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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용당산-청도

by 와송 2007. 6. 4.

용당산(596m)-청도

2007.6.3()

코스;온막교회/칠성 이씨묘/동창천이 바라보이는 임도 길/작은 계곡/삿고개 마을/잘 가꾸어진 묘지/용당산 정상/잇단 전망대/고성 이씨 재실/온막교회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집 출발 8- 온막교회 도착 9(청도I.C 경유.20번 국도 이용.매전면으로 진입하는 것이 빠름)

등산 95-하산 1630

청도 원탕 \3500(가족탕\25000) (용암온천에서 경산 방향으로 약1km 거리)

 

 

블랙 홀에 빠졌나, 하늘로 솟았나?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이 없어졌다.

점심 잘 먹고 일어선 지가 몇분 전인데...

 

바로 앞에는 시야가탁 트인 곳으로 삿갓 마을이 보이는 곳이고,

방금 전에 우리가 올라 온 곳이라서,

아무리 길치라지만 다시 내려갔을 리는 없고?

그래도 모르지.....

오르락 매리락을 몇번이나 반복한다.

 

또 용당산 방향으로의 갈림길에는 내가 서 있으니

어디로 갈 수도 없는 곳이고....

그렇다면?

여기가 심심 산골 짐승이 우글거리는 곳이라면 몰라도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졌단 말인가?

 

등산가서 마누라 잊어버리고 왔다면,

무슨 낯으로 얼굴들고 다니단 말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찾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로지 이 부근에서 목청껏 외치며 기다릴 수 밖에....

자칫 찾는 답시고 돌아다니다 가는 해가 질지도 모른다.

목이 쉬도록 약90분을 외쳤더니 지치기 시작한다.


이제는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외친다.

멀리서 대답이 들린다.

점점 가까이 목소리가....,

반쯤 울먹이며 환희에 찬 목소리가 들린다.

살았다는 소리다.

문자도 넣고.

음성도 남겼지만...

터지지 않는 폰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감격에 겨워 얼싸 안는다.

이렇게 반가울 떄가 있나!

한숨돌리고 정상을 향해 오른다.

 

용당산은 비교적 길이 뚜렷하다.

삿갓마을 진입 부근에 길이 묵어 잡풀이 우거진 것 말고는

길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특별히 볼 것은 없다.

봄에는 야생화가 볼만 하고,

겨울에는 적당히 땀 흘리고

청도 온천에 온천하는 맛이 유일하다.

 

전망이 트인 곳은 하산 무렵

몇군데 바위 전망대가 있을 뿐이다.

 

가믐이 들어 조그만 계곡에 물 조차도 없다.

그러나 줄딸기는 지천으로 많다.

생육조건이 좋지 않아서인 지는 몰라도 알차지는 않다.

 

피곤한 몸을 청도 원탕에 가서 씻고 귀가한다.

여기는 시설이 좋지 않은 관계로 요금이 용암온천보다 싸다

그러나 물은 차이가 없는 듯하다.

(용암 온천- 개인\5000.가족탕\44000 ;청도 원탕- 개인\3500 가족탕\25000)

 


온막교회-들머리는 교회 종탑 좌측 냇가를 건너 대숲으로 이어진다



들머리-냇가를 건너 대숲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대숲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인동꽃이 반겨준다



훌쩍 커버린 대순



임도길을 조금 올라오니 10여그루의 소나무에 생채기를 내놓았다

송진 채취를 목적으로 한 것 같은데 보기가 좋지 않다



임도 우측 길은 묘지로 올라 가는 길-직진한다



벌써 싸리꽃이 피여 반겨준다



좌측으로 동창천이 보이기 시작한다



밀양 방향의 동창천



쉬염쉬염 한시간 정도 올라오면 멋진 쉼터 바위가 있다.

부근에 노루 똥인지 토끼 똥인지 무더기로 있다



쉼터 옆의 커다란 바위

까투리 한마리가 잘 날아가지를 못한다.발을 다쳤나 하고 지나가는데 꺼병이 한마리가 졸졸 따라간다.

보통은 두세마리 이상인데 한마리만 달랑 쫓아간다.

아하! 새끼를 보호할려고 그랬구나.귀엽게 생긴 꺼병이를 카메라에 담을려고 하는데 쪼르록 도망을 쳐버린다.



똥의 정체를 알았다

10여분 올라오니 한무리의 염소들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바위에 올라 앉아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울지도 않고,움직일 생각도 않는다.

소 닭보듯 한다.웃기는 놈들이다.

심심 산골에 살아가니 여유가 생겼나?



사람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는 염소들





염소들이 노닐고 있는 곳보다 조금 위에는 계곡이 흐르는데,물이 말랐다.

여기가 조그만 삼단폭포라는데 물이 말라서인지,그냥 바위로 밖에 안보인다





여기는 아직도 찔레꽃이 반겨준다

나는 찔레 향이 좋다



으름나무 넝쿨도 많다



계곡의 물을 보니 반갑다.

이제 물이 좋은 계절이다



줄딸기를 따기에 여념이 없다.

마냥 즐겁다.



조금 가다 숙이고



마을 입구라서인지 잡풀이 우거져있다



딸기나무는 많은데 알이 실하지 못하다





길이 정글 속 같다



아무리 불러도 올 생각을 않는다

딸기 따먹는데 정신이 없다





불러도 들은 채도 안한다







이 계곡부터는 길이 뚜렷하다

사람이 풀을 벤 흔적도 있다





드디어 폐가가 보인다

여기서 좌측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리본이 붙어있다.

아마도 대남부위산으로 가는 길인 모양이다



전봇대도 보인다



폐가를 지나면 임도 삼거리 길이다.

우리는 우측길로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간다



여기서 다시 갈림길-우측 길 쪽에 집들이 보인다

우리도 우측 길로 간다



좌측에 보이는 집 앞으로 잡풀을 헤치며 간다





폐허가 된 집들-한 때는 십여가구 이상이 살았다는데 지금이 오로지 한 집 밖에 없단다

산골에서 먹고 살기가 힘든 탓이리라.



커다란 오디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아직 익지는 않았다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있는 집-집 옆으로 올라가면 삿고개 방향이다





집 앞의 솟대



우리가 가는 방향은 황토집 앞으로 난 임도 길이다

세사람이 밭에서 내려온다.일을 거들어 주러 왔단다.



용당산은 저 앞 낮으막한 고개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고개에서 바라본 삿고개 마을



고개에 올라서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의 밭이 반긴다

20여년 전 우리가 산에서 살 때 산 짐승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쳐둔 것과 같다

그때는 겨울에 손에 피가 터지도록 나무 울타리들을 pvc 끈으로 묶었던 기억이 새롭다

울타리 안에는 보리가 익어가고 있었다



삿고개 방향으로 전봇대가 서있다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마을에는 여기저기 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을 살지 않아도 밭은 일구고 있는 모양이다





밭 앞에 차가 올라와 있다



여기 잘 가꾸어진 묘지 옆 나무 그늘에 앉아, 조금 이루지만점심을 먹기로 한다

잠시 후에 황당한 사건이 일어날 줄도 모르고,점심 먹기 좋은 곳을 발견한 것에 좋아라하고 베낭을 내려놓는다.

정면에 보이는 측백나무가 서있는 우측 길이 용당산 오르는 길이고,좌측 비닐이 씌워진 황토길이 집사람이 올라간 길이다.



점심 먹은 장소에서 아래쪽 밭을 보고



점심을 먹고 일어서기 직전-12시34분



베낭을 메기 직전- 이 모습까지 찍고 돌아서서 소나무 그늘 밑으로 옮겨서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짐작컨데 내가 그늘을 찾아 돌아선 사이에 앞도 안보고 땅만보고 걸었던 모양이다.

고개만 한번 쳐들었어도 내가 보였을 텐데.....





용당산 정상-정상석도 없이 리본에 누군가 표시를 해두었다



정상에는 묘지가 하나있다



정상에는 온갖 표지기들만 반기고 있다



하산 중의 전망대에서-우측으로는 육화산이 ,좌측으로는 구만산이 보인다







음지마을에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동창천이 내려다 보이고



동창천의 모습이 점점 더 커보인다



내려올 수록 육화산과 구만산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구만산을 줌으로 당겨본다



건너편 산 기슭엔 청도학생수련원이 보인다



동창천-밀양 쪽 모습



등나무와 칡 줄기가 직선으로 나무를 올라갔다



싸리나무 꽃도 활짝피였다



올가갈 때의 길과 만나는 지점-직선 길은 하산 시 내려온 길이고,좌측은 올라갈 때의 길이다



합류지점의 바로 아래 억새가 우거진 곳



고성 이씨 재실 앞





재실을 나와서 온막교회를 보고-들머리와 날머리가 지척이다



온막교회의 종탑을 감싼 재질이 특이하다



육화산과 구만산이 지척이다




매전면 소재지에 있는처진소나무를 보고 청도 온천으로 간다

우여곡절이 있었던 하루였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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