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린 고헌산(1034m)-언양
20108.12.16(일)
산행인원;4명
코스;신기마을(보성빌라)/신기마을회관/광천그린아파트옆/묘지/묘지/묘지/전망바위/갈림길(파이프)/너덜지대/지능선/본능선/전망바위/고헌서봉/데크/고헌산정상/산불감시초소/고헌사갈림길/고헌사/고헌산장/고헌산참숯가마/보성빌라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범어사역 출발; 8시40분-도착; 9시35분
등산;9시50분-하산;15시20분
오늘은 경요20 산악회 2018년도 송년 산행을 하는 날이다.
감기 몸살이 있는 친구도 있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불참하는 친구들이 있어
단출하게 송년 산행을 한다.
며칠 전부터 오늘 비가 올 거라는 예보 때문에 날짜를 조정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이 하루 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어 계획대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오늘 아침 다시 9시부터 오후3시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로 바뀐다.
참 못 믿을 일기예보다.
어쩔 수 없이 예보가 빗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출발을 한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니 안개비 수준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산행에 참여한 회원들 모두 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 듯해서 안심이다.
일단 왔으니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비를 맞으며 약 1시간 20분 정도 산행을 했을까?
지능선에 붙을 무렵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약 10분 후 본 능선에 붙으니 굵은 눈발로 변한다.
첫눈을 맞으며 산행을 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우산을 쓰고, 다른 두 사람은 눈을 맞으며 산행을 이어간다.
바람 한 점 없는 가운데 아주 조용하고 얌전히 눈이 내린다.
서봉에 가까워질 무렵이 되니 내린 눈이 순식간에 하얀 눈 세상으로 변한다.
하얀 눈 세상에 온 것이다.
평소 같으면 조망 처에서의 주변 풍광을 감상하는 맛도 있을 텐데,
오늘은 지척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사방이 어두컴컴해서 조망은 생략을 한다.
고헌 서봉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아침을 먹지 않고 온 조호친구을 위해서도 점심 먹을 장소를 빨리 찾아야 했다.
정상 직전의 데크에 오니 잠잠하던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한다.
바람이 덜 한 장소를 찾아 정상을 향해 가던 중
공터에 텐트를 치고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준비가 철저한 사람들 같다.
우리도 고헌산 정상 아래
바람이 약간 덜 부는 장소에 쉘터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올 2월 처음으로 사용해보고 두 번째인데 춥고 바람 부는 겨울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후다닥 점심을 먹고 배낭을 추려서 하산을 한다.
지척을 분간하기 힘든 날씨기 때문에
당초 소나무 봉에서 하산을 하려던 것도 계획을 수정해서 산행거리를 짧게 줄여서
고헌사 갈림길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일찍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 길이 낙엽에 쌓여 있어
한 두 사람은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고헌사가 내려다보이는 골짜기는 구름이 몰려다니고 있다.
4부 능선에 오니 눈이 다시 비로 바뀌어서 내린다.
산에서의 기온 변화가 이렇게 신기한 요술을 부리는 것 같다.
단 몇 시간 만에 하얀 눈 세상을 구경하고 속세로 내려온 기분이다.
고헌사 소각장에 도착하니 비도 그친다.
송년 산행이 기상상태가 좋지 못해 즐기지도 못하고 일찍 끝났다.
일찍 하산한 관계로 뒤풀이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찍 귀가를 했다.
고헌서봉에서 고헌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신기마을 보성빌라 옆-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신기마을 회관 앞으로 간다
광천그린 아파트 옆길
여기서 좌측으로 간다
이 임도 삼거리 지점에서 우측으로 간다
묘지 옆길로
첫번 째 만나는 전망바위-날씨가 좋으면 여기서 가지산을 조망하는 맛이 있는데
오늘은 전혀 안 보인다
파이프가 보이는 이 지점에서 우측으로 간다
너덜지대를 지나 저 위쪽 지능선에 붙는다
이 지점부터 내리던 비가 진눈깨비로 변한다
조호 친구가 우산 살대가 없어진 우산 천을 눈가리개로 덮어 쓰고 있다
본능선에 붙는 이 지점부터 함박눈이 내린다
시시각각 쌓이는 눈
우산 천이 망또로 변했다
순식간에 하얀 눈세상으로 변했다
또다른 전망바위가 나오지만 오늘은 전망을 즐기지는 못한다
고요한 고헌서봉
고헌산 정상 가는 길
고헌산 정상도 고요하다
예전 정상석
새로운 정상석
인태 친구가 불참하는 바람에 점심상이 조촐하다.
인태 친구 귀가 안 간지러웠나 모르겠다.
불참하면 반찬이라도 보내주지 하고 한 마디씩 했는데.....ㅎ
엉덩이가 시려워 서둘러 점심을 끝내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 길로 내려선다
날씨가 좋았으면 소나무봉에서 하산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계획을 수정해서 이곳 고헌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내리막 경사가 세다
5부 능선 이하로 내려오니 골짜기 마다 구름이 가득하다
좌측 소나무봉 방향
내리막 길 정면 뾰족봉 우측으로 고헌사가 보인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뀌고
고헌사가 보인다
소각장이 있고 다리가 있는 이 지점으로 내려선다
도로에 내려서니 비가 그친다
비와 눈의 세상으로 갔다가 내려온 기분이다
태준이 친구는 다 내려와서 도로에서 미끄러졌다고 주저앉아 있다
고헌산장을 지나고
하늘에 해가 비치고 있는데, 마치 백야현상 같다
숯가마터도 지난다
날씨가 음산해서인지 숯가마를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도랑에 내려가 흙이 묻어 있는 신발을 씻고 온다
다시 제자리로 왔다
오늘은 일찍 하산한 관계로 저녁을 먹지 않고 바로 헤어졌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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