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례저수지에서 장척산으로-김해 대동
2024.11.17.(일)
코스: 정골/터널/정골소류지/능선/해맞이봉/선무봉(동신어산 갈림길)/소감마을 갈림길/북봉/장척산/임도(정자)/시례저수지/정골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9시10분 –도착: 9시35분
등산: 9시40분-하산: 15시25분
GPS상 거리 : 12km
구간별 소요시간
정골마을-용궁전씨묘 : 40분
용궁전씨묘-능선: 20분
능선-해맞이봉 : 15분
해맞이봉-선무봉: 60분
선무봉-시례북산:55분
시례북산-장척산:7분
장척산-임도(정자): 28분
정자-정골마을 : 80분
집사람이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여고 동창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가까우면서 원점회귀가 가능한 곳을 찾다가
한 번도 다녀오지 않은 대동 시례저수지 아래 정골마을에서 백두산 능선으로 올라서
장척산을 다녀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코스는 선답자의 답사 기록이 없어서 홀로 계획을 짜야 했다.
정골마을에서 고속도로 아래 통로를 지나 저수지 옆으로 가면
묘지 옆으로 산으로 드는 곳이 있다.
처음에는 길은 희미하지만 묵은 길이 있으나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길이 지워진다.
용궁 전 씨 묘지 부근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능선을 따라간다고 생각하고 올라간다.
그런데 여기를 올라가면서 알게 된 특이한 점은
위로 올라가면서 수십 그루의 소나무에
멧돼지가 진드기를 떼내기 위해서
비빈 흔적이 많았다는 점이다.
다른 곳에서는 보통 커다란 소나무에만 비빈 흔적이 있는데
여기는 작은 나무에도 곳곳에 비빈 흔적이 있다.
아마도 큰 나무에는 어미가
작은 나무에는 새끼들이 비비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도 멧돼지 목욕장이 안 보이는 점과
먹이활동을 위해서 땅을 판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땅을 판 흔적이 없는 이유는 이곳 땅이 마사토여서
지렁이가 살 토양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천천히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백두산으로 지나가는 능선에 붙는다.
여기는 역으로 진행을 하면 들머리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길이 제대로 안 보이기 때문이다.
해맞이 동산 벤치에 앉아서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조망을 감상을 해본다.
오늘 산길은 선무봉까지 4번 정도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
북봉을 오르는 길이 제일 경사가 세고 힘이 든다.
게다가 차가운 바람까지 불어준다.
생명고개로 연결되는 임도에 내려서서는
생명고개 반대 방향 임도로 간다.
이 부근에 오니 40여 년 전 30대 초반의 무모했던 젊은 날이 떠오른다.
답답하다고 느낀 공무원 생활을 접고 지금의 신어산장에 터를 잡고
오솔길을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길은 있어야 되겠다 싶어서
대동과 상동을 잇는 산길을 포크레인으로 길을 만들고
지금은 김해시의 묘목 조림 지역으로 변한 밤나무밭을 가꾸는 등
의욕적으로 생활을 했던 젊은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세상을 너무 쉽게 본 것이 아닌가하고 헛웃음만 나온다.
포장과 비포장이 번갈아 있는 임도를 내려오니 다리가 뻐근하다.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2km나 된다.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귀가를 한다.
정골마을의 주차장(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1131-1)
원안의 중앙고속도로 지선의 통로을 지나서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마을로 들어가서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저수지 방향
지하통로를 나와서 좌측으로 간다
화살표 방향으로 간다
김녕김씨부부묘를 지난다
좌측으로 시례저수지가 보인다
멧돼지가 진드기를 떼내기 위해서 나무에 비빈 흔적
곳곳에 수십그루의 나무에 비빈 흔적이 있다
보통 다른 곳에서는 한 나무에 비비곤 하는데
여기는 나무마다 비비고 지나갔다
어린나무에도 비빈 것으로 봐서 새끼가 비빈 것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저렇게 어린 나무에 큰멧돼지가 비비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올라와서 경사가 살짝 누그러진 곳에 오면
묘지에 나무가 자라고 있고
묘지가 있음을 알리는 경계석이 보인다
다가가서 보니 용궁 전씨묘다
그렇게 산행을 많이 했어도 용궁 전씨묘를 보기는 처음이다
어떤 분인가 싶어 글자를 판독하려 했으나 다 지워지고 없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걷는다
여기는 멧돼지가 비빈 흔적의 흙의 색갈이 다르다
아주 작은 새집이다
떡갈나무잎보다도 작다
동래정씨묘도 지난다
드디어 동신어산이나 장척산에서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섰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간다
능선에 선 곳에 특별한 표식이 없어
역으로 진행할 때는 입구 찾기가 쉽지 않겠다
그곳에서 약50m 정도 지나면 소나무재선충으로 베어낸 소나무무덩이 많다
대동면에도 풍력발전시설을 하려고 하는 모양이다
뒤를 돌아보니 백두산의 정자가 보인다
줌-백두산의 정자
해맞이봉의 소나무
해맞이봉의 벤치
해맞이봉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원안
고당봉(우)과 천성산(좌)이 원안에 있다
곳곳에 벤치와 테이블이 있다
산이 스승이고 주치의라는 표지기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아주 예전에 지나갔다
우측에 나무사이로 동신어산이 보인다
아주 멀리는 에덴밸리의 풍차도 줌으로 잡아본다
벌집이 이렇게 노란 색인 것도 처음 본다
작은 봉우리를 살짝 내려서면
좌측으로 멀리 낙동강 하류와 그 옆 승학산 그리고 바로 앞의 까치산도 보인다
우측으로는 낙동강 너머로 금정산 고당봉(원)도 보인다
동신어산 갈림길인 선무봉에 섰다
여기를 내려서면 소감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선무봉에서 우측을 보면 나무 사이로 좌측부터 토곡산 동신어산 새부리봉이 보인다
그리고 가야할 방향으로 시례북산과 장척산 신어산동봉이 보인다
신무봉을 내려서면 소감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무척산도 보인다
경사가 제법 있는 길을 힘겹게 올라오면 시례북산이다
시례북산 옆의 정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간다
장척산은 정상석이 제대로 없다
장척산 정상은 전망이 없다
장척산에서 바라본 원안의 장척마을과 그 뒤로 무척산이 보인다
장척마을은 40여년 전만 해도 완전 산골마을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가구수도 많이 늘어나고 전원주택도 많이 있다
신어산장 아래쪽의 텐트장도 보인다
생명고개 옆의 정자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생명고개이고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정골마을이다
예전 장척마을 어른들은 생명고개를 새미고개라 불렀다
임도 옆의 저곳은 까치산으로 가는 길이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이 길을 많이 이용하곤 한다
시례저수지
정골마을 앞의 백두산을 줌으로 잡아본다
10배 줌으로 잡으면 더 뚜렷하게 정자가 보인다
정골마을의 백두산
참고지도-국제신문
빨간 원의 정골마을 주차장/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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