 2.5km 되지 않는다고 하니 위안이 된다.

오늘 같은 날 시간에 쫓겨서 걸었다면 아마도 종아리에 쥐가 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다행이 그런 염려 없이 느긋하게 걸을 수 있는 점이 위안이 된다.

 

냉수 한 통과 온수 한 통을 가져왔는데 아껴서 먹던 물도 하산하면서 바닥이 났다.

이 코스는 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도중에 물을 구할 곳이 없다.

계곡에 도착해서 특급수의 계곡물을 연거푸 들이마셨다.

 

계곡 위쪽에서 등산로가 갈라지는 모양인데 못보고 내려왔고,

계곡 건너편으로 길이 너무 뚜렷하게 나있다.

헬기장에서부터 연결되는 지리산둘레길인 것이다.

 

시간에 쫓기고 있었고 눈에 들어오는 길이 그것 밖에 없었다.

당연히 그 길이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고 걸었는데

임도는 빙 둘러서 산을 감싸고 내려가고 있었다.

당연히 거리도 시간도 더 걸렸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왔다는데 안도하면서 지친 몸을 안고 귀가 했다.

 

삼장체육공원 도로 건너편에 이방산 들머리가 있다

 

 

좌측 아래 펜션에 민박을 한 차량들이 많이 주차돼 있다

 

 

해빙기가 되니 돌들이 무너진다

 

 

얼레지 군락/얼레지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방산에서 깃대봉으로 원점회귀 코스인 모양이다

 

 

복수초가 외롭다

 

 

정자 쉼터라고 팻말이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정자는 없다

 

 

현호색

 

 

임도는 상사바위가 있는 곳에서 끝난다

여기까지 1.5km거리다

 

 

상민 처녀가 양반댁 도령을 사모하다가 상사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다

 

 

상사바위 바로 위에 갓바위가 있다

갓처럼 생겼나?

 

 

산길은 계곡을 건너 굴바위쪽으로 연결된다

 

굴바위앞을 지난다

 

 

또 하나의 계곡을 건너 능선을 갈아탄다

이 계곡을 건너면서 족히 1m는 넘어보이는 낙엽길에 위험할 뻔 했다

 

 

혹시나 싶어서 스틱으로 낙엽을 걷어냈는데 깊이를 알 수 없게 스틱이 들어갔다

 

 

좌측에 이방산이 보인다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힘들게 능선에 섰다

 

 

여기서부터 웅석봉까지는 몇번의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올라선 지점에서 깃대봉은 600m, 이방산은 500m 거리다

 

 

돌아본 깃대봉

 

 

이방산 정상은 사방이 막혀 있다

 

 

이방산에서는 임도를 만날 때까지 계속 내리막 길이다

 

좌측 감투봉에서 우측 마근담봉까지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

 

 

참나무에 비닐을 감아놨는데 병충해 방제 적으로 한 건가?

햇빛에 비닐이 삭아서 굴러다니고 방제 목적으로 감은 나무들은 죽어가고

이유를 모르겠다

 

 

덕교방향 갈림길을 지난다

 

 

이방산에서 경사진 길을 내려오니 평지가 기다리고 있다

 

 

나무 뒤로 좌측 감투봉과 우측 마근담봉이 희미하다

 

 

지리산 부근의 진달래 나무는 높은 산 못지 않게 진달래 나무도 키가 큰 모양이다

족히 3m는 되어 보인다

 

 

이제 감투봉이 가깝다

 

 

우측 산 아래로 안마금당 마을이 보인다

 

 

임도를 건너 건너편 감투봉으로 오른다

앞에 소나무봉이 감투봉인줄 알았는데,감투봉은 그 뒤쪽에 있었다.

보기에는 경사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제법 경사가 있다

 

 

우측으로 마근담봉이 보인다

 

 

여기도 올라가는 길에 낙엽이 수북하다

낙엽이 바짝 말라서 바스락거리는데 이런 시기에는 산불조심해야 할 것 같다

 

 

감투봉이다

좌측으로 가야할 986봉과 달뜨기능선이 나무 뒤로 보인다

 

 

감투봉에서 773봉으로

 

 

수북이 쌓인 낙엽이 발목 깊이 빠진다

 

 

멀리서 보기에는 산불이 나서 나무를 베어낸 줄 알았는데

개간을 위해서 베어낸 모양이다

 

 

773봉

 

이제 마근담봉을 향해 간다

 

 

100kg는 넘어보이는 멧돼지 발자국이다

 

 

마근담봉에서 986봉으로 연결되는 능선

 

 

달뜨기 능선

 

 

마근담봉이 보인다

 

 

족히 100만평은 넘어보이는 산을 개간하기 위해서 벌목을 마쳤다

한꺼번에 할 것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하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저러다가 많은 비라도 내리면 산사태의 위험이 있을텐데....

 

산아래의 안마근담마을

산골 오지중의 오지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사는 모양이다

 

 

안부-좌측 딱바실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지나온 길

 

 

773봉이 V자 꼭지점에 해당한다

 

 

가야할 986봉이 우뚝 솟아있다

 

 

들머리에서 4시간35분만에 마근담봉에 도착했다

여기가 어천마을까지 거리 중 거의 절반 정도의 부분이다

 

 

 

점심을 먹고 이제 웅석봉을 향하여 간다

 

 

마근담봉에서 약5분 정도 지나면 이 알 수 없는 것을 지난다

 

 

좌측 봉우리가 986봉이고 우측 봉우리가 954봉이다

954봉은 좌측으로 우회해서 지나고 986봉은 직접 올랐다

 

 

954봉 직전 갈림길이다

좌측 딱바실골과 우측 백운계곡 갈림길이 있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좌우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형의 길이 954봉을 오르는 길이고

좌측 길이 사면길이다

나는 좌측 사면길로 간다

 

 

986봉을 내려와서 954봉으로 가는 길과 사면길로 갈라지는 지점

여기서 부산일보 산행팀은 986봉을 좌로 우회해서 갔는데

나는 986봉을 올랐다.경사는 그리 세지 않다

 

 

우측 직진형의 길이 986봉을 오르는 길이다

 

 

986봉

 

986봉 정상에서 웅석봉을 보고

 

 

986봉의 전망대

 

986봉 전망대에서 수리봉과 청계저수지를 본다

 

전망대에서 석대산과 수리봉(남가람봉)을 바라본다

 

 

바로 위 하늘은 이렇게 청명한데

조금만 멀어지면 가스가 잔뜩 끼어 있다

 

 

986봉을 내려서면 좌측편에 전망바위가 있다

여기서는 지리산천왕봉이 정면에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희미한 모습조차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스가 자욱하다

 

 

전망대 아래의 딱바실골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의 봉우리들을 바라본다

 

 

웅석봉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밤머리재와 웅석봉

 

 

달뜨기 능선에 들어섰다

참나무들을 베어 냈다

달뜨기 능선은 웅석봉 앞봉까지 거의 고저차 없이 거닐 수 있다

조그만 봉우리들도 전부 사면길로 우회해서 간다

 

 

큰등날봉정상이라 하는데 전혀 봉우리 같은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큰등날봉은 무슨 뜻?

 

 

봉우리를 좌측 사면으로 돌아가는데

 

 

앞서 지나간 일행들이 낙엽을 러셀해서 지나갔다

눈만 럿셀을 하는 것이 아니다.~ㅎ

 

 

이제 웅석봉이 바로 앞이다

 

 

웅석봉(우)

 

 

1079봉 앞 마지막 전망대

 

 

1079봉을 오른다

낙엽이 쌓여 있어 걸음걷기가 불편하다

 

 

밤머리재에서 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이 웅석봉 방향

 

 

웅석봉이 지척이다

 

 

웅석봉 바로 아래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의 이정표

 

 

어천마을 갈림길

정상석에 갔다가 여기서 하산할 예정이다

정상석은 산불초소 뒤쪽에 있다

 

 

웅석봉 정상이다

사방이 트여있어 전망이 좋은 곳인데오늘은 가스가 잔뜩 끼어서 조망을 즐길 수 없다

 

 

이제 하산이다

 

 

어천마을까지 2.5km라고 하는데 거리표시가 조금 잘못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점선 원이 헬기장이 있는 곳이고

좌측 화살표 방향으로 하산해서 사각원의 어천마을까지 간다

 

 

돌아본 웅석봉

 

 

여기도 참나무를 비닐로 감았다

 

 

임도 옆 산길로 내려간다

이내 헬기장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천마을이다

 

 

어천마을이 보인다

 

 

지리산 부근에만 산다는 으아리

꽃이 층층이  참 이쁘다

그렇게 다녔어도 으아리꽃을 보기는 처음이다

다른 곳보다 여기가 으아리꽃 군락지인 것 같다

내려가는 내내 꽃을 피운 으아리가 보인다

 

 

으아리는 진달래와 같은 시기에 꽃이 피는 모양이다

 

 

계곡을 만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계곡 위쪽 어디쯤에서 어천마을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었던 모양인데 발견하지 못했다

 

 

갈증이 너무 심해서 물통에 물을 받아 벌컥 벌컥 드리켰다

 

 

지리산둘레길 안내표시가 헬기장부터 계속 이어진다

계곡 건너편으로 길이 임도 수준으로 넓다

 

 

직진형의 길은 사유지라고 내려오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다

 

 

차단기를 지나면

 

 

가정집처럼 생긴 집이 나오는데 웅석사라는 암자이다

 

 

119농원도 지나고

 

 

울타리가 처진 고사리재배밭이 나오고

그 아래 어천마을이 보인다

 

 

어둠이 내린 시각에 어천마을에 도착했다

하루 종일 힘들게 걸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릴 줄 몰랐다

 

 

주택 앞에 웅석봉 이정표가 있는 것을 보고 길을 놓치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참고지도-부산일보

들머리: 삼장생활체육공원/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11-5

날머리: 어천마을/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846

 

파란 점이 954봉이고 그 아래 붉은 점이 백운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붉은 점선이 계곡 위쪽에서 어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인데

발견하지 못하고 지리산둘레길(임도)을 따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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