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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ㅂ

백양산-부산

by 와송 2007. 2. 1.

백양산(첫눈)

2006.2.6()

산행인원;

코스; 금수사/배수지 갈림길/불태령 갈림길/능선에 올라우측으로/백양산 정상/애진봉/은수사 위 임도/철탑 길/벽산3차 위 약수터

 

부산도 이제 해마다 눈이 오려나 보다.

작년 35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적설량(40cm)을 보이더니

올해 또 5cm의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 나니 온 세상이 하얗다.

사무실에 나왔다가 눈길이라 근무가 불가능해 백양산 눈 산행을 나섰다.

 

어제 일요 산행을 했는데,

오늘 또 눈산행을 가자고 하니 모두 찬성이다.

 

우리 식구도 이제 전부 등산 마니아가 된 듯 하다.

싫다 소리 하나 하지 않고 따라 나선다.

 

 작년에 폭설 후의 설경을 기록으로 남겨 놓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그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일은 부산지방에 다시는 없을 텐데.....

 

1210분 경에 집을 나서서 1750분경 집에 도착했다.

 

구름이 하루 종일 끼었었는데도

눈밭에 얼굴이 타서 밤이 되니 따가웠다.

얼굴 맛사지를 하고 잤다.

 

 

사무실 주변의 눈 길로 인해 차량들이 다니질 뭇하고 있다


 

차 위에 수북히 쌓인 눈이 적설량을 짐작케 한다

 

 

 

 부산은 눈만 내리면 차들이 꼼짝을 못한다

 

 아파트에도 차들이 그대로 있다

 

 

 금수사 아래

 

 금수사

 

아이젠을 차고 오르는데, 수분을 머금은 눈때문에 신발이 떡이 된다.

얼마안가 아이젠을 벗었다.발이 날아 갈 것 같다

 

 

 

바람 한점 없는 가운데 눈이 나풀나풀 내리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T.V 연속극에서 눈이 없어 쓰는 가짜 눈 바로 그 모습이다.

여름에 잔잔한 호수에 떨어지는 빗방울과 대비된다.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의 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안가겠지만,

몇년만에 한번씩 눈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마냥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은수사와 금샘 갈림길

 


연신 탄성을 질러댄다.부산에서 언감 생심 어떻게 이런 설경을 구경이나 하겠는가?

그것도 설경 산행을 하고 있으니.정말 감탄사 연발이다.

 

 

금샘-금샘쪽에 올라오니 갑자기 어두워 지면서 안개가 자욱하고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다.

 

 

 

 

 

 이때까지도 눈발이 날렸다.기온이 높아 눈이 녹아 떨어지기 시작한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아래 마을 쪽에는 간간히 해가 난다

 

불태령 갈림길

 

작년에는 이 길을 내려올 때 엉덩이 썰매를 타고 즐거워 했는데...


 

목화같다.철쭉 대신 눈꽃이 피었다

 

억새꽃도 폈다

 

능선 삼거리에 도착했다

 

능선 위의 내가 사랑하는 소나무


 

 

 

봄에는 이 길이 초록으로 물드는데......


눈보라 속의 시베리아 벌판을 거니나?


 

마치 갓턴 솜털 같다

멋진 나무꽃이 폈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감탄을 자아낸다

백양산 정상에도 흰눈이 쌓이고

작년 봄에 몇십년 만의 폭설이 내린 날에,

바람을 피해 저 축대 아래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눈 속에서

 

날씨가 포근한 탓일까? 이쪽으로 오니 눈이 많이 녹았다

 

애진봉에는 누군가 벌써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내려갔다

 

은수사 방향으로 애진봉을 내려서며-경사가 세다

지옥의 계단길-은수사 하산길이 눈이 녹으면서 조심스럽다

 

 아래쪽의 나뭇가지에는 눈이 벌써 다 녹았다

어깨가 빠진다고 엄살을 부리고 나서, 먹는 사과 한알이 꿀맛이다

 


오늘 처음으로 보는 햇빛이다

이후 임도에서 철탑,벽산3차 뒤로 약수터거쳐 귀가(17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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