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한우산-철쭉 말고 안내견과 함께
2025.4.20.(일)
산행인원 : 둘
코스: 곡소마을회관/백학산 갈림길/전망바위/외초마을 갈림길/산성산 능선삼거리/산성산 사거리/호랑이쉼터/한우산 정상/한우산꽃바람쉼터/한우정/한우산꽃바람쉼터/벤치사거리/정자/곡소사거리/전망바위/곡소마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
덕천동 출발 : 9시-도착 : 10시20분
등산 : 10시30분 – 하산 : 15시30분
GPS상 거리 : 7.36km
한우산 철쭉을 보기 위해 예년의 개화 시기를 참조하여 오늘 날짜를 정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봄꽃 산행은 실패다.
천주산 진달래 산행도 예년보다 개화 시기가 일주일 정도는 늦어서
제대로된 꽃구경을 못했는데
오늘 한우산 철쭉도 예년보다 1~2주 정도는 늦는 것 같다.
병영이 친구가 집안 행사 때문에 불참하는 바람에
오늘도 인태 친구와 둘이서만 산행을 한다.
곡소마을 넓은 주차장에 우리 차만 홀로 외롭다.
이만기 선수가 이 마을 출신임을 알리는 안내판 옆으로 해서
행정저수지를 끼고 약 400m 정도 가다가 우측으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외딴집이 나오고 그 집 조금 못 미친 곳에
좌측으로 산으로 드는 길이 나온다.
본격적인 등산로가 열리는 곳이다.
그런데 외딴집 부근에 오르니 자그마한 하얀 개 한 마리와
그보다 작은 검둥개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아준다.
나는 개 물림 사고가 한 번 있어 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데
인태 친구는 태연하다.
그 집 옆을 지나 산을 오르고 있는데 하얀 개가 따라온다.
쫓아 보냈는 데도 어느새 또 따라오고를 반복한다.
어느 정도 지나면 돌아가겠거니 했는데
이 개가 돌아갈 생각을 안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가 저의 주인인 양 하는 모양이다.
너무 멀리 올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루 대동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산길은 호젓하고 낙엽이 쌓인 길이어서 흙먼지도 날리지 않고 아주 좋다.
그러나 오늘은 하루 종일 짙은 농무가 끼어서 전망이 전혀 없다.
그리고 한우산 정상 부근에 다다랐는데도 철쭉은 필 생각이 전혀 없다.
2년 전 4월 30일에는 꽃이 이미 지고 없어서
그때를 참조하여 오늘 날짜를 선택했는데
올해는 4월 중순까지 한파가 있는 바람에
봄꽃들의 개화 시기가 늦는 것 같다.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지만 해마다 꽃의 개화 시기는 들쭉날쭉하다.
정상 사진을 남기고 아래쪽 정자 부근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곡소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하산 길에는 진달래도 조금 남아있고 산철쭉도 피기 시작하고 있다.
다시 곡소마을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이장님이 있으면
외딴집에 연락해서 개를 데려가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이장님은 출타 중이다.
개를 어떻게 하나 고심하다가
온 산을 헤집고 다닌 개가 너무 더러워서 차에 태우기는 그렇고 해서
차를 따라오게 하려고 했더니 주차장에서 꼼짝 하지 않고 움질일 생각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더러워진 개를 차에 태웠더니 그래도 얌전하게 가만히 있다.
외딴집으로 돌아가서 개를 내려주니 검둥개가 반갑게 맞아준다.
주인은 하루 종일 출타 중인지 인기척이 없다.
저 개가 한우산을 한 바퀴 돌고 온 사실을 아마도 주인은 까마득히 모를 것이다.
다만 개의 몸이 왜 그렇게 더러워진 건지 궁금해하면서....
철쭉꽃은 구경도 못하고 이름 모를 개하고 하루를 멋지게 보내고 왔다.
곡소마을 주차장-시골마을 치고는 주차장이 넓게 잘 되어 있다
마을에서 도로에 나와 우측으로 간다
행정자수지
씀바귀꽃이 이쁘다
저 앞에서 우측으로 간다
외딴집 옆의 이정표
붓꽃
병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개가 우리를 주인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아주 순하게 잘 따라 다닌다
백학산 갈림길을 지나 바위에 서면 곡소마을과 행정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면서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짙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외초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돌복숭꽃도 피어있고
개별꽃
제비꽃 등이 피어 있다
산성산과 한우산 능선에 섰다
철쭉의 개화상태가 이렇다
산성산 사거리
여기를 왜 산성산 사거리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한우산이 더 가까운데
한우산이 왜 도깨비와 인연이 있는 건지?
개가 새끼 호랑이 조형물을 보고 깜짝 놀라서 냄새를 맡아보고 실물인지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철쭉은 아직 멀었고 끝물 진달래가 남아있다
조팝나무
호랑이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정상에서 팔각정자로 내려서는 길의 철쭉 개화상태
주차장 방향의 도로
저 좌측 사면이 철쭉군락지 인데 아무 것도 없다
저 건물 뒤로 올라서서 곡소마을로 내려간다
우측 길은 전망대에서 오는 길이다
뒤돌아본 모습
우리는 우측에서 왔고,좌측 직진형의 길은 전망대에서 오는 길이다
정자를 지난다
우측 길은 정상 직전의 산성산 사거리로 통하는 길이다
하산길에는 진달래가 싱싱하게 남아있다
산벚꽃도 있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산철쭉이 피어 있다
곡소마을에 도착했다
지 집에 데려다 주었다
하얀 개는 우리가 밥을 조금 나누어 주었는데
검둥개는 하루 종일 굶고 있었을 것 같다
짖지도 않고 얌전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일까?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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