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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ㄷ-ㄹ

실망한 덕유산 원추리꽃 산행

by 와송 2022. 7. 18.

실망한 덕유산 원추리꽃 산행

2022.7.17.()

홀로

코스: 안성탐방지원센터/칠연폭포 삼거리/칠연폭포/칠연폭포 삼거리/동엽령/칠이남쪽대기봉/무룡산/삿갓재 대피소/황점마을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구포출발: 625-안성탐방지원센터 도착 : 830

등산: 845하산: 17

 

오랫동안 벼루던 덕유산 원추리꽃 산행을 나선다.

황점마을에서 집사람을 만나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장마 기간이지만 용케 오늘은 비 소식이 없다.

 

좌측에 계곡을 끼고 걷는다.

칠연폭포 삼거리에 도착해서 왕복 20분 거리의 칠연폭포를 보고 온다.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하지만 숲이 그늘이 되어주고 시원한 바람이 있어.

덥지는 않다.

폭포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소들을 구경하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 얼마 동안은 좌측의 계곡을 끼고 걷다가 우측 계곡으로 바뀐다.

나는 우측 계곡이 칠연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인 줄 알았는데 별개의 것이다.

그럼 이쪽에 세 개의 계곡이 흐른다는 말인가?

 

동엽령이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면

크고 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잦아든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와 씨름을 했는데

오늘은 우거진 숲과 폭포물 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주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산행하기는 아주 좋다.

 

동엽령까지 오르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그리고 하나 특이한 점은 동엽령 5~600m 지점까지 계곡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여름철 산행에는 그저 그만이다.

 

동엽령에 올라서니 사방이 구름 속에 있다.

시계가 아주 불량하다.

동엽령에는 원추리와 일월비비추가 군데군데 피어서 반겨준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갈까 하고 생각하다가

조금 이른 시간인 것 같아서 가다가 적당한데서

먹을 생각으로 진행을 했는데 잘못 생각했다.

 

칠이남쪽대기봉과 무룡산을 만나기 전까지는 적당히 앉을 만한 장소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칠이남쪽대기봉 오르기 전 숲속에 앉아서

한 시간 동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동엽령에서 무룡산까지의 능선은 대체로 밀림 속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땅이 보이는 곳은 양반이다.

무룡산 쪽에서 오는 길은 내리막길이어서 숲을 헤치고 지나기가 그나마 낫다.

동엽령 쪽에서 가는 길은 오르막이어서 손을 위로 뻗어 숲을 헤치고 가야 한다.

다행인 것은 거의 대부분이 미역줄나무여서 위험하지 않고 숲을 헤치고 가기가 쉬운 편이다.

 

무룡산 정상을 지나서 드디어 원추리꽃 군락지가 있는 계단길이 보인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원추리꽃 군락지를 본다는 생각에 설렌다.

동엽령과 등산로상 좌우로 군데군데 피어있던 원추리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 얼마나 장관이겠는가?

 

전망 바위를 내려서서 군락지계단으로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계단을 다 내려가서 계곡이 있는 곳에 도착해도 원추리꽃이 보이질 않는다.

어찌 된 일이지?

일월비비추만 조금 보일 뿐 원추리꽃은 온데간데없다.

 

지난 2년 동안 원추리꽃이 군락지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올해까지 3년째다.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그동안 원추리꽃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이제는 볼 수가 없게 된 것인가?

이것을 보기 위해 새벽 3시부터 잠을 깨어 준비하고 왔는데 실망이다.

 

새 단장으로 어수선한 삿갓재 대피소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하산을 한다.

황점마을 주차장에서 쉬고 있는 집사람을 만나 거창을 경유하여 귀가했다.

무룡산 정상을 내려서서 바위전망대에서 원추리군락지를 바라보고

봄철탐방예약제가  7월17일 오늘로서 끝인 모양이다.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명단을 작성하고 입장하란다

입구에서부터 원추리가 반기고 있다

 

입구에서 얼마가지 않아 문덕소라는 곳이 나온다

물이 맑다

칠연폭포 삼거리

칠연폭포는 직진해서 올라가야 하고

동엽령은 좌측으로 간다

칠연폭포 가는 길

칠연폭포 상단

여기서부터 구경을 하면서 내려간다

 

최상단의 폭포와 소

제2,제3 폭포

마지막 폭포

다리를 지나 동엽령으로 간다

좌측 계곡

우측 계곡

칠연폭포 계곡까지 세개의 계곡이 있는 셈이다

이 지점부터 물소리가 자자든다

산 위쪽은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간 모양이다

여름철 높은  산은 기상변화가 심하다

그래서 나도 접는 우산을 하나 준비했었다

동엽령 능선

올라온 골짜기

동엽령의 이정표

동엽령의 재난안전쉼터

칠이남쪽대기봉 방향

무슨 뜻일까?

월성계곡 방향

 

다른 산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동자꽃

물레나물

동엽령의 쉼터가 있는 곳을 돌아봤다

앞쪽이  대기봉 뒷쪽이 무룡산

대기봉이 보인다

숲을 헤치고 대기봉을 향하여

앞봉이 무룡산 중간이 삿갓봉 맨뒤가 남덕유산 능선이다

철이남쪽대기봉에는 정상석이 없다

능선 좌측으로 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이 보인다

무룡산 좌측편으로 거창의 금원산과 기백산이 보인다

앞봉이 무룡산 뒤가 삿갓봉

갑자기 또 구름이 몰려온다

이 부근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일이분 정도 내린다

무룡산 정상을 지나 바위전망대에서 원추리꽃 군락지가 있는 사면을 바라본다

중앙 좌측편으로 수리덤과 월봉산 능선이 있고

그 끝 좌측 편으로는 금원산과 기백산이

그리고 우측 편에는 거망산과 황석산이 보인다

능선 정면으로는 삿갓봉 뒤로 남덕유산 동봉(좌)과 서봉(우)이 보인다

일원비비추도 끝물인 모양이다

이곳 좌우로 원추리가 수도 없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가뭄에 콩나듯 한다

무룡산을 돌아보고

이런 원추리꽃이 피고지고를 반복해야 정상인데

보이질 않는다

삿갓재대피소는 지금  공사중이다

이제 하산이다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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