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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양산 천성산의 철쭉은 시들어 있었다 - 2024.5.5.

by 와송 2024. 5. 6.

양산 천성산의 철쭉은 시들어 있었다 - 2024.5.5.

산행인원 :

코스 : 홍룡사/화엄벌/삼거리 갈림길/원효암 갈림길/홍룡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

 

남산동 출발 : 95-도착: 935

등산 : 955하산 : 1310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다.

사계절 모두 저마다의 특색이 있고

개인들 마다 선호하는 계절이 있겠지만

5월은 봄 중에서도 꽃구경도 하기도 좋고

나들이하기에도 아주 좋은 계절이 아닌가 한다.

 

지난달 거제 대금산은 시기를 못 맞춘 바람에

진달래꽃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번 달 철쭉꽃 구경만은 만회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예년의 철쭉꽃 개화 시기도 알아보고

여러 가지 참고 사항을 고려해서

55일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실망이다.

 

산행 며칠 전부터 오늘 일기예보를 보니 수시로 변한다.

그러다가 하루 전부터는 당일 오후 3시경부터 비 예보가 있어

빨리 갔다가 내려오면 될 것 같아서 결행한다.

 

홍룡사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든 지 10여 분 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일기예보를 다시 보니 오전부터 비 소식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우산을 펼쳐 들고 힘들게 화엄벌에 올라선다.

 

능선은 바람이 세차다.

바람이 구름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심한 바람 때문에 우비를 가져온 친구들은 우산을 걷고 우비를 입는다.

 

올라오면서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철쭉의 개화 상태를 물었을 때는

아직 꽃봉오리만 맺은 상태라고 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꽃이 지고 벌써 시들었다.

 

아직 5월 초인데도 이런 상태라서 황당할 뿐이다.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꽃들의 반란이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구름이 시야를 가려서 앞을 분간하기도 힘들다.

꽃구경도 틀렸고 날씨도 좋지 못해서 정상을 550m 남겨두고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사면 길로 접어들어 하산을 결정한다.

 

하산을 해서 점심을 먹을 만한 장소를 찾던 중

비가 내려서 아무 곳에서나 앉아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절 앞의 트럭휴게소에 양해를 구하고

트럭 전용 천막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친구들과 산행을 시작한 이래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것도 처음이고

하산을 해서 점심을 먹은 것도 처음이라서

이번 산행은 여러가지로 추억이될 만하다.

 

남산동 모임장소에서 멋진 장미를 한컷 했다

부처님 오신날 맞이를 하고 있는 절의 모습(2024.5.15일이 음력 4월8일이다)

홍룡사에서 화엄벌까지는 일반적인 걸음걸이로 올라오면 60분 정도  소요된다

오늘은 78분 걸렸다

구름이 몰려다니고 있다

우리외에도 몇팀이 올라왔다

철쭉꽃이 이렇게 이미 시들었다

여기에서 천성산 1봉까지는 550m 밖에 안 남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조망도 없는 관계로

여기서 우측  사면길을 이용하여 홍룡사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시계 제로 상태다

원효암 갈림길에 도착해서 홍룡사로 하산이다

횽룡사에 도착할 무렵에는 빗줄기가 더  세진다

늦은 점심시간인데 진수성찬이다

다행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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