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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ㅋ-ㅎ

향로봉(727m)-양산

by 와송 2015. 6. 1.

향로봉(727m)-양산

2015.5.31.()

홀로

코스;성불사/잇단무덤/잇단전망대/434(삼각점)/옛헬기장/향로봉 정상/급내리막/계곡/외딴집(암자)/임도/밀양댐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향로봉까지)

구포출발;940-도착;1020

등산;1050-하산;1550

 

오후에 이질녀의 아들 돌잔치가 있어 일찍 산행을 끝마치려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양산 향로봉을 택했다.

일찍 출발하려던 계획은 집안일을 끝내고 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향로봉까지는 순조롭게 진행을 했었는데 향로봉을 내려서서가 문제였다.

그 흔한 리본 하나 없는 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이 길을 지워서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는 도중에에 길을 놓쳤다.

 

낙엽 쌓인 길을 내려서다가

길의 흔적이 희미해지더니 사람 발길이 없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길인데 길이 이렇게 희미할 수가 있나 싶어

다시 향로봉까지 올라갔다가 또다시 내려오면서 유심히 살폈으나

역시나 길이 없어진다.

 

황당한 일이다.

하는 수 없이 감으로 내려섰는데 

안부까지 내려서질 못하고

내려서야할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계곡을 만났다.

능선이 없어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길이 없어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고 힘이 든다.

 

도중에 고로쇠 수액을 받는 고무호스를 여러곳 만났지만 길은 없다.

가시덤불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전지가위를 요긴하게 써먹었다.

 

꼭 지나가야 할 곳인데 가시덤불이 가로 막고 있어

 가지고만 다녔지 한 번도 써먹지 안 았던 것이다.

 

겨우 수풀을 헤치고 나오니 외딴집이다.

조그만 개척 암자도 있다.

앙칼지게 짓는 개를 피해서 내려온다.

 

임도를 내려오다가 우측 임도를 따라가야 밀양댐 수문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데

성불사가 있는 방향의 좌측 임도로 진행을 하는 바람에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돌아 나왔다.

밀양댐으로 집사람을 오게해서 귀가를 했다.

 

오늘 같은 실수가 한 번도 없었는데

만약 혼자서 차를 가지고 원점회귀를 계획했다가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보통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정반대로 내려섰으니 말이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 근처에서 두 팀의 리본을 만났는데

그들도 나와 같은 실수를 범했던 모양이다.

산행리본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다.

 

성불암

 

들머리가 차량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마침 절에 있는 보살아주머니가 있어 들머리를 물으니 절 옆으로 돌아가면 있단다

알고 오기는 극락보궁 옆으로 있다고 했는데, 들머리가 변경되었나 싶어 안내한대로 절 옆으로 가본다

 

 

밀양댐의 수량이 많이 줄었다

 

절 옆으로 돌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돌아나간다

 

 

 

들머리는 극락보궁 옆에 이렇게 그대로 있다

 

조금 올라가니 첫번째 전망바위가 나온다

 

고점교도 보이고

 

향로봉까지 올라가면서 등로상에 이런 무덤들이 몇개 보인다

봉분이 거의 내려 앉아있고  여기 묘들은 비석이 없다

 

 

 

 

 

 

 

 

 

 

 

 

 

삼각점이 있는 434봉이다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우측에 커다란 무덤이 보이는데

무덤 아래쪽에 뭔가가 걸어다녀서 가만 보니 까투리가 꺼병이 새끼들을 데리고 모이를 찾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려고 하니 꺼병이가 휙하고 날아간다

날 정도면 제법 큰 모양이다

 

 

 

 

 

 

 

704봉이다

향로봉까지 오르는 길은 들머리 일부와 704봉을 오르는 일이 조금 힘이 든다

 

 

704봉을 내려서면 바로 우측에 이 전망바위가 있다

오늘 만나는 전망바위 중에서 제일 나은 곳이다

여기 앉아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봉이라는데

이쪽에서 보니 봉우리들을 잘 구분을 못하겠다

 

 

704봉을 내려서는 길에는 은방울꽃 군락지가 있다

 

그리고 산행하면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이렇게 잎이 큰 넝쿨 식물이 제법 보인다

 

 

 

 

 

704봉을 내려 서서는 거의  평지나 다름 없는 길을 부담없이 걸으면 어느새 향로봉 정상이다

 

향로봉 정상

사방이 숲으로 막혀서 전망이 없다

 

문제는 이런 길이다

여름이 다가 왔는데도 수북이 쌓인 낙엽이 길을 지우고 있다

 

 

이런 급경사 길을 내려오고 있는데

일정한 곳으로 사람들 발자국이 나있으면 좋으련만

내려오면서 길이 희미해진다

설상가상  산행리본 하나 보이지 않는다

 

도무지 길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걸어내려온 길을 올라가는 것이 제일 싫지만 어쩌랴!

길을 놓쳤다고  생각이 들면 길을 알 수 있는 곳으로 다시 가서  찾아야 된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왔지만 다시 그곳이다

어찌된 일인지 알 수 가 없다

 

 

이곳까지 능선이라고 생각되는 길을 감으로 내려섰지만

도무지 사람 발자국이라고는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감으로 내려간다

 

 

이 사람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모양이다

 

계곡을 만났다

뚜렷한  능선이 없으니 계곡을 따라 가기로 한다

 

도중에 고로쇠 수액을 받는 호스들이 있는 곳을 지난다

 

 

여기도 나와 같이 길을 헤맨 모양이다

 

 

 

 

 

 

 

 

 

 

 

밭을 개간했다가 묵힌 곳을 지난다

이제 민가가 가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안심이 된다

그러나 이 부근을 지나려고 하니 가시덤불이 길을 막아선다.

하는 수 없이 가지고만 다니던 전지가위를 꺼내어 길을 연다

요긴하게 써먹었다

 

 

우측 계곡 건너에 개소리가 나고 집이 보인다

안도의 숨을 쉰다

 

 

개척 암자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농장 비슷한 것이 있다

 

 

앙칼지게 짓는 개를 피해 계곡으로 내려서서 지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밀양댐 수문이 있는 곳이다

길은 오직 그곳뿐이다

그러나 나는 좌측 길로 들어선다

 

내가 내려온 곳의 암자 이름인 모양이다

 

돌아서서 본 길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우측에 커다란 호수같은 것이 보인다

아차 싶었다

그리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선리양조장 부근에는 이런 호수같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가 어디쯤인지는 조금 지나서야 알게 됐다

 

저곳을 보고 나서야 여기가 밀양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면 이 길을 따라 죽 가면 오전에 출발한 성불사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걸었다

 

 

 

 

 

 

그러나 길은 여기에서 끝이다

이렇게 허망할 수가?

다시 돌아나가야 했다

 

 

 

 

 

 

 

댐 아래 부분

 

참고지도-부산일보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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