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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ㄱ

눈 쌓인 고당봉이 아름다워요-호포

by 와송 2010. 2. 16.

금정산 고당봉

 2010.2.13()

홀로

코스; 지하철 2호선 호포역 주차장/지하도/철망 끝 갈림길(우회전)/텃밭지역/갈림길//철탑/사거리/전망대/

서남릉 밑 사거리(임도에서 좌측으로)/철탑/호포 갈림길/양산.내원암 갈림길/고당봉 정상/금샘/양산.내원암 갈림길/

마애여래입상/하늘릿지 갈림길/임도/호포 희망공원/호포농원/호포역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1020-하산 1520

 

 부산에도 이런 날이 있네요.

살다보니 이렇게 갓 내려서 솜털같은

하이얀 눈을 밟아 보네요.

 

눈이 지긋지긋한 곳도 있겠지만,

겨울에도 좀처럼 눈 구경이 힘든 부산에서는

 이렇게 많이, 이렇게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는다는 것이

여간 기쁜 일이 아니라서 흥분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부산에서 눈다운 눈을 구경한지가 얼마만인지 모른다.

연이틀 겨울비가 내리더니

산 위에는 눈을 가득 쏟아 놓았다.

 

설 하루 전이지만 딱히 할 일이 없어,

멀리까지는 갈 수 없고 

금정산 고당봉으로 눈 구경을 간다.

 

산 아래쪽은 날씨 때문에 쌓인 정도가 덜 하지만,

 숲속으로 들어서니,

 고도를 높여갈수록 점점 더 푹푹 빠진다.

 

조용한 숲길을 홀로 걷는다.

뽀드득 뽀드득.....

내 발자국 소리.

~~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

 

 고요하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 위에 이름 모를 짐승 발자국이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겨울-눈이 내리면 짐승들이 걱정이다.

먹을 것이 없어 아사직전일 때도 있을 듯하다.

 

남릉 임도 사거리에 도착하여 미륵봉 능선으로 올라서려고 하니,

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 진행이 불가하다.

10cm 이상은 될 듯 싶다.

 

아이젠은 준비를 했는데,

스패츠를 미쳐 가져오지 않았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서 고당봉 아래까지 간다.

 

내원암 갈림길의 넓은 공터에서 고당봉을 올려다보니

눈 쌓인 고당봉이 장관이다.

고당봉에서 내려다 본 경치는 더욱 더 장관이다 

 

설 명절 하루 전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눈 구경을 왔다.

 

하산은 마애여래상을 구경하고 그 길로 하산한다.

그쪽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인지

쌓인 눈에 길이 희미한 곳이 더러 있다.

 

하늘릿지 암릉 갈림길까지의 길도 돌길이 많아 불편하다.

임도에서 부터는 눈이 거의 녹아 있었고,

숲가구기 사업이 있었는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그리고 호포 희망공원도 새로 조성되어 있어

 잔혀 새로운 길을 걷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설국의 세계로 잠시 여행을 갔다온 느낌이다.


내원암 갈림길에서 바라본 고당봉의 모습


지하철 호포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지나

약간 오르막을 오르면 우측에 다리가 하나 있다

그곳이 들머리다

전에는 비포장이었는데,지금은 세멘트포장을 해 놓았다.


뒤돌아보니 낙동강 너머로 신어산도 솜이불을 덮고 있는 듯하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산으로 든다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간다.

우측으로는 밭들이 이어진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에서는 우측으로 간다



임도를 건너 오른다

임도를 지나면서부터는 눈이 더 쌓여있다

예전에 미륵봉에서 하산할 때는 이 임도를 걸어서 왔다


돌아본 모습


서서히 눈이 더 많아 진다



하얀 목화송이 같다

솜사탕 같기도 하고........


철탑을 지나


나무에 솜사탕이 붙어 있는 느낌이다

아마도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기 때문에 이렇게 붙어 있는 듯하다

철탑을 지나면 이 커다란 암석이 나온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해서 오른다

좌우 길은 철탑 관리용 도로이다



사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눈길이다

들머리에서 약55분 거리다






내 발자국이다

뽀드득 뽀드득 거린다



이름모를 짐승의 발자국이 숲속으로 길게 이어진다

눈이 쌓이면 짐승들의 먹이가 걱정이 된다


발자국의 모양을 보니 초식동물의 것은 아니다

제법 큰 육식동물의 것으로 추측되는데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겠다

짐승들도 사람이 다니는 길을 같이 이용한다.

맞닥트리면 어떡하지?


어제 정도 지나간 것 같다









별로 힘든 것 없이 임도에 올라섰다

바로 미륵봉 능선으로 오르려 했으나

눈 길을 헤치고 나갈 수 없어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임도에 올라선 지점 부근에 있는 리본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다


이 부근 약5m 전방 우측에서 올라왔다


철탑에서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가 윙윙 거린다

이 부근 바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간다

조금 더 가면 북풍이 거세게 부는 지역이고

밥을 먹을 곳도 없을 것 같다



고당봉 아래 호포 갈림길이다


호포 갈림길의 이정표

이정표도 새로 설치해 놨다





막 탄 하얀 솜털처럼 부드럽다


고당봉 아래

고당봉 아래

양산.내원암 갈림길의 이정표


고당봉 아래 소나무들이 눈 범벅이 되어 있다



고당봉 아래

나무가지들이 산호초처럼 솟아 있다




고당봉을 오르는 계단 앞의 바위도 추위에 얼었다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하고 있다



설 명절 하루 전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올라왔다


돌도 쇠붙이도 모두 얼었다


커다란 개도 눈이 즐거운 모양이다

서릿발이 서듯 바위가 얼었다





철탑도 고압선도 모두 얼었다


북문 부근의 공터는 흰눈이 더 하얗게 보인다





정상석도 하얀 외투를 걸치고 있다

고당봉 정상에서 바라본 낙동강 방향



까치 부부도 나들이를 나왔다


북문과 원효봉 방향을 줌으로 잡았다


낙동강 방향


북문방향



정상의 이정표



줌-북문


내원암 양산 갈림길의 고당봉 아래


낙동강과 양산 컨테이너기지


장군봉 방향


금샘과 그 뒤 계명봉 방향


금샘도 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전설 속의 금샘


오륜대 수원지 방향


금샘 바위에서 바라본 고당봉


고당봉-줌


금샘바위에서 바라본 계명봉과 그 아래 계명암


금샘을 오르내리는 밧줄이 얼어서 뻣뻣하다






내원암 갈림길에서 바라본 고당봉






여기도 짐승의 발자국의 보인다



소나무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이 마치 쑥털털이 같다


하늘릿지의 암릉길도 흰 눈길이 됐다

오늘은 위험하니 암릉이 아닌 길로 하산을 한다


무척산 방향


줌으로

서낙동강 방향


줌으로

하늘릿지 방향도 이정표를 세워 놨다





장군봉의 억새능선도 하얗게 변했다


마애불의 암릉



하산길의 이정표




마애여래입상 입구의 갈림길

여기서 마애여래입상을 보지 않고 바로 하산해도 되고

마애여래입상을 보고 그 길로 바로 하산해도 된다




마애여래입상의 암릉


마애여래입상의 형태가 너무 희미하다

더 훼손되기 전에 보존을 잘 해야 될 것 같다





마애여래입상 아래쪽의 이정표

하늘릿지는 여기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 된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마애여래입상 입구의 갈림길


하산길에도 짐승 발자국이 많이 보인다

굳어있는 상태로 봐서 어제쯤 지나간 것 같다

발자국으로 봐서 제법 덩치가 큰 놈인 모양인데, 맞닥트리면 겁이 날 것 같다




바위들이 흰 눈을 덮어 쓰고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리본들이 있어 길 안내를 해주고 있어 다행이고,

앞서 지나간 한 사람의 발자국이 길 인도를 해주고 있다.


임도가 나온다

임도 아래쪽부터는 눈이 거의 녹았다


임도의 이정표도 새로 설치했다




하늘릿지는 이곳에서 바로 오르는 것이 더 낫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를 만들 모양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앞쪽 좌측에 있는 이정표로 오르는 길은 고당봉을 오르는 고전 길이다





희망공원을 가는 길에도 이정표가 새로 있다


철조망 너머는 호포농장이고,이쪽은 공원을 새로 조성해 놓았다



희망공원의 운동시설






흙먼지 털이 시설도 해놨다



호포농장 입구


돌아본 길

여기에 오니 길이 익다



금호사는 겨울동안 폐쇄를 했나?



추운 겨울 뜨뜻한 어탕국수 한그릇 생각이 난다







같은 날 백양산 자락도 흰 눈이 쌓였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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