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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ㄱ

가지산 설경은 몽환적이었다

by 와송 2016. 2. 1.

가지산 설경

 

2016.1.31.()

산행인원;5

코스;운문령/임도/쌀바위/헬기장/가지산정상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범어사출발 ; 9-도착; 10

등산;1020-하산;1650분(시간 의미 없음)

 

경요20 신년 산행일이다.

당초 계획은 지난주 마산 적석산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지난주는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한파가 있었고

 

이왕이면 겨울 눈 산행을 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예의 주시하던 일기예보가 지난주 목, , 토요일 연달아 부산경남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가지산 눈 산행으로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 선택은 아주 탁월했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 부산에는 비가 왔었는데

가지산에 과연 눈이 있을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내가 수년 동안 경험한 바에 따르면 걱정할 것이 없노라고 확신을 심어주었다.

 

며칠 동안 내린 눈의 영향으로 언양을 지나 울밀국도에 들어서니 온 산이 하얗다.

얼마나 많이 눈이 쌓였을까 기대가 크다.

 

운문고개에 도착하니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 벌어져있었다.

도로변에 주차한 차들이 길게 늘어서서 그 줄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운문고개에서 주위를 돌아보니 온 산이 하얗다.

 

다행이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아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는 등

등산채비를 하는데 손이 많이 시리지는 않았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몇 발자국 움직이는데

한 친구가 몸이 좋지 않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자기는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천식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친군데 운문고개의 차가운 바람이 고통스러운 모양이다.

일단은 들머리부분을 지나면 바람이 없을 터이니

천천히 조심스럽게 조절을 해가면서 가보자고 진행을 유도해 본다.

 

몇 걸음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하면서 진행을 하니 바람이 잠잠해지고

친구도 조금 나아지는 모양이다.

급할 것 없으니 쉬엄쉬엄 천천히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가볼 것을 권한다.

 

임도를 10분여 올라가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현상들이 펼쳐진다.

소백산 태백산 덕유산등 겨울 산으로 유명한 산들을 다녀보고

눈 쌓인 가지산도 여러 차례 왔었지만 오늘 같은 설경들은 보지를 못했었다.

 

한마디로 환상 그 자체였다.

몽환적이기 까지 했다.

나뭇가지마다 빙화가 피어 햇살에 반짝이는 것이 사방으로 빛을 튀기며

마치 크리스털처럼 투명하다.

 

어떤 가지들은 빙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버드나무가지처럼 길에 늘어져 있기도 하고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져 있는가 하면

아주 작은 가지들은 소담하게 눈을 이고 멋을 부리기도 한다.

 

설경을 감상하면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쌀 바위 대피소에 오니 점심시간이다.

 

평소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대피소부근은 시장 통을 방불케 한다.

겨우 대피소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정상을 향하여 간다.

 

감탄감탄을 연발하면서 도착한 정상은

매서운 바람과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오래있지 못하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모두들 겨울 눈 산행 중 최고의 하루 였다고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한 하루였다.

저녁은 선동에서 메기매운탕으로 해결하고 신년산행을 마무리했다.

 

 

가지산 정상에서 운문산 방향 능선을 보고

 

운문고개의 모습

 

스패츠와 아이젠을 차고

 

출발!!!

그러나 몇 결음 못가서 숨이 가빠오는 친구가 있다

 

운문고개의 모습

 

 

 

다시 심기일전하여 모두 기념사진을 남기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햇빛에 영롱한 빛을 발하는 빙화

 

 

 

 

 

 

신의 작품

 

 

 

나뭇가지들이 빙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마치 능수버들처럼 늘어져 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진 소나무

 

 

 

 

 

 

신이 만들어낸 작품

 

 

 

 

 

 

 

 

 

 

 

 

좌측으로 가지산 정상(우)과 중봉(좌)이 보인다

 

 

 

어린 아이들도 눈구경을 왔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보인다

 

 

 

귀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지산(우)과 중봉(좌)

 

 

 

 

 

 

 

비박을 했는지 베낭의 무게가 무겁다

 

 

 

 

 

 

 

 

 

 

 

 

상운산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

 

 

 

다시 기념사진을 남기고

 

 

 

 

 

 

 

쌀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쌀바위 대피소에 도착했다

쉬엄쉬엄 오다보니 여기까지 약2시간이 걸렸다

 

 

 

겨우 한 자리 차지하고 라면을 주문한다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커피 타임

 

쌀바위 대피소 부근

 

쌀바위 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1.5km

 

 

쌀이 쏟아졌다는 쌀바위

 

 

 

 

 

 

 

 

 

 

 

 

 

 

 

 

 

 

 

 

 

 

 

 

헬기장

 

가지산 북봉

 

헬기장의 이정표

 

 

 

 

 

 

가지산 정상(우)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렇게 완전무장을 하면 빈라덴이라고 해도 모른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좌측 두 번째 친구는 천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력으로 무난하게 정상까지 왔다

 

 

정상은 바람도 세고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중봉 방향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우리도 기념사진을 남긴다

 

 

정상의 이정표도 눈을 뒤집어 썼다

 

북봉 방향

 

이제 하산이다

 

 

 

어린아이들 처럼 마냥 즐겁다

 

다시 쌀바위 대피소로

많은 사람들이 벌써 하산을 했다

 

 

 

 

 

발걸음도 가볍다

 

 

아쉬워 돌아보니 쌀바위가 잘가라고 인사 하는 듯하다

 

 

 

동심의 세계로

 

 

올라올 때는 없던 거대한 텐트가 보인다

아마도 오늘 여기서 일박을 할 모양이다

 

 

 

 

 

해가 지고 있다

해도 구름 속에 가려지고 있다

 

 

 

 

몽환적인 세계로 잠시 여행을 갔다가 다시 운문령으로 돌아왔다

 

 

 

찍은 사진을 감상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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