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암산(806m)을 지나 가인계곡으로-밀양
2015.7.19.(일)
산행인원;셋
코스;인곡마을회관/인골산장/잇단무덤/전망바위/북암산정상/전망바위/가인계곡갈림길/문바위/
가인계곡갈림길/전망바위/가인계곡/ 봉의저수지/인골산장/인곡마을회관
두실출발;8시40분-도착;9시40분
등산;9시45분-하산;18시15분(낮잠1시간)
요즘 날씨는 여름날씨 답지 않게
아침저녁으로는 한기를 느낄 정도이고
한낮에도 그리 덥질 않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현지에 도착하니 안개비가 살짝 내린다.
인골산장 마당을 지나 산으로 들면 산길이 지그재그로 열린다.
북암산 정상까지는 세 번의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오르막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전망이 트이는 각도가 다르다.
햇볕이 없어 좋기는 한데 습도가 높아서 땀이 비 오듯 한다.
게다가 오늘은 바람도 없다.
급할 것 없으니 쉬엄쉬엄 오른다.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서 쉬고 있으니
아래쪽에서 머리가 허연 두 사람이 올라온다.
우리보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발걸음이 가벼워 보여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들이 지나가면서 우리를 보고 ‘아제들 참 대단하십니다’하고 지나간다.
수인사를 나누고 보니 우리보다 나이가 아래다.
‘허허’
‘우리들 자신만 우리 나이 먹는 것을 모르고 살았네’
북암산 정상을 지나 멋진 바위 전망대에 앉아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각자 집에서 가져온 반찬들을 합쳐 놓으니 진수성찬이다.
울산 친구가 가져온 태화 막걸리 두 병과 생탁 한 병이 눈 깜짝 할 사이에 비워진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원배 친구도 오늘은 기분이 좋았던지 몇 잔을 마신다.
또 몇 달 만에 산행을 같이하는 인태 친구도 컨디션이 그런대로 좋아 보인다.
산행을 하면서 혼자 밥 먹는 것이 제일 서글픈데
오늘은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어 좋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전망 좋은 문바위를 향해서 오른다.
날씨가 화창한 날은 문바위에 서면 멋진 주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려서 실망이다.
문바위 아래 펑퍼짐한 곳에 누워 오수를 즐기다가 가인계곡으로 내려선다.
이렇게 쉴 수 있는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근교산행의 묘미다.
가인계곡은 아직도 청정한 지역이다.
반석 위를 흐르는 물이 너무나 맑다.
마지막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등목도 하고 족욕도 즐겼다.
햇볕 쨍쨍한 여름날은 이 부근에서 알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몇 해 전 태풍이 지나가면서 깊은 계곡을 다 메워버려서
이 부근이 이제 알탕을 할 정도로 그리 깊질 않다.
귀갓길에 언양 민물매운탕 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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