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가을이 실종된 신불산

by 와송 2023. 11. 13.

가을이 실종된 신불산

2023.11.12.()

산행인원 :

코스: 영남알프스산악문화관/간월재갈림길/홍류폭포/공룡능선/신불산/신불서릉 갈림길/간월재/임도/임도이탈/동래정씨묘/홍류폭포갈림길/산악문화관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

 

남산역 출발 : 835- 도착 : 920

등산 : 925하산: 1615

GPS상 거리 : 9.8km

 

구간별 소요시간

 

산악문화관 홍류폭포 : 25

홍류폭포-공룡능선 : 105

공룡능선-신불산 : 45

신불산 간월재 : 45

간월재-문화관 : 90

 

고교 친구들과 산행을 시작한 지 100회째다.

20145월 몇몇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게 된 산행이

코로나 때문에 2년 가까이 쉰 것을 제외하고

이달로써 100회를 맞이한 것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산행을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다.

그래서 굳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그때도 이 코스를 탔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계획하게 된 것이다.

 

산악문화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울산mbc 주최로 어제오늘 전국 산악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산행 채비를 하고 나서는데 매서운 겨울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산악 대회장을 가로질러 산행을 시작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그때 다녀가고 나도 이 코스를 근 10년 만에 다시 타게 되었는데

코스들이 많이 변해있었다.

 

45도 정도의 경사진 바위를 밧줄을 잡고 오르던 코스는 밧줄을 모두 제거하고

좌측 사면 길을 만들어 놨는데

그것도 세월이 많이 흘러서 밧줄은 낡아져 있고

지표면은 바위가 많이 드러나 있었다.

 

10년 세월이 흐르다 보니 몸도 예전 몸이 아니다.

60대와 70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공룡능선에 붙기까지 다리에 힘이 빠지고 걸음이 더디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매서운 바람이

한겨울 추위보다 더 심하게 몸을 움츠리게 한다.

공룡능선에서는 거센 바람 때문에

능선을 좌측으로 살짝 비켜선 길로 내려서서 갈 수밖에 없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바람을 약간 막아주는 곳에

점심 먹을 자리를 잡는다.

너무 허기가 진 뒤에 점심을 먹으면 밥맛이 없어진다는 것을

지난달 운문산 산행을 하면서 느꼈기 때문이다.

 

오늘 바람이 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미리 비닐 쉘터를 준비해왔기 때문에

쉘터를 뒤집어쓰고 따뜻함을 느끼면서

1시간 넘게 여유 있게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쉰 때문에 다리에 힘도 생기고

기분 좋게 신불산 정상에 도착했다.

날씨 탓인가?

정상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리고 나무 데크에 앉아서

우리 같은 쉘터를 치고 밥을 먹는 사람도 있었는데,

바람 때문에 쉘터가 이리저리 휘날리는 것을 보니

우리가 앉은 자리가 그나마 나았다.

 

나에게는 오늘 신불산이 의미가 있다.

지난 2년에 이어

오늘로써 3년째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차가운 날씨 탓에 아주 멀리까지 조망이 열려서 좋은데

너무 추워서 그것을 즐기지는 못하겠다.

서둘러 간월재로 향한다.

 

간월재에도 지난주보다 사람들이 적게 나왔다.

날씨만 춥지 않았다면 막바지 가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을 터인데.

간월재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임도를 따라 바로 하산이다.

 

해가 짧아진 탓에 그리 늦게 내려오지 않았는데도

해는 벌써 밝월산 정상에 걸렸다.

오늘은 모처럼 선동에 들러 옻오리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간월재의 억새도 이미 수명을 다한지 오래다

아래쪽 주차장이 다 차서 위에 주차를 했다

전국산악대회 대회장

바람이 너무 불어서 완전무장을 했다

약20분을 걸어서 간월재와 홍류폭포 갈림길을 지난다

직진길은 하산길이다

좌측 홍류폭포 방향으로 간다

폭포는 물이 말랐다

아버지와 아들이 산을 오른다

로프구간이 폐쇄되었다고 알아서 우회해서 가란다

길이 여러갈래도 마음대로 나 있다

등억온천지대를 내려다본다

서릿발이 서 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는 말이다

밧줄을 걷어내고 좌측에 길을 만들어 놨다

위에서 이렇게 만나는데

예전 밧줄을 잡고 오르던 길은 막았다

고도가 높아지니 건너편 고헌산과 앞줄의 밝얼산이 보인다

좌측의 간월산과 나무 뒤로 가지산도 보인다

가지산과 고헌산이 뒷줄에 있고

앞에는 배내봉(좌)과 밝얼산(우)이 있다

홍류폭포에서 105분만에 공룡능선에 붙었다

걸음이 많이 느리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모자를 잡고 있어야 한다

위험한 공룡능선 구간이 뒤에 있다

좌측편으로 천성산1봉이 보인다

울산의 남암산과 정각산 대운산이 희미하다

문수산(좌)과 남암산(우)이 쌍둥이산처럼 보인다

정각산과 천성산 1봉이 좌측에 있다

정상 300M를 남겨놓고 점심상을 폈다

산에서 먹는 밥치고는 풍성하다

비닐쉘터를 치니 바람을 막아줘서 아늑하다

신불산 정상을 향해가다가 우측을 보니 앞쪽 배내봉(좌)과 밝얼산(우)이 보이고

뒷쪽에 운문산(좌)과 가지산이 도열해 있다

신불산 정상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축산과 죽바우등 능선

그리고 뒷쪽에 천성산1봉도 보인다

간월재를 향해서 간다

돌아본 신불산

진행방향 정면으로 가지산(우)과 운문산(좌) 있고

앞쪽 능선에 밀양 케이블카 상부탑이 희미하게 보인다

앞쪽 능선에 재약산(좌)과 천황산(우)이 있고

뒷쪽에 운문산(좌)과 가지산(우)이 도열해 있다

춥다고 마스크 벗을 생각이 없다

간월재의 샘터는 임도쪽에 있다

임도가 아닌 산길로 내려오니 마지막 남은 단풍이 반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하산이다

동래정씨묘를 지난다

벼슬을 하지 않은 분인데 묘가 커다랗고 관리를 하는 걸보니 후세에 일가를 이룬 분 같다

홍류폭포 갈림길을 지나

산악문화관에 도착했다

마지막 남은 해가 밝얼산에 걸쳤다

아이들을 위한 만화영화?는 아직도 매표를 하고 있었다

참고지도-국제신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