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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ㄷ-ㄹ

동신어산에서 고독을 느끼다-김해(동신어산과 예덕산을 걷다)

by 와송 2021. 12. 27.

동신어산에서 고독을 느끼다-김해

(동신어산과 예덕산을 걷다)

2021.12.26.()

홀로

코스: 소감마을 입구(현대개발)/고속도로아래/배수로/전망바위/266/325/전망암봉/동신어산/새부리봉/471/감천고개사거리/선무봉/생명고개갈림길/예덕산/여주민씨묘/농장/주택마당/소감경로당/소감마을 신촌마을 입구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

등산:1110-하산:1720

GPS상 거리: 9.7km

 

구간별 소요시간

들머리-동신어산:100

동신어산-새부리봉: 30

새부리봉-감천고개: 33

감천고개-선무봉: 30

선무봉-생명고개갈림길: 8

생명고개갈림길-예덕산: 13

예덕산-쓰러진 소나무: 25

쓰러진소나무-농장집마당:57

 

 

어제 선친제사를 모시고 양산 딸네 집에 제사음식을 갖다 주고

느지막이 동신어산능선을 타러 왔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 날이다.

방송에서는 12월 추위 중에서는 영하20도로 41년 만에 찾아온 추위라고 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들머리에 선다.

처음에는 추운 바람을 못 느꼈는데 우측 신촌마을 공단이 보이기 시작하자

매서운 북풍이 불기 시작하더니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이 더 세차게 불어온다.

 

266봉을 지날 무렵 부부산객이 내려오기에 일찍 하산한다고 인사를 했더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중도 포기하고 내려오는 길이라고 한다.

나는 얼굴과 몸을 감싸는 것은 대비를 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는데

다만 장갑을 겨울용으로 준비하지 못한 것이 손을 얼게 만들었다.

다행이 핫팩을 가져온 것이 도움이 되었다.

 

경사진 길을 올라갈 때는 등로상에 쌓인 낙엽이 수북해서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다.

325봉을 지나면서는 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소백산 칼바람을 연상시킨다.

영하8~9도의 온도에 초속10m 정도의 바람이 불어대니

체감온도가 영하20도에 육박하는 정도다.

 

325봉과 전망암봉 부근에서의 조망은 겨울 산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차가운 기온과 바람이 미세먼지를 몰아내었기 때문에 조망이 너무 좋다.

결국 추위와 조망을 맞바꾼 셈이다.

 

북쪽 방향부터 아주 멀리 청도 화악산과 남산 그 앞쪽으로 금오산 토곡산 선암산 매봉 오봉산

동쪽으로는 천성산1봉과 대운산 장군봉 금정산 고당봉 파리봉 상계봉등이 조망된다.

무척산 금동산등 김해쪽 산도 조망이 되고

남쪽 방향으로는 해운대 장산 황령산 금련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가덕도 연대봉

그 우측으로 창원 불모산까지 조망이 된다.

많은 산들이 조망이 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여유 있게 조망을 즐기지는 못하겠다.

 

동신어산 부근 바람을 막아주면서 양지바른 곳이 있어 점심을 먹고 간다.

새부리봉을 내려서면서는 예덕산 능선이 바람을 막아주어서 춥지가 않다.

 

생명고개 갈림길을 지나 예덕산을 오르면서 조용필의 한오백년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를 들으니 한 많은 세상을 노래하다가 일찍이 세상을 등진 친구가 생각이 난다.

삶의 끝이 90이나 100이라고 치더라도 나도 어느새 70~80%는 채웠다고 생각하니

인생 참 덧없고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 나이 먹도록 먹고사는 문제에 허덕이고 있으니 참 딱하기도 하다.

 

이 코스는 특별이 헷갈릴 곳은 없지만 딱 한 군데 예덕산 정상 지나서

내리막 능선이 끝나는 지점 부근에 커다란 소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곳이 주의지점이다.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이 부근에서 살짝 좌측 사면 길로 바뀌는데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그리고 날머리 농장에 내려서면 좌측 지그재그 길을 따라 내려서야 하고

개가 지키는 가정집 마당을 지나는 것이 애로사항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농장주가 길을 막거나 가정집 마당을 봉쇄한다면 난감하겠다.

 

소감마을과 신촌마을 갈림길 다리 부근에 오니

지나가던 트럭이 세우더니 입구까지 태워주겠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거리였지만 성의를 거절하지 못했다.

신대구고속도로 교각 아래 동신어산 등산로 입구

들머리는 다리 밑을 지나

여기 좌측 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기존 등산로가 없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들머리가 변경되었다

배수로를 따라 올라간다

낙동강 건너에는 물금시가지와 오봉산 자락이 보인다

나무 뒤로는 토곡산과 선암산이 보인다

우측 계곡은 신천마을 공단이다

첫 번째로 만나는 바위전망대

266봉(우) 325봉(좌)

물금 시가지

물금 시가지와 금정산 고당봉(우)과 장군봉(좌)

아래는 낙동강이 흐르고,강 건너에는 황산공원이 넓게 펼쳐져있다

등산로에 낙엽이 몰려와 있다

돌아보니 오봉산과 선암산이 보인다

돌아보면 토곡산도 보인다

우측이 동신어산이다

266봉

곳곳에 전망이 터지고

오봉산과 천성산1봉 그리고 대운산이 고개를 내민다

325봉

상계봉과 파리봉도 보이기 시작한다

좌로부터 장군봉 고당봉 파리봉 상계봉

우측부터 고당봉 장군봉 대운산

물금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봉산과 멀리 천성산1봉 그리도 대운산도 보인다

시계가 좋아서 보통 때는 볼 수 없는 산들이 조망된다

암릉지대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신선봉 선암산 오봉산 천성산1봉(좌측부터)

좌측부터 토곡산 신선봉 선암산 오봉산

고개를 좀 더 좌로 돌리면 석룡산 무척산 금동산이 있다

겨울이면 볼 수 있는 근육질의 산골짜기들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동신어산(앞)과 새부리봉(뒤)

아주 멀리 청도 화악산이 보이는 것은 선물이다

좌로부터 무척산 금동산 청도 화악산 양산 금오산 토곡산

동신어산 정상

정상석 뒤로 천성산1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동신어산 정상 옆 바람이 없는 양지 바른 이곳에서

풍경을 감상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 같이 시계가 좋은 날이 연중 며칠이나 될까?

추위와 바람이 미세먼지를 걷어낸 덕분이다

추위와 조망을 맞바꾼 셈이다

새부리봉

새부리봉은 따로 정상석이 없다

새부리봉을 내려서면서 멀리 남해안쪽 바다가 보인다

바로 앞에는 올라야할 선무봉(좌)과 예덕산(우)이 보이고

멀리 가덕도 연대봉이 희미하다

바로 앞 선무동에서 좌측 능선으로 백두산이 있고

백두산 맞은 편에 까치산이 있다

백두산 뒤로 낙동강 너머에 구덕산과 승학산이 조망된다

낙동강 너머 부산쪽 산들이 조망된다

좌로부터 파리봉 상계봉 황령산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등

오늘같은 날의 선물이다

줌을 잡아보니 창원의 불모산도 보인다

원안은 불모산의 공군기지 레이더

감천고개 사거리

좌측으로 감천마을이 보인다

좌우 갈림길

우측 길은 선무봉을 오르지 않고

생명고개 갈림길 안부로 연결된다

여기를 지나 직진해 오르면 선무봉 이정표가 있는 곳이 나온다

이 이정표 좌측이 안내판이 서있는 선무봉인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생명고개 갈림길

여기서 소감마을 방향으로 올라서면 예덕산이다

이정목이 서 있는 우측에 선무봉 직전의 갈림길에서 오는 길이 있다

예덕산 정상

여기도 정상석은 없다

이제 좌측 골짜기의 신촌마을 공단과 우측 골짜기를 나누는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동신어산 뒤쪽은 광산 작업으로 산의 절반이 무너지고 있다

여기까지 능선을 타고 오다가 여기서 좌측 사면길로 바뀌는데

그 지점에 이렇게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사람들이 이 부근에서 많이 헤맨 것 같다

 

다시 낙엽길을 걷는다

산간마을의 해는 빨리 진다

저만큼 해가 남았을 때를 해가 노루꼬리만큼 남았다고 한다

농장을 일구고 있다

머지않아 이곳을 지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길이 농가 마당을 지나도록 되어 있다

 

농가마당으로 연결되는 길

좌측 공장쪽에서 나왔다

저 산 농장지대를 내려왔다

소감마을 경로당

소감마을과 신촌마을 도로가 합류되는 곳

소감마을(좌)과 신천마을(우) 입구 도로

참고지도-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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