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594m)과 용림산(526m)을 찾아서-경주
2017.4.23.
홀로
코스;용담정주차장/박달재갈림길/구미산정상/용담정갈림길/영일정씨묘/바위봉/돌탑봉/바위봉/탑골갈림길/용림산정상/405봉 좌측길/저수지/해월암/상구2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8시20분-도착;9시30분
등산;10시20분-하산;15시10분
진달래 산행은 이제 끝났고
철쭉산행을 하기 전에 경주의 한적한 산을 찾아보기로 하고
구미산과 용림산을 선택을 했다.
구미산은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이 득도했다는 용담정에서 시작을 한다.
산행을 하기 전에 집사람과 함께 용담정을 구경했다.
잘 가꾸어진 정원에 영산홍과 철쭉 그리고 왕벚나무 꽃이 만발해있다.
아담한 천도교의 성지인데 천도교의 교세가 약해서인지
찾는 이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용담정을 둘러보고 집사람과는 날머리 상구마을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용담정 주차장에서 구미산을 오르는 길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구미산 산행 안내판 옆 공원지킴터 초소에서 오르는 방법과
화장실 옆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구미산만 다녀올 생각이면 어느 들머리를 먼저 오르든지 상관이 없으나
용림산까지 갈 생각이면 화장실 옆에서 오르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초소 옆에서 오르는 것은 구미산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용림산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지나 개울을 건너 산으로 드니
평해 황씨 무덤들이 능선을 따라 줄지어 있다.
이 산이 아마도 그들 문중 산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세서 장딴지에 힘이 들어간다.
월성 최씨 묘를 지나니 다시 내리막이고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박달재 갈림길이다.
박달재 갈림길부터 구미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온 산에 철쭉꽃 개복숭아꽃 돌배나무 꽃이 만발해있다.
구미산 정상은 한쪽면만 전망이 트여 있다.
봄 날씨 특유의 선명하지 못한 하늘 때문에 멀리까지 조망은 힘들지만
그런대로 조망을 즐길 수는 있다.
구미산은 사람들이 더러 찾아온다.
오늘도 정상 부근에서 몇 팀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초소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다.
간단하게 구미산만 둘러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다.
구미산을 지나 용담정 갈림길 전에 좌측으로 약간 오르막을 올라서면
바위 전망대가 있다.
그러나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은 아니어서 부분 전망만 가능하다.
용담정 갈림길을 지나면 길은 거의 평지 수준이다.
길은 좋은데 이쪽 길은 오늘 사람들이 다니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얼굴에 묻어 성가시다.
스틱을 앞에 총 자세로 하고 산행을 한다.
돌탑봉을 가기 전 멋진 조망이 있는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고
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는 순간 폰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이런 일이!
어디서 분실을 했지?
분명 용담정 갈림길에서 트랭글 앱에 갈림길 표시를 한다고 폰을 만졌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폰이 있었던 것이 확실하다.
빠른 걸음으로 폰을 찾으러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다행이 이 길은 오늘 나 말고는 다닌 사람이 없어
유심히 살피면서 가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용담정 갈림길 거의 다 갈 때까지 폰이 안 보여서 긴장을 하고 있는 찰라
길가에 떨어져 있는 폰을 발견했다.
한숨 돌린 순간이다.
돌아온 김에 오늘 용림산 가는 것을 포기하고
용담정으로 바로 하산을 할까 생각해보았지만
시간을 보니 아직 오후 한 시도 되지 않았고
집사람과 날머리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그냥 계획대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다시 거의 1km 거리를 되돌아가서 바위 전망대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점심 맛이 좋다.
귀한 자료들이 들어있는 폰을 찾아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돌탑봉을 둘러보기 위해 진행방향 길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있는 돌탑봉을 오른다.
오늘 산행중 제일 전망이 좋은 곳이다.
돌탑봉에서 상구마을 방향으로 하산 하는 길도 보인다.
이 길로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용림산을 둘러보고 예정대로 내려가기로 한다.
용림산 정상은 전망이 하나도 없고, 정상석도 없다.
용림산을 내려서면 내리막길에 산악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깊게 패여 있다.
길이 평탄해 질 무렵 좌측으로 리본이 보인다.
나는 이 길이 지도상 405봉 독도주의 지점인 줄 알았다.
그러나 독도주의 지점은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있다는 것을 산을 내려와서야 알았다.
아무튼 그 갈림길에는 영남알프스 오지산행을 즐기는 마음달님의 리본이 붙어 있고
길도 초반에는 조금 반듯한 듯하여 따라 들어갔다.
그러나 있어야할 오천정씨묘는 나타나지 않고 이름 없는 묘가 나온다.
그리고 길이 희미해진다.
다시 되돌아갈까 생각하다가 이분도 내려갔는데 싶어서
그냥 묘지를 지나 산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아주 옛날에는 사람들이 더러 다녔던 길인데 묵어 있어서
더 이상은 사람들은 다니지 않는 그런 길이다.
겨우 내려오니 아카시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우측으로는 주황색 지붕의 축사가 있고
좌측 아래로는 조그만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를 지나 오르니 천련사로 들어가는 시멘트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내려가서 상구2리 마을에서 집사람을 만나
언양읍에 들러 참기름과 들기름을 사고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언양읍에는 장날이 아닌데도 온갖 종류의 채소 묘목들을 팔고 있었다.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이 득도했다는 용담정
용담정 들어가는 도로
우리가 도착할 무렵 경기도에서 신도 10여명이 버스를 대절해서 용담정을 찾아왔다
용담정 들어가는 길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
공원안내판 옆의 공원지킴터 초소
초소 옆의 구미산 들머리 이정표
주차장 아래쪽의 화장실
화장실 옆으로 구미산 들머리 이정표가 있다
다리를 건너 산으로 든다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펴있다
구미산 정상 방향
고사리가 벌써 올라오고 있다
평해 황씨묘가 능선을 따라 줄지어 있다
아마도 이 산이 평해 황씨 선산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화가루가 날릴 준비를 끝냈다
이 이정표를 지나면서 경사가 세지기 시작한다
장딴지에 힘이 들어간다
각시붓꽃이 폈다
이 산은 봄꽃들이 군락을 이루지는 않고 거의 홀로 피다시피 하고 있다
외로워 보인다
경사가 끝나고 평지가 나온다 싶더니 이내 내리막 길이다
경사가 끝나는 지점에 월성최씨묘가 있다
철쭉이 만개했다
안부 지점에 있는 이정표
이 부근부터 박달재 갈림길까지 다시 오르막이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 부분에 있는 철사줄
일반적으로 나이롱 밧줄이 있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쇠밧줄은 처음 본다
나무가 아프겠다
양지꽃
개별꽃
노랑제비꽃
박달재 갈림길
여기서부터 구미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오솔길이다
산괴불주머니
철쭉꽃
돌배나무도 꽃을 폈다
산딸기도 꽃이 폈고
돌복숭나무도 꽃이 활짝 폈다
구미산 정상이 보이는 곳에 헬기장이 있다
구미산 정상은 한쪽으로만 전망이 트여있다
구미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산 이름을 표시해 놨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정상 주변에 돌배나무가 몇그루 있다
구미산 정상에서 용담정 갈림길 가기 전에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이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조망은 시원찮다
조망바위에서 진행 방향을 보고
조망바위에서 구미산 정상 방향을 보고
조망바위에서 경주 시가지 방향과 토함산 방향을 보고
용담정 주차장 갈림길을 지난다
용림산 가는 길은 산에서 뭘 파갔는지 이런 구덩이들이 많다
용림산 가는 길은 대체적으로 이렇게 평탄한 길이 많은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거미줄이 많다
영일 정씨묘를 지난다
여기도 좌측으로 길이 있어 보인다
등산로 상의 거대한 암릉
저곳에 오르면 전망이 좋고 몇 사람이 앉아서 점심을 먹기에 좋은 평평한 곳이 있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어 여름철에는 그늘도 만들어 준다
여기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고 시간을 보려다가 폰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약1km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서 왕복 35분 정도 걸려서 찾아 왔다
조망 바위에서
앞도로는 국도 20번 도로이고
뒤쪽은 경주 시가지이다
좌측편 공장지대
멀리 보이는 것이 경주 오봉산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뒤쪽으로 단석산이 보인다
점심을 먹으면서 하늘을 보니 이렇게 맑다
점심 먹은 장소를 내려오면 이내 좌측 돌탑봉 갈림길이 나온다
길은 이렇게 나뭇가지를 걸쳐놓고 진행하지 마라고 돼있다
돌탑이 있는 이곳에 올라가면
오늘 산행 중 제일 조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경주 시가지와 멀리 토함산 방향
아래 도로는 20번 국도이고 그 도로 주변에 하산 지점이 있다
돌탑봉 아래 월성 김씨묘가 있고
묘지 옆으로 구평 마을 방향 하산로가 있다
차라리 여기서 하산 것이 더 낫겠다 싶다
왜냐하면 용림산은 전망이 없고 하산 길이 별로 좋지 않다
용림산 정상은 전망도 없고 정상석도 없다
용림산을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산악오토바위가 다닌 흔적이 길게 이어진다
산딸기 나무 줄기가 번성해있는 길을 지나면
좌측으로 사람 발길이 별로 없는 갈림길이 나온다
나는 이 길이 부산일보에서 말한 좌측 갈림길인 줄 알았으나
진짜 길은 이 뚜렷한 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나온다
그 갈림길에 마음달님의 리본도 보이고
또다른 산악회 리본도 있어
이 길이 부산일보에서 말한 갈림길이 아닌가 생각해 보면서 좌측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안부에 있다는 오천 장씨묘는 나오지 않고
이 이름없는 묘가 나온다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그러나 이때 묘지 뒤쪽으로 마음달님의 노란 리본이 보여서
그냥 이 길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저분도 이 길로 하산을 했기 때문에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제 한동안은 이런 애벌레들 하고도 씨름해야 한다
희미하나마 그런대로 있는 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이 묘지가 나온다
묘지를 내려서니 조그만 임도가 나온다
임도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주황색 지붕의 농장이 나오고
이런 숲가꾸기 사업 안내판이 나온다
아카시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좌측 아래로는 작은 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올라서니 천년사로 들어가는 세멘트 임도가 있다
천년사로 들어가는 임도
내려온 능선
마을의 정자
내려온 길
돌아보니 주황색 지붕 목장에서 내려오는 도로가 보인다
정상적으로 왔으면 저 길로 내려오지 싶었다
나는 우측 트럭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정상적으로 내려왔으면 직진형의 길로 왔을 것이다
마을의 식당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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