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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ㅊ

천성산 법수원계곡

by 와송 2016. 8. 16.

천성산 법수원계곡

2016.8.14.()

참여 인원;5

 

날이 너무 덥다.

20년 만에 찾아온 더위가 전국을 찜통으로 만들고 있다.

 

낮 기온이 제일 많이 올라간 지방은 섭씨40도를 육박하고

여타 지방들도 대부분 35도를 넘는다.

 

이런 날들은 산행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해서 이번 달 경요20 산행 팀은 산행 대신에

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천성산 법수원계곡을 찾아 나섰다.

 

오랜만에 왔더니 원적암 주차장은 일반인들이 이용을 못하도록 차단기를 설치해놔서

우리들은 그 앞쪽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계곡을 오른다.

 

원적암 위 계곡도 그 전과 달리 울타리를 쳐놓고

산행로를 우회해서 올라가도록 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경사가 세다.

그러나 많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므로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오른다.

 

날이 한동안 가물어서 그 좋던 계곡도 물이 많이 줄어들어 생각보다 수량이 적다.

이른 시간인데도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다.

 

휴식하기 좋은 물가 자리는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전부 점령하고 있었다.

우리도 겨우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올라올 때는 바람 한 점 없더니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준다.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고스톱도 치고 담소도 나누면서 더위를 날려 보낸다.

 

계곡이 좋아서일까?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즐거워서 일까?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피날레는 노래방이다.

모처럼 같이 동행한 조호친구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서다.

 

간단하게 저녁 식사까지 하고 친구들과 헤어져

마중 나온 집사람과 함께 일광 바닷가로 향했다.

 

또 다른 휴식을 하러 가는 길이다.

이번에는 모처럼 시간을 낸 막내동서 부부와 함께 보내기 위해서다.

 

원적암 주차장

예전에는  이곳까지 차가 들어왔었는데

지금은 신도들 차량만 들어오게 되어 있다

추모비 부근 폭포는 물이 말라서 졸졸 거리며 흐른다

손을 넣어보니 그런대로 물은 시원하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사람들이 계곡에 진을  치고 있다

폭포 위쪽 모습

폭포 조금 위쪽 아름다운 소에도 물이 많이 없다

이곳도 벌써 사람들이 두 팀이나 있다

땀에 젖은 옷을 벗고 몸을 식히고 있다

된장 조금 넣어두었더니 피리들이 달라든다

올라온다고 힘이 들었으니 간단한 안주에 갈증부터 해소한다

남는 게 시간 밖에 없으니 오늘은 이런 걸로 소일을 삼는다

그러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면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우리 위쪽 계곡에도 사람들이

아래쪽에도 사람들이 온 몸으로 더위를 이기고 있다

그러다가 저녁에는 노래방에서 휴식을 즐기고

저 멀리 고리원전이 희미하게 보이는  바닷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 시간에 눈을 떠보니 갈매기들이 더위를 식히려고 바위들에 앉아 있다

전에는 갈매기들이 전봇대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오늘은 얼마나 더운지 모두들 바다 한가운데 있는 돌에 앉아서 쉬고 있다.

  다음날 낮에는 비빔냉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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