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봉에 올라 영축산과 변봉(꼬깔봉)으로-창녕 영산
2023.5.21.(일)
산행인원:둘
코스: 보덕암/전망대/신선봉/영축산/구봉사 충효사 갈림길/사리 갈림길/청련사 갈림길/추모비/변봉/송이움막/갈림길/구계마을회관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부민병원 출발: 8시35분-도착: 9시40분
등산: 9시50분-하산: 17시40분
구간별 소요시간
보덕암-전망바위:60분
전망바위-신성봉: 15분
신선봉-영축산:70분
영축산-꼬깔봉: 100분
고깔봉-갈림길:20분
갈림길-구계회관: 65분
16년 전 겨울, 이 코스를 집사람과 함께 다녀간 적이 있다.
그때 변봉 정상의 바위를 올라서는 길이 어찌나 힘이 들던지
집사람은 변봉 정상에 올라서고 나서 기진맥진 혼이 다 나갔었다.
아무것도 잡을 것이 없이 맨몸으로 힘겹게 올랐으니 참 위험하기도 했다.
오늘 다시 이 코스를 밟으려고 보덕암 아래에 들어서는데
인태 친구가 여기가 자기 고향마을이란다.
나는 인태 친구의 고향이 옥천저수지 방향
사리마을 부근이라고 추측을 했었는데 착오였다.
아무튼 30여 년 전 이 코스를 산악회 따라 산행을 한 적이 있고,
60여 년 전에는 마을 형님들 따라서 신선봉까지 올라
마을별 쥐불놀이 행사를 했던 일을
추억하면서 신선봉을 오른다.
자기는 지금껏 신선봉을 영축산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지명을 알게 되었다고
전망대에 올라 마을을 내려다보며 감개무량해 한다.
보덕암에서 신선봉을 오르는 길이 경사가 제일 세고
나머지 구간은 능선 산행이어서
오르락내리락 쉬엄쉬엄 산행을 하면 된다.
영축산 정상에 서니 사람들이 제법 올라와 있다.
우리가 올라온 방향으로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아마도 사리마을에서 올라온 모양이다.
영축산 정상석은 예전 위치에서 위쪽으로 옮겨져 있었고
정상석도 더 큰 것으로 만들어놨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9년 전 산불피해 흔적은 숲이 우거지기 시작하면서 말끔히 지워졌다.
그리고 곳곳에 밧줄과 덱 계단들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하기도 편해졌다.
그리고 예전에 왔을 때 변봉 꼭대기 바위를 타고 오르면서 힘들어했던 길도
밧줄을 설치해 놔서 힘들이지 않고 올라설 수 있었다.
송이 움막에서 구계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약간은 변형이 되어 있고
갈림길에 리본이 달려있고 길이 반듯하게 닦여 있다.
마을과 인접한 곳은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고 있고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었다.
구계마을 회관에 도착하니 노선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으나
인태 친구가 택시를 불렀다고 하여 9000원을 주고 들머리로 돌아왔다.
귀갓길에 창원 북면 산수정에 들러 오리탕으로 저녁을 먹고 왔다.
보덕암 아래 공터
오디가 익기 시작하고 있는 계절이다
자주닭개비
좌측이 들머리
들머리에서 약1시간 걸려 전망바위에 섰다
들판 뒤가 낙동강이다
6.25때 낙동강을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고
서로 뺏고 빼았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현장이다
전쟁 후 들판에서는 농번기 때가 되면 엄청난 양의 탄피들이 나왔다고 한다
영산읍내가 보인다
신성봉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병봉(꼬깔봉)
건너편 함박산
일제시대때 저 산에 올라가 3.1운동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신선봉
인태친구는 어릴 때 여기까지 형님들 따라서 올라와서
마을 대항 정월 대보름 쥐불놀이를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친구는 오늘 여기 오지 않았다면 영원히 신선봉을 영축산으로 알고 지냈을 것이라고 한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영축산
향기가 좋은 찔레꽃이 피는 계절이 왔다
아래 구계저수지와 함박산 종암산 능선
친구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때 만든 저 구계저수지의 완장찬 반장이었다고 한다
앞의 능선 뒤는 부곡하와이 온천단지다
영축산이 가까이 다가왔다
돌아본 신선봉
돌아본 신선봉
영축산 정상 올라가는 길
정상의 사람들
영산읍내와 낙동강이 보인다
화왕산이 보인다
화왕산 뒤로 비슬산 줄기가 희미하다
화왕산과 그 우측으로 관룡산 구룡산이 이어져 있다
이제 병봉으로 간다
구봉사 충효사 갈림길을 지나고
사리마을 갈림길도 지난다
청련사 갈림길을 지나면
산을 사랑한 남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부인이 세운 추모비가 나온다
인태 친구도 나에게 추모비를 세워줄까 묻는다
병봉 뒤로 임도가 표시된 산허리가 보인다
병봉 올라가는 길
병봉 올라가는 길
병봉 정상
병봉은 뒷쪽으로는 경사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다
송이가 많이 나는 지역인 모양이다
송이 움막
우측으로 내려간다
전원주택단지에는 상수도관이 미리 매설되어 있다
구계마을회관
참고지도-국제신문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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