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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설악산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by 와송 2011. 10. 11.

봉정암(1225)-수렴동 대피소(1450)-백담사(1620)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10.6km

계곡이 너무 길다.

여기는 봉정암에서 약500m 정도만 내려서면 거의 평지다.

결국 백담사에서 오면 평지를 걷다가 500m의 오르막을 오른다는 말이다.

봉정암을 오르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구간이다.

 

설악산에서 단풍으로 최고 멋진 계곡이 천불동 계곡과 구곡담 계곡이라는데,

오늘 구곡담 계곡의 단풍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하면서 걷는다.

 

혹시 아직 계곡의 단풍은 이른 것이 아닐런지?하면서

그러나 이미 단풍은 계곡을 점령하고 있었다.

 타이밍이 아주 잘 맞았다.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보면 설악의 단풍은

기상대 예보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보도가 되는 시점부터

10일 전후가 최고 절정인 것 같다.

그 이후에 가면 능선의 단풍은 이미 지고 없다 

 

내가 보기에는 구곡담 계곡의 단풍이 오히려 천불동보다 더 낫은 것 같다.

폭포와 깨끗하고넓은 반석 그리고 명경지수와 어우러진 붉디 붉은 단풍에

감탄을 하면서 길을 걷는다.

 

하루 종일 걸었더니 발바닥이 아프다.

발을 조금 편하게 해야 될 것 같아 계곡으로 내려선다.

 

모래 한 알 없는 반석에 앉아 계곡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발을 빼내야 했다.

완전 얼음물이다.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일어섰다.

 

집사람이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와있는데,

나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몇백미터는 된단다.

일단 들어왔으니 백담사 구경을 하고 줄을 서 있으라고 부탁을 한다.

 

발바닥에 불이 나지만 속도를 내어 걸었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과연 줄이 한없이 길다.

집사람이 미리 줄을 선 시간은 제외하고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서 겨우 백담 주차장까지 나왔다

한 시간 정도 봉정암을 구경한 후에 이제 백담사를 향해서 내려간다



사자바위라고 표시는 되어 있으나, 어느 곳에 있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모르겠다


거대한 바위 위에 새 한마리?


줌으로 잡아본다




거북이 바위



하늘을 향해 울부짓는 늑대바위?



이제부터는 거의 평지 수준의 길이고,계곡을 끼고 걷는다










작은 폭포들도 만나고




아무런 표시가 없어 이름은 알 수 없으나 폭포가 무수히 많다




여기는 쌍폭이 있는 곳이다


우측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높이는 100여m는 되는 것 같다


쌍폭에서 떨어진 물이 고인 곳


억겁의 세월을 흐르고 흘러 흐르는 물에 깊게 패인 바위 홈이 신기하기만 하다

저 단단한 바위가 사람의 손으로 물 길을 낸 듯이 보이니 말이다










발바닥에 불이 나는 것 같아 잠시 계곡에 발을 담가보지만 물이 너무 차거워 이내 발을 꺼내고 만다







수렴동 대피소




수렴동 대피소 이후에는 단풍도 별로고,계곡도 암반이 아닌 자갈투성이다

같은 계곡이 연결된 곳인데,판이하게 다르다




오세암에서 마등령으로 넘어가는 곳도 단풍이 좋단다


영시암을 지난다




수렴동 계곡의 바닥은 주로 자갈이다







백담사 출입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온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를 타려면 두 시간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집사람이 한 시간,우리가 한 시간,모두 두시간을 기다렸다




멧돼지가 사람들 겁을 내지 않고 저희들 집인양 놀고 있다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오고 있다




걸어서 두 시간 걸리나,차를 기다리는데 두 시간 걸리나 걸리는 시간은 마찬가지다

성질 급한 사람들은 걸어서 간다

그러나 우리는 다리가 아파서 더 이상 걸을 힘이 없다



용대리 식당가

여기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려다가 인제에서 먹었다



용대리 백담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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