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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ㄱ

굴암산(663m)-진해 대장동

by 와송 2010. 8. 26.

굴암산(663m)-진해시 대장동

 2010.8.22()

홀로

코스;성흥사/산불감시초소/철탑/선바위/전망바위/벤치/굴암산정상/벤치/전망바위/전망바위/헬기장아래/헬기장/철조망/갈림길/편백나무숲/성흥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 710-도착85

 등산850-하산16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정상적인 산행을 하기가 어렵다.

해서 오늘도 집사람은 계곡에서 쉬고

 

나만 홀로 가볍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불암산을 생각해 냈다.

 

불암산도 장유 신안에서 오르는 길은 예전에 한번 올랐으니,

 이번에는 반대편 진해 대장동에서 오르기로 한다.

 

이곳은 계곡이 잘 발달해 있어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는다하니

계곡 구경도 할 겸해서 성흥사를 들머리로 삼는다.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도 벌써 주차장이 거의 다 찼다.

간밤을 여기서 지낸 차량들인 모양이다.

 

야영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여기서 나고 있는 것 같다.

 

대장동 계곡은 물이 얕아서 유아들을 대동한 젊은 부부들이 많고

어른들은 탁족을 하는 수준이다.

 

성흥사 계곡은 약2km 정도에 달하는 계곡 옆에 넓은 주차장과

계곡이 도로를 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서 더 많이 찾는 것 같다.

 

집사람을 위해 그물막 텐트를 쳐주고

아담한 규모의 성흥사를 한 바퀴 둘러본 후에 등산을 시작한다.

 

유난히 더운 여름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갑작스런 컨디션 저하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번 이천을 다녀온 이후로 전과 다르게 몸이 좋지 않다.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것이 전과 같지 않다.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더위 먹지 않도록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른다.

 

아침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는지 거미줄이 성가시다.

 힘이들어 죽겠는데

 근래 보지 못한 모기와 날파리들이 죽자고 달려든다.

 

몇년전 능걸산을 오를 때가 생각이 난다.

그때 이후로 제일 심한 것 같다.

 

쉬면서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콧구멍이고 눈이고 할 것 없이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막아버릴 기세다.

참 짜증이 난다.

 

이렇게 기세를 올리던 모기와 날파리들도

7부 능선쯤부터는 서서히 없어진다 

 

이 코스는 오름길과 하산길 모두

하늘 한 점 보이지 않게 숲이 짙다.

 

특히 하산 길에는 조림한 잣나무와 편백나무가

수십만 평은 족히 되는 길을 걷는다.

피톤치드가 온 몸을 감싸 안는 느낌이다.

 

그리고 불암산 정상 능선에 서면

부산 신항만과 가덕도, 거제도등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평온한 남해바다를 바라다볼 수 있다.

 

그리고 하산 길에는 계곡을 끼고 있으니

여름철 산행지로는 그저 그만이다.

다만 피서객들이 있고 물이 얕아서

알탕을 즐길 수 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계곡 옆에서 쉬면서

배달해주는 통닭과 시원한 호프로 달래는 맛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집이 가깝고 차량 이동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서

땅거미가 질 때까지 쉬다가 왔다.


성흥사 아래 주차장에서 바라본 불암산 정상(우측 끝)

생각보다 주차장이 아주 잘 갖춰져있다

계곡 옆에 도로가 있어 계곡으로 내려서기도 좋다


아침 8시 밖에 안됐는데도 주차장은 거의 만원이다

계곡에서 지난 밤을 세운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아침에는 이렇게 깨끗한 물이 오후에는 거의 흙탕물 수준이다



성흥사 앞 화장실이 있는 다리를 건너면 계곡이 이렇게 넓어진다

여기는 이상하게도 위로 올라갈 수록 계곡의 폭이 넓다


불모산 성흥사다

조용한 절 안을 조심스럽게 한바퀴 돌아보고 나온다

절이 아담하고 짜임새가 있다


절 앞 왼쪽 주차장에 산행안내도가 있다

오늘 산행로를 가늠해 본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화장실을 지나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화장실의 외관이 전원주택의 모습이다

위쪽 화장실 부근 계곡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숲으로 드니 편백나무숲이 반긴다


갈림길의 이정표

좌측길은 하산길이고,우측길이 등산길이다


이정표 상의 거리는 1.8km 밖에 안되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2시간도 안되는 거리를 3시간여만에 올랐다

요즘 왜 이렇게 맥을 못추는지 모르겠다


철탑 지점을 지난다

경사가 완만한 지형임에도

힘이 들어서 하산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땀은 비오듯하고,거미줄은 성가시게 굴고....

모기와 날파리들은 끝도 없이 달려들고...


숙부인 밀양변씨묘다

남편이 당상관을 지냈나 보다



숙부인 묘를 지키고 있는 묘지기인 모양이다


좌측에는 웅산에서 흘러내린 시루봉이 봉긋 솟아 있다

고압선과 직선거리에 있다


아래쪽을 줌으로 잡아보니

성흥사 아래 넓은 주차장들은 이미 만원이고

도로변에도 차량들이 꽉 차있다



이제 정상 능선이 얼마 안남았다


아래쪽 커다란 바위 앞에서 좌우로 길이 갈리는데

나는 좌측으로 올랐었다

그 길이 아마도 여기서 만나는 모양이다

내가 올라온 쪽으로 리본이 3개 붙어 있다


전망바위에 서니 부산 신항만과 가덕도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거제도가 보이고,

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도 보인다


신항만과 가덕도를 줌으로



좌측 멀리 팔판산과 불모산이 보인다

팔판산을 줌으로


시루봉을 줌으로

시루봉 바위가 아가씨 젖꼭지처럼 봉긋하다


부산 신항만을 좀 더 줌으로 잡아본다

아까보다 더 뚜렷하다

이 이름을 짓는다고 얼마나 허송세월을 했는지 모른다

세계인들을 상대로 한 항구인데,

부산신항이 어떻고, 진해신항이 어떻고 하는 게 다 부질없는 짓 아닌가?

그네들의 눈에는?

작금의 국무총리,장관 임명을 위한 청문회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들이 국민들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안다.

청문회를 하는 목적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서 하자가 있으면 임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일진데

자기들 끼리만 괜찮으면 국민들은 죽은 듯이 있으라는 식이다.

우리는 다음 기회에 반드시 꼬~옥 기필코 그들을 심판해야 한다.




머지않아 저 거가대교가 완성이 되면

남해안쪽은 마음놓고 여행을 해도 될 듯 싶다

지금은 남해고속도로를 타는 것이 겁이나서

되도록이면 이쪽 방향은 자제를 하고있는데

저 도로가 완성되면 시원스레 질주해보고 싶다


팔판산과 불모산 방향


선바위(본인이 작명)가 있는 곳을 지난다



드디어 불암산 능선에 섰다

평소 같으면 2시간도 안되는 거리를 3시간만에 올랐다

여기서 굴암산 정상은 우측으로 3-4분을 가야 한다

방금 올라온 능선 아래에 이런 벤치가 있다

지난번에는 이곳에서 반질거리는 우측 아랫길을 따라 가다보니

방금 올라온 성흥사 갈림길을 보지 못했나 보다


굴암산 정상이다

여기서도 신항만 방향의 조망은 좋다


정상의 이정표


정상에서 바라본 신항만의 모습


아까보다 더 뚜렷하게 보인다


좌측과 우측에 사장교를 건설 중에 있는 중앙의 섬이

대통령별장이 있는 진해의 저도이다.

좌측의 대죽도와 그 좌측의 가덕도 사이에 현재 침매터널을 뚫고 있다

이 공사들이 올 연말이면 끝난다고 한다.

이제 이 거가대교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거제도를 오가는 시간이 3-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거가대교 우측 큰 섬이 거제도



좌측으로는 시루봉에서 진해만쪽으로 천자봉 능선이 달린다




전망바위 부근

여기쯤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망바위 부근에 신안마을 하산길이 있다


아름다운 바위의 모습





헬기장 아래라고 소방 구조목이 있다

신안마을과 성흥사 갈림길이 있는 듯 했다



우측 산 아래에는 장유 신도시가 거대하게 다가 온다

12시 방향에는 김해 무척산이,그리고 2시 방향은 김해 신어산이 보인다






헬기장

여기서 이정목이 있는 우측 방향이 신안마을 하산길이다


헬기장에서 5-6분 지나면 이런 경고판이 나온다

철조망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신안마을 하산길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갈림길에 이정표가 나오면서 본격 하산길이다



경고판에서 5-6분 내려서면 이 갈림길이다

갑자기 경사가 약간 센 길이 나오지만

잠시뿐이고 우측에 계곡물 소리가 들리면서부터는 길이 완만해진다.


이런 편백나무조림지가 수십만평은 넘어보인다

피톤치드가 제일 많이 나온다는 나무다.

경사가 완만하니 여기에다가도 산책로를 조성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용하게 했으면 싶다


첫번째 지류다

손을 씻고 세수를 해보니 물이 너무 시원하다.

냉동해서 가져간 물이 다 녹아 미지근해져서 내버리고 이 물을 받는다




아침에 만난 갈림길에 설 때까지

물이 흐르는 지류를 세번 정도 건넌다


이제 거의 하산 완료다


아침에는 그나마 조금 깨끗하던 물이

지금은 완전 흙탕물이다.

한계수용인원을 한참 초과한 때문이다.


고목의 나무가지를 쇠붙이로 받치고 있다





그늘막텐트가 있는 곳에서 몸을 조금 씻고 싶었지만

물이 너무 혼탁해서탁족만 조금 했다



이 계곡에는 통닭,호프를 배달해주는 업소가 많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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