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국사봉을 찾아서
2024.11.10.(일)
홀로
코스: 서암마을/피나무재/봉암사 입구/국사봉/정자/임도/갈림길/봉암사 입구 임도/외딴집/산불초소(지파산)/신현마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등산: 8시50분-하산: 13시
GPS상 거리 : 7.74km
구간별 소요시간
서암마을 – 피나무재: 70분
피나무재 – 봉암사 앞 : 30분
봉암사 앞 – 국사봉 : 17분
국사봉 – 미타산 갈림길 : 20분
미타산 갈림길 – 봉암사 입구 임도 : 10분
봉암사 입구 임도 – 외딴집 : 6분
외딴집-신현마을 : 65분
의령 유곡천 다목적 캠핑장에서 차박을 하고
20분이 채 안 걸려서 서암마을에 도착했다.
차박지는 10월 중순 고령 개경포 낙동강 길을 걸을 때 일박했을 때보다
사람들이 절반 정도 줄었다,
14년 전 국사봉을 지나서 미타산까지 산행한 적이 있다.
그때는 봄철에 산행을 했었는데 길이 좋았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와서 보니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산길이 그때보다 못한 것 같다.
피나무재까지의 길이 자갈밭이고 사람 발길이 뜸해서
길이 묵어가고 있어 발걸음이 느리다.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데다가 자갈밭이다 보니 보행이 더디다.
피나무재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육산으로 변한 느낌이고
이후 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봉암사가 보이는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국사봉의 상징 비슷한 거대한 바위가 통천문처럼 보인다.
바위에 올라서면 가까이는 한우산과 자굴산이 보이고
멀리는 지리산과 황매산이 보인다.
산 너울이 겹겹이 포개진 것처럼 보이는데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이런 풍경은 정상에서도 거의 비슷하다.
간단하게 빵 하나와 포도 몇 알을 먹고 하산을 한다.
미타암 갈림길에서 신현마을 방향으로 가면
봉암사 입구 도로가 나타날 때까지 잡풀이 길을 막고 있어
이른 봄에 풀이 자라지 않을 때 걷는 것이 좋을 듯하다.
봉암사는 산 위 정상 가까이 있는 암자인데도 불구하고 도로가 있어 편리하겠다.
이후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외딴집에서 도로를 이탈하여 우측으로 산길로 간다.
외딴집에서 나온 커다란 흰 개 두 마리가 으르렁 대면서 쫓아온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개가 쫓아오니 겁이 난다.
돌아서서 걸음을 멈추다가 다시 빠른 걸음으로 달아난다.
한동안 쫓아오던 개들도 더 이상 따라오지는 않는다.
과거에 개한테 물린 적이 있어 으르렁대는 개만 보면
그 트라우마가 떠오른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해도 사람이 출타할 때는
개를 묶어놓든지 해야지 그대로 방치하다가
개 물림 사고라고 나면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후 사람이 없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지파산을 지나면 내리막길이다.
여기도 자갈길이고 길의 흔적이 희미하다.
이 코스는 처음 피나무재까지와
미타산 갈림길부터 암자 입구 도로까지
그리고 산불감시초소에서 신안마을까지의 길이 좋지 않다.
산길이 좋지 않은 데다가 들머리와 날머리가 떨어져 있다가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것 같다.
국사봉 아래쪽 국사봉의 상징인 거대한 통문
서암마을은 한지마을로 유명하다
전통한지전시관 옆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마을 안쪽으로 국사봉 등산로 표시가 있어 따라 들어갔다가
동네만 한바퀴 돌고 다시 도로로 나오는 꼴이다
처음부터 도로를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
도로에 나와서
앞에 보이는 좌측으로 올라간다
장대로 대봉감을 수확하는 사람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국사봉이다
보호수-느티나무를 지난다
저 앞에서 우측으로
국사봉
김장배추가 크고 있다
마늘밭
국사봉 등산로 입구 표시가 서있다
소국이 이쁘다
돌아본 서암마을
묘지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낙엽이 쌓인 자갈밭이다
이런 길이 피나무재까지 이어진다
예전에 왔을 때는 자갈길이란 기억이 없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못됐나?
이 산은 상수리나무로 조림을 한 것 같다
그것도 굴참나무 졸참나무 종류로만 식재를 한 모양이다
밀집해서 심은 탓도 있겠지만 쭉쭉 키가 큰 것으로 봐서
아마도 떡갈나무나 신갈나무 보다 곧게 크는 성질이 있는 모양이다
이런 자갈길이 미끄럽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민자주방망이버섯
이렇게 큰 민자주방망이는 처음이다
너무 노균화돼서 구분이 안 되는 버섯
피나무재에 서면 육산으로 변한다
낙엽이 더 많이 쌓여있다
온산을 멧돼지들이 헤집어놓았다
봉암사 앞의 벤치에서 한숨 돌린다
이 암자의 이름에 15년 전에는 국청사로 되어 있었
구슬봉이
통문 위의 바위에 올라서면 주위 풍광이 아주 좋다
정면에 만지산이 있고
그 뒤로 자굴산(좌) 한우산(중앙) 산성산(우)이 보인다
하산 능선도 보이고
산불초소가 있는 지파산도 보인다
멋진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국사봉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다
흔들바위는 땅에 아주 박혀있어서
흔들바위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아주 멀리 지리산과 황매산 봉우리가 보인다
국사봉 정상을 내려서면 이 정자가 나오는데
아무도 이용을 한 흔적이 없다
정상에서 20분 정도 임도를 걸어오면
이곳 미타산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사현마을 방향으로 간다
사현마을 방향 길은 이처럼 잡초가 무성하다
오늘 산길중에서 제일 좋지 않다
미타산 갈림길에서 약10분 정도 걸으면
봉암사 입구 도로가 나온다
봉암사는 거의 산꼭데기에 있는 암자인데도
이렇게 길이 좋아서 그나마 신도들이 접근하기가 쉽겠다
이 길은 사현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달맞이꽃이 이쁘다
이 꽃은 봄에도 피는데 철이 없는 것 같다
물봉선
외딴집이 있는 이곳에서 우측 산길로 간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거리가 멀다
흰개 두 마리가 앙칼지게 짖으면서 달려오고 있다
혼비백산이다
벌목된 부근에서 잠시 풍광을 즐기고 싶었지만 개들 때문에 이 사진만 건지고 도망왔다
자굴산과 한우산 산성산이 있고
앞쪽으로 만지산이 보인다
멧돼지가 털갈이를 했나?
산불초소에는 사람이 없다
이곳이 지파산이라고 한다
산불초소에서 부터 다시 내리막 길이다
진흙 목욕장도 안 보이는데
멧돼지가 몸을 비빈 흔적이 뚜렷하다
이곳도 멧돼지의 흔적
능선 너머로 자굴산과 한우산의 풍차들이 보인다
아주 옛날에는 산골마을이 전파가 잘 안 터져서 이렇게 지대가 높은 곳에 안테나를 세우곤 했다
황소비단그물버섯이 말라가고 있다
사현마을 위쪽 주차장
이곳으로 집사람을 불렀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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