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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지리산 거림골에서 장터목산장까지-세석평원의 철쭉 이야기

by 와송 2019. 6. 4.

지리산 거림골에서 칼바위골(법천골)-2019.6.1.~2

 

지리산 첫째 날(2019.6.1.)-거림골에서 장터목산장까지

부민병원 출발: 850-거림 도착: 1040

 

구간별 소요시간

거림: 115-장터목대피소 도착: 18(시간 의미 없음)

거림(115)-세석대피소(1530) 시간 의미 없음

세석대피소(16)-장터목대피소(18)

 

작년 지리산 종주를 하고 나더니

친구들이 올해는 세석평전의 철쭉도 구경할 겸

12일로 지리산을 한 번 더 가자고 한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내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가고 싶은 곳을 더 많이 찾아보자는 뜻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고 꾸물거리다 보니 1030분쯤에 거림에 도착했다.

어차피 장터목에서 1박을 하고 내려올 예정이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면서 산행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늦게 도착하다보니 거림마을 주차장은 이미 만차이고

적당히 주차할 곳을 찾다가 간신히 길상선사 입구에 주차를 했다.

 

거림마을에서 세석산장에 이르는 거림골은

지리산 능선을 오르는 코스 중에서

경사가 거의 없고 힘이 들지 않는 제일 완만한 길이다.

 

그리고 세석산장에 이르도록 계곡을 끼고 산행을 하기 때문에

청량한 물소리와 숲속길이 여름철에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오늘도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인해서 수량이 풍부해서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점심 준비를 해 오지 않았으면 세석산장에 도착해서

점심을 끓여먹어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올라야 하지만,

우리는 점심밥을 미리 준비해 왔기 때문에

배가 고프면 아무데서나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

 

도중에 점심을 해결하고 유유자적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면서

남부능선 갈림길을 지나 세석산장에 도착했다.

세석에서 커피 한잔을 끓여 먹으면서 세석평전의 철쭉을 감상해본다.

 

세석평전(細石坪田)은 잔돌이 많은 평야와 같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리산 제5경이라는 세석평전의 철쭉은 이제 그 명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세석평원의 철쭉의 개체수가 줄어 예전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말이다.

 

9년 전 시집간 딸과 함께 여기를 올랐을 때는 철쭉이 만개했었는데,

올해는 시기가 조금 늦은 것 같다.

 

일부는 시들었고 일부는 만개상태이고,

또 어떤 개체는 아직 꽃망울을 맺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늦었다.

계절이 해마다 조금씩 빨라지는 느낌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고 나서 촛대봉을 향해 오른다.

작년에는 촛대봉 일대가 구름이 자욱해서 제대로 조망을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비교적 맑은 날씨여서 그런대로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각 능선마다 푸르름을 덧칠해서 아름다운 곡선미를 뽐내고 있다.

 

삼신봉을 내려서면서 지리산 제8경인 연하선경의 아름다운 길을 바라보니

마치 선계의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연하선경(煙霞仙境)은 기암괴석과 고사목

그리고 넓은 풀밭에서 철마다 피어나는 온갖 풀꽃과 어우러진 운무가

홀연히 흘러가곤 하여

이곳에 앉아있으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연하봉을 내려서서 장터목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벌써 저녁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방 배정을 받고 야외식탁에 앉았다.

 

작년에는 추워서 모두들 식당에 모여 있더니만 올해는 바람도 거의 없고

기온도 적당해서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밥하고 찌개를 끓이고 모처럼 캠핑 기분을 내면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지고 있는 장터목의 밤을 보내고,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기대했지만 하늘은 구름이 끼어 별은 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밤 기온이 차가워지면서 6월이라도 춘추용 바람막이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별도 없고 한기도 느끼고 하여 남은 찌개와 반찬들을 식당에 옮겨놓고

방으로 들어 하룻밤을 보냈다.

시간이 일렀지만 딱히 할 일도 없고 내일 아침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장터목대피소 예약: 2019.5.2.오전10(국립공원공단예약통합시스템)

1인당 @13,000

대피소 도착 보고 및 방 배정: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담요: 1인당 2(@2,000)

중산리-거림 택시비25,000

 

 

조망바위를 내려서면서 바라본 연하선경(煙霞仙境)

거림마을 길상선사  입구

들머리는 길상선사 아래쪽에 있다

 

다리를 건넌다

 

때죽나무가 활짝 피어 향긋한 냄새를 피우고 있다

 

솔바구 산장 마당을 지나 저 앞 검은색 기와지붕이 있는 곳으로 간다

 

여기를 지나면

 

거림탐방지원센터가 있다

탐방지원센터가 숨어 있는 느낌이다

 

좌측에 계곡을 끼고 오른다

시원한 물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들머리에서 쉬엄쉬엄 약1시간 20분만에 천팔교에 도착했다.

고도가 1008m여서 천팔교라고 이름을 지었단다

 

천팔교에서

 

천팔교에서 약10분 정도 오르면 북해도교가  나온다

이름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거림골에서 여기를 지나면

일본의 북해도처럼 추위가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해도교를  지나면 거림골에서 유일한 오르막이 나온다

그러나 오르막도 그리 심하지 않고 이내 끝이 난다

 

거림골의 유일한 전망대

여기서 보면 청학동 뒷산에 해당하는 외삼신봉 삼신봉  내삼신봉(좌에서 우로)이 보인다

세석교를 지난다

 

지리산  남부능선은 이곳에서 청학동 방향으로 간다

 

왜갓냉이꽃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다

병꽃이 이제야 필려고 한다

계절이 그만큼 늦다는 말이다

 

동의나물도 피어 있다

 

세석대피소의  약수터

 

세석대피소-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린다

 

조금  일찍 왔으면 저 앞 숲속에 철쭉들이 만개해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장터목대피소를 향하여 간다

 

돌아본 세석대피소

뒷봉우리는 남부능선의 시발점인 영신봉이다

 

습지의 동의나물과 왜갓냉이꽃

 

촛대봉의 사람들

 

촛대봉 고개에서 바라본  천왕봉

 

천왕봉 방향

 

촛대봉에  올라있는 사람들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방향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 방향

 

세석대피소와 지리산 남부능선

 

촛대봉을 내려선다

 

돌아본 촛대봉

 

돌아본 촛대봉

 

삼신봉 부근을 지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위가 망바위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연하선경길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백무동  방향

 

연하선경의 길로 들어간다

 

기암괴석이 있는 연하봉

 

연하봉을 지나 바로 아래 계곡에  있는 장터목대피소를 찾아간다

 

돌아본 연하봉의 바위들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다

 

방 배정을 받고

 

식당에도 사람들이 일부 있고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야외테이블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다

조금 후에는 테이블이 꽉 찼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좋아서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지는 노을을 배경 삼아 자연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친구

 

 

참고지도-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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