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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ㅊ

추월산(731m)-담양

by 와송 2017. 10. 30.
추월산(731m)-담양

2017.10.29.()

산행인원;2

코스;복리암마을/안부/전망바위/수리봉/이정표/추월산/헬기장/산불감시시스템/신선대/보리암/공덕비/순절비/주차장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640-도착;935

등산;940-하산;1435

 

가을이면 항상 생각나는 산

그러나 마음뿐이고 실행을 하지 못한 산인데

드디어 오늘 산행에 나섰다.

 

산행지가 차로 3시간 넘는 먼 지역은 1년에 한두 차례로 족했는데

올해는 치악산 주왕산 적상산 그리고 이번까지 4번이나 된다.

 

수년전 강천산을 산행할 때부터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다짐했던 산이고

가을에 아름다운 산이라는 추월산을 오늘에서야 본다.

 

들머리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복리암마을에서 시작한다.

한적한 산골마을이고 능선에 올라서면 멋진 암릉들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이곳을 들머리로 삼았다.

그리고 추월산 정상이 북적이지 않을 시간에 찾기 위해서도 이곳을 먼저 들렀다.

 

마을에 들어서니 들머리가 잘 보이질 않는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서 올라간 길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는

개척 산행 수준의 길이었다.

 

가시나무들을 헤치고 올라서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지능선이 보이고

이어 부산일보 산행 팀의 리본이 보이는 길과 합류한다.

 

아마도 부산일보 산행 팀은 마을 중간쯤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이후 산길은 거의 외길 수준으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날씨가 상당히 좋다고 했는데

갑자기 먹장구름이 몰려오면서

안개비수준의 빗방울이 몇 방울 떨어지다가 만다.

 

그러나 날씨는 해가 없는 음산한 날씨에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댄다.

청명한 가을 날씨를 기대했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수리봉을 지나서 능선에 서니

오늘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후 멋진 암릉들을 감상하면서 산행을 한다.

 

능선 상에는 벌써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길을 걷는다.

오늘 처음으로 산행을 같이 하는 집사람 친구의 남편도

오랜만에 낙엽을 밟아본다면서 즐거워한다.

 

추월산으로 향하는 능선상의 단풍들은 이미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음 주면 단풍은 늦을 것 같다.

 

능선 상에서 만난 지역 산 꾼에게 들은 얘기는

능선 우측은 전라북도 순창지역이고, 좌측은 전라남도 담양지역이란다.

이 능선이 호남정맥 길이고 백양산 내장산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바람을 피해서 추월산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신선대에 올라 담양호를 감상한다.

골짝마다 잠겨 있는 담양호의 물은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보리암에 들러 다시 한 번 담양호의 풍광을 감상하고

일찍 하산한 덕택에 담양의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메타세콰이어길 가에는 많은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우리도 그 옆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보았다.

영화나 TV에서 보았던 길을 우리가 직접 걸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맞아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추억을 쌓고 다시 담양의 유명한 맛집인 승일식당에 들러

숯불돼지고기로 배를 채우고 귀가를 했다.

혹자는 추월산의 암봉이 흑돔의 머리처럼 생겼다고도 한다

과연 비슷하기도 하다

들머리 복리암 마을

추측컨데 부산일보 산행팀은 볼록거울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갔지 않나 싶다

우리는 직진형의 이 길을 따라 가다가

마을 촌로에게 길을 물어 갔다

이 집 우측으로 가서 물탱크 옆으로 올라가란다

그러나 물탱크가 있는 곳부터 능선에 붙기까지 약15분 동안

가시덤불을 헤치며 거의 개척산행 수준의 길을 올랐다

가시덤불을 헤치고 올라오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길을 만나고

이 길에 빛바랜 리본들이 몇개 있다

이어서 두 개의 길이 합쳐지는 곳을 지난다

우리가 올라온 길이 아닌 곳으로 안내판이 있고

부산일보 산행팀의 리본이 보인다

단풍은 이미 산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다

첫번째 전망바위

함께한 집사람 친구의 남편이 우리가 올라온 길을 가르키고 있다

우리가 올라온 복리암 마을

마을 중간쯤의 파란지붕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드는 길이 있지 않나 싶다

갑자기 짙은 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다가 만다

거대한 암봉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천치재 갈림길 능선에 서니 처음으로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부터 좌우 조망을 즐기면서 갈 수 있는 능선 산행이다

우측 골짜기가 우리가 올라온 마을이다

수리봉 정상

가야할 능선길-세번 째 희미한 봉우리가 추월산 정상이다

지나온 암릉의 모습

들머리  복리암 마을이 우측 골짜기에 있다

기암들이 가을색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능선상에는 이미 낙엽이 수북하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간다

월계리 삼거리를 지난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여기서 하산을 한다

추월산 주변 풍경

날씨가 좋으면 여기서 내장산이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안 되겠다

추월산 정상 아래에서 바람을 피해서 점심을 먹고 정상 인증샷을 남긴다

가야할 능선길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 본다

 

호남정맥 분기점을 지난다

흐렸던 날씨가 점심을 먹고나니 해가 나기 시작한다

단풍이 그리 곱진 않지만 그래도 멋있다

보리암 정상 부근

보리암 정상

보리암 정상의 암릉마다에는 사람들이 올라가 있다

보리암 정상에서 바라본 담양호의 모습이 멋지다

신선대에서

보리암으로 하산을 하다가 돌아본 능선길

다 내려갈 때까지 데크 계단이 많이 있어 같이 온 일행이 힘들어 한다

무릎 연골이 아파서 하산 길에는 힘이 드는 모양이다

여기서 보리암을 갔다가 온다

 

임진왜란 때 김덕룡 장군의 부인이 왜군을 피해 보리암 절벽에 떨어져 순절하셨다고 한다

장군은 28세의 젊은 나이에 모함을 당해 돌아가시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보리암은 좁은 터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져 있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담양호

 

지대가 높아서 절까지 짐을 실어나르는 삭도가 있다

보리암에서

산 아래 관광지에는 인공폭포가 보인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다

삭도 기점

올려다본 보리암 정상의 암릉에는 오후 햇살이 찬란하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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