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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ㄴ

한 여름 입석바위 능선에 올라서(입석바위/능동산/쇠점골)-울주

by 와송 2018. 7. 23.

한 여름 입석바위 능선에 올라서

2018.7.22.()

산행인원;

코스;휴게소(가지산 바람에 실려)/입석바위능선/813/배내고개갈림길/능동산/쇠점골/석남터널입구(이모집)

 

범어사출발;845-도착;935

등산;950-하산;1735(시간 의미 없음)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간별 소요시간

들머리-813;65

813-능동산;60

능동산-쇠점골;60

쇠점골-석남터널입구(이모집);95

 

올해는 장마가 일찍 물러가고, 그 자리를 더위가 차지했다.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더위라고 연일 TV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

 

혹자는 이 더위에 무슨 산행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은 숲속이 더 시원하다는 것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안다.

 

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 코스를 찾은 팀이

포항에서 온 팀을 포함해서 우리 말고도 두 팀이나 더 있다.

 

친구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지다보니 오늘 산행인원은 단출하다.

오늘 이 코스는 이미 고인이 된 친구 부부와 11년 전 여름에 다녀갔었는데,

쇠점골계곡에서 물장구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날이 더워서 인지 인태 친구의 반바지차림이 오늘따라 더 시원하게 보인다.

 

전망바위가 나타나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 풍광도 구경하면서 오르다 보니

별 힘든 줄 모르고 능선상의 813봉에 도착을 했다.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한 달 만에 산을 찾았다.

 

능선에 올라서면 능동산까지는 룰루랄라다.

813봉에서 능동산까지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 산행이고,

그것도 햇빛을 막아주는 숲속이어서 더위도 몰랐다.

잠깐 앉아 쉴 때는 때때로 불어주는 바람이 한기까지 느끼게 해 줄 정도였다.

 

능동산 정상에서 쇠점골로 내려가는 길은

예전에 다녀갔을 때 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반질거리는 길이 되어 있었다.

 

11년 전 다녀갔을 때는 거의 개척산행 수준의 길이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얼마나 다녔는지 아주 반듯한 길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경사는 그대로여서 장딴지에 힘이 들어가고 미끄럽기까지 해서

발목을 접질려 안전사고가 날 뻔 했다.

 

쇠점골에 내려서니 수심이 깊은 곳은

포항 팀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조금 위 넓은 반석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식사 후에는 물놀이로 더위를 식혔다.

물속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추워서 오랫동안 있을 수는 없었다.

물놀이를 끝내고 쇠점골을 거슬러 올라간다.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도 쇠점골의 수량은 풍부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소들을 구경하면서 상류로 올라오니

도로에서 가까운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와 있었다.

 

석남터널 앞 도로에 올라서서 소지품을 챙기다가 폰이 없어진 걸 알고,

폰을 찾으러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수고를 해야 했다.

그 사이 들머리에 있던 차를 가져다 놓는 바람에 걷는 수고를 덜고

소토에 들려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입석바위

가지산바람에 실려  휴게소 부근에 주차를 한다

 

휴게소 건너편 저 앞 차량들이 서 있는 곳이 들머리다

우리팀 산행준비가 거의 다 될 무렵, 포항팀을 싣고 온 관광버스가 도착한다

들머리

 

들머리에서 7-8분 올라오면 멋진 전망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좌측이 배내봉이고 우측이 능동산이다

배내고개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인다

 

 

전망대 맞은 편은 오도산이 우뚝하다

돌아보니 쌀바위와 상운산 그리고 가지산이 보인다

석남터널로 가는 도로는 이제 아베크족들의 차지다

우리가 출발한 휴게소가 보인다

뒤로는 고헌산도 우뚝 솟아 있다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준다

쉬엄쉬엄 813봉(입석봉)에 올랐다

여기서 우측은 가지산 방향이고

좌측이 능동산, 천황산 방향이다

천황산  방향으로 케이불카 상부탑이 보인다

여름엔 역시 시원한 반바지 차림이 좋다

오늘따라 저 바지가 탐이 나는 사람이 있다

뒤돌아본 쌀바위와 중봉

813봉에서 약20분 거리에 있는 멋진 소나무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이 능선을 잇고 있고

그 아래로는 석남터널에서 밀양 방향 도로가 옛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

 

걸어온 능선

능동산을 오르기 직전 나무그늘에 앉아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한기가 들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이 계단을 올라서면 배내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배내고개 갈림길의 이정표

능동산 정상에는 누군가 돌탑을 아주 멋지게 쌓는 중이다

능동산의 이정표

능동산 정상에서 천황산 방향으로 약1분 정도만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이 쇠점골로 내려가는 길이고,직진형의 길이 천황산 방향이다

예전에는 쇠점골 내려가는 길이 아주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입구를  찾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보는 바와 같이 사람들이 얼마나 다녔는지 길이 반질거릴 정도다

 

 

가지산터널 환기통을  지난다

이걸 세울 때는 마치 외계에서 날아온 괴물체처럼 보였다

드디어 쇠점골에 도착했다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유명한 오천평 반석이 있고,더 아래쪽에는 호박소가 있다

우리는 우측으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 예정이다

태준이 친구몫까지 밥과 반찬을 챙겨왔는데 하면서 아쉬워한다

밥을 먹고 나서 물놀이 준비를 하고 있다

 

물 속에 오래있지 못할 정도의 수온이다

인태 친구의 다이빙 모습

 

혹시 가재가 있으려나 하고 돌을 들추고 있다

이제 물놀이를 끝내고 쇠점골 상류로 올라간다

이 길은 예전에 밀양 사람들이 석남고개를 넘어 언양장을 보러 다니던 길이어서

곳곳에 주막터와 마굿간터 대장간터등이 있었다고 한다

쇠점골이란 지명의 유래도 우마차를 끌던 말이나 소의 발굽을 갈아주던데서 생겼다고 한다.

 

크고 작은 소와 폭포들이 많다

형제폭포

도로와 가까운 곳에는 계곡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맛있는  달걀버섯

여기를 올라서면 석남터널 입구 도로변이다

도로에 올라섰다

석남터널앞 이모집 부근에 있는 이정표

 

참고지도-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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