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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설악산(매표소-마등령)

by 와송 2010. 10. 19.

매표소-마등령; 4시간30분 소요

 

 새벽2시에 일어났다.

 모두가 이렇게 일찍 일어난 적이 없었지만 잘 따랐다.

 

 라면을 끓여 따뜻한 국물로 속을 데우고

 집사람이 매표소까지 차를 태워 준다.

 

  모텔에서 매표소까지는 차로 약5분 정도의 거리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많은 산악회버스들이 등산객들을 내리고 있었다.

 멀리서 무박산행을 위해 도착한 사람들이다.

 

칠흑같이 캄캄한 밤을 후레쉬에 의지하며 걷는다.

 헤드랜턴을 하고 손에 작은 후레쉬를 하나 더 들었다.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하다.

 

 매표소에서 비선대까지는 거의 평지다.

비선대를 지나자마자 돌계단으로 이뤄진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온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주위가 어두우니 후레쉬 불빛에 의지해서 앞만 보고 걸어야 한다.

 

 급경사를 오르다가 힘들면 쉬고를 반복하며 걷는다. 

비선대에서 700m 정도를 오르는데 약1시간이 걸렸다.

 

비선대 700m 이정표 지점에 약간의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철계단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이어지고

비선대와 마등령 3.5km 구간 중 절반 정도의 거리에 이르니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618)

랜턴을 끄고 간다.

 

 마등령 600m 정도를 남겨놓고 얼마나 힘이 들던지?

문득 하늘을 보니 어느새 해가 떠 있다.(648)

 

동그랗고 붉은 해가 떠 있는데 

바라보니 눈이 부시지 않은 붉은 빛이다.

저런 해는 처음 본다.

보통은 붉은 빛 때문에 바라보기가 힘이 든데 오늘 해는 그렇지가 않다.

 

서서히 밝아 오는 빛에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웅장한 바위들 하며

아침 기운을 받으며 나타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그러나 능선상의 단풍은 거의 다 졌다.

아직 조금 남은 단풍들이 바위와 어울려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힘들게 마등령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마등령 약600m 전의 고개

이 고개를 넘어 철계단을 오르면 마등령이다

소공원 매표소 앞 (3시30분)

밤새 달려온 버스들이 등산객들을 쏟아 놓고 있었다


출발 전 매표소 앞에서

신흥사 일주문을 지난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으나

하산하면서 보니 등산로 바로 옆에 절이 있다




신흥사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길이 좌우로 갈린다

우측은 울산바위,좌측은 비선대 방향이다

좌측으로 간다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씩씩하게 걸어간다

비선대까지는 길이 넓고 좋다


비선대 10분 전에 매점이 하나 있다


비선대 휴게소다(매표소에서 약45분 걸렸다)

여기서 길이 천불동(좌측)과 마등령(우측)으로 갈라진다

휴게소 다리를 건너자 마자 급경사의 돌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꾸준한 오르막 길이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념무상으로 걷는다



비선대 휴게소에서 약55분 걸렸다

급경사 길이라 무척 힘이 들었다

다른 팀과 뒤섞여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는다


약 절반 정도의 지점이다

여기까지 2시간 48분 정도 걸렸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희미하게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6시18분)

랜턴을 끄고 걷는다(6시26분)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좌측으로 앞쪽에는 천화대 능선이,

뒤로는 화채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마등령이 1km 남았다(6시45분)


문득 하늘을 보니 벌써 해가 떠 있다(6시48분)

붉은 기운이 도는 해가 눈이 부시지는 않다

저 모양의 해가 하루종일 흐리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사실을 이때는 몰랐었다



공룡능선의 공룡들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고개를 넘어 철계단을 오르면 마등령이다

힘이 든다



마등령 약600m 전 고개다



바로 앞에는 이제 공룡능선이 거리낌없이 보인다


마등령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철계단





안내판과 같은 모양의 사진

우측 앞이 나한봉이고, 그 좌측 우뚝 솟은 봉우리가 1275봉이다

1275봉 아래쪽 능선이 천화대 능선이고

맨 뒤쪽 희미한 능선이 대청봉에서 내려오는 화채능선이다









드디어 마등령에 섰다(정각 8시다.매표소에서 정확하게 4시간30분 걸렸다)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이제 본격적인 공룡을 탄다

좌측으로 간다

우측은 미시령으로 연결되는 길로 현재는 휴식년제기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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