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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지리산 장터목산장에서 칼바위골(법천골)로-천왕봉 일출을 위하여

by 와송 2019. 6. 4.

지리산 둘째 날(2019.6.2.)-장터목산장에서 칼바위골(법천골)

 

구간별 소요시간

장터목대피소(325)-천왕봉(450)

천왕봉(540)-장터목대피소(635)

장터목대피소(820)-중산리 탐방안내소(1210) 시간 의미 없음

 

삼대(三代)를 적선(積善)하지 않고는 볼 수 없다는

지리산 제1경인 천왕일출(天王日出)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잠을 깼다.

친구 두 명은 간밤에 잠을 설쳐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나도 초저녁에 잠을 자기 시작해서 밤12시 전에 깨고 나서는

시간 시간 눈이 떠진다.

새벽 3시가 되니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은 모두들 부지런히 움직인다.

 

우리는 천왕봉 일출을 보고 난 후에 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와서 아침밥을 먹고

장터목에서 칼바위골(법천골)로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배낭을 숙소에 두고 빈 몸으로 갔다 오기로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천왕봉에서 로타리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다 내려갈 때까지 바위 계단 길의 연속이라서 무릎에 충격도 많이 가고

다리가 그만큼 더 아프기 때문이다.

배낭이 없으니 한결 가뿐하다.

 

어제 저녁에는 보이지 않던 별들이 새벽녘이 되니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여명이 밝아지기 시작하니 별들이 더 많아진 느낌이다.

밤하늘엔 별들이 허공에는 랜턴 불빛들이 반짝 거린다.

별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멋진 일출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바람막이 옷을 차에 놓고 오는 바람에 아침 기온이 제법 춥게 느껴진다.

바람이 없는 곳은 괜찮은데 바람을 부는 곳을 지날 때는 춥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 정상에 서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잘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우리도 바람을 피해서 로타리산장에서 올라오는 곳으로 앉아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약간의 기다림 끝에 512분쯤 하늘에 붉은 기운을 드리우면서

드디어 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대에 걸쳐 적선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는

지리산 제1경인 천왕일출을 드디어 보게 됐다.

 

매일 뜨는 해지만 오늘은 특별한 의미를 두고 싶다.

왜냐하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르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또 볼 수 없는 것이

천왕봉 일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일출은 마치 티비에서 애국가를 상영할 때의 해처럼

아주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고대하던 일출을 보고 나니 이제는 모두들 정상석 쟁탈전이다.

천왕봉 기념사진이 남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한 장을 남기고 장터목으로 돌아왔다.

 

아침밥은 새로 짓고 어제 저녁 남은 찌개를 데워서 아침을 먹었다.

식당과 야외 테이블은 이미 만원이라서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먹었다.

급할 것 없는 우리는 여유를 부리면서 하산을 했다.

 

법천골도 장터목산장 바로 아래부터 계곡이 시작되기 때문에 계곡이 좋다.

내려오면서 바위가 좋은 계곡에는 한번 씩 앉아 쉬면서 풍경을 즐겼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수량이 풍부하고 멋진 유암폭포도 구경하면서...

 

이쪽 길도 역시나 계곡을 끼고 숲속 길을 걷기 때문에 상큼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법천골은 로타리산장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까지

7~8번의 다리를 지나야 할 정도로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넌다.

계곡의 폭도 넓고 수량도 풍부하다.

 

중산리 식당가에 대기 중이던 택시를 25,000원에 흥정하여

거림으로 돌아가서 차량을 회수했다.

점심은 중산리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천왕봉식당에서 옻닭을 먹었는데

푸짐하고 맛이 있었다.

아주 멋진 12일의 지리산 답사였다.

 

  지리산 10

1. 천왕일출(天王日出)

2. 반야낙조(般若落照)

3. 노고운해(老姑雲海)

4. 직전단풍((稷田丹楓)

5. 세석철쭉(細石躑躅)

6. 벽소명월(碧霄明月)

7. 불일폭포(佛日瀑布)

8. 연하선경(煙霞仙境)

9. 칠선계곡(七仙溪谷)

10. 섬진청류((蟾津淸流)

 

제석봉의 죽은 구상나무

 

오전 3시20분 경 장터목대피소를 출발하면서

 

렌턴 불빛에 의지해서 길을 가고 있는 사람

천왕봉에는 사람들이 벌써 많이 올라 있었다

해뜨기 직전의 하늘 모습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하늘에 붉은 기운이 더 돈다

 

드디어 해가 뜨고 있다

사람들의 함성이 들린다

 

해가 뜬다

지리산 천왕봉의 해가 뜬다

 

같은 시각 중산리 방향

 

해돋이를 끝내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반야봉  노고단 방향의 능선

 

이제 천왕봉을 내려선다

 

노고단  방향의 능선

올라올 때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능선들이 끝이 없이 이어진다

 

통천문을 내려선다

 

다시 제석봉에 왔다

 

제석봉에서 노고단 방향을  보고

 

신라 시대의 최치원,, 조선시대의 김종직, 조식선생등

선인들도 지리산을 유람하거나 지리산에 은거했다고 하니

아주 옛날부터 지리산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나보다

 

제석봉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돌아왔다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다 보니 식당은 물론이고

야외테이블도 꽉 차서 우리는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기고 하산이다

 

중산리 방향 하산은 식수가 있는 곳으로 하면 된다

 

법천골도 계곡을 끼고 걷기 때문에 시원한  느낌이 들고 청량한 기분이다

 

이 길은 약500m 정도만 내려오면

로타리대피소 방향 길과는 다르게

계단길이 거의 끝난다

로타리대피소 방향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돌계단의 연속이어서

무릎과  장딴지에 엄청난 충격을 가한다

 

 

계곡이 좋고  바위가 좋은 곳에서는 여유있게 쉬어간다

 

유암폭포 아래에서

 

이렇게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나무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수령이 몇백년은 되어 보인다

 

산목련이 꽃봉오리를 맺고 있다

계절이 늦다

 

내려오면서 우리도 돌탑을 하나 세웠다

 

계곡을 다 건넜는데도 아직도 중산리까지 3.1km나 남았다

 

이제는 계곡 옆 길을 간다

 

물이 참 맑다

 

로타리대피소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이다

삼거리의 이정표

 

다 내려왔다

중산리 야영장이 있는 곳이다

 

중산리 탐방안내소-식당가가 있는 곳이다

참고지도-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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