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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지리산종주 둘째날(연하천 대피소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

by 와송 2018. 6. 12.

2.연하천 대피소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2018.6.9.)

  오전720~오후5(거리 ;12.6km)(GPS상 거리;13.5km)

 

구간별 소요시간

연하천대피소-형제봉 ;58

형제봉-벽소령대피소 ;42

벽소령대피소-덕평봉(선비샘) ;50

선비샘-칠선봉 ;53

칠선봉-영신봉 ;55

영신봉-세석대피소 ;12

세석대피소-촛대봉 ;22

촛대봉-삼신봉(바위전망대) ;47

삼신봉-연하봉 ;10

연하봉-장터목대피소 ;19

 

 

둘째 날이 밝았다.

연하천대피소에서도 새벽 3시부터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렇게 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오전 5시 무렵에 일어나서 아침 준비를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야외식탁에 이슬이 엄청 쌓여 있다.

간간이 벗어지는 안개 사이로 아침 해가 붉게 비친다.

자욱한 안개를 보니 오늘도 많이 덥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해 먹고 연하천을 출발한다.

 

오늘은 연하천대피소를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어제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다.

연하천에서 지금 신축공사를 하고 있는 벽소령대피소까지는 길이 좋다.

 

그중에서도 벽소령대피소를 지나 덕평봉 오르기 직전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의

잘 닦여진 길을 걷는 느낌이어서 지리산 전체가 이런 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덕평봉 꼭데기를 지나면 선비샘이 나온다.

수량은 적지만 물맛은 좋다.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느낀 건데 지리산은 종주를 하면서 물 걱정은 안 해도 된다.

1리터 정도 물병 하나만 준비를 하면 물이 떨어질 때 쯤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샘터가 있기 때문이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기 전에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아침에 점심밥까지 준비를 했다.

젊은이들 같으면 연하천을 출발하여 세석대피소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60후반 줄의 나이를 생각해서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도 즐기고 배고프면 아무데서나

먹을 요량으로 그렇게 준비를 했다.

 

오늘도 역시나 장터목까지 도착하는데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지만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으니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

세석대피소에 들러 커피 한잔으로 피곤을 달래본다.

세석대피소 부근의 철쭉은 이미 다 지고 끝물도 남아 있지 않았다.

 

촛대봉을 지나면서부터 안개인지 구름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온 천지를 뒤덮고 있어

전망이 하나도 없다.

삼신봉을 지나 멋진 바위 전망대에 서도 여전히 전망은 없다.

구름만 없었으면 천왕봉까지의 멋진 전망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말이다.

 

연하봉을 내려서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어제 걸은 거리와 비슷한 길을 걸었지만 아침 출발 시간이 일러서

어제보다 여유 있게 장터목산장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고 저녁을 먹었다.

 

연하천대피소에서는 모두들 야외에서 식사를 했는데,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인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사장에 모여들어 식사를 하고 있다.

6월 기온이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세석대피소와 촛대봉

 

 

다음 날 연하천 대피소 야외식탁은 이슬로 물기가 흥건하다

저녁에 먹고 남은 음식들을 식탁에 두고 잤으나 아무 이상 없었다

혹시나 산짐승들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밥을 먹고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개 사이로 둥그런 해가 잠시 나타나기도 한다

 

연하천 대피소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어제 밤에는 4인용 침실에 두 사람씩 들어가서 잤다

 

4인용 침실인데 중간 두 개는 계단 때문에 공간이 많이 비어 있어서 조금 불편할 것 같다

연하천대피소는 매트리스를 깔고 담요를 덮고 자도록 되어 있고,

난방이 되어서 춥지는  않았다

 

대개의 사람들은 우리처럼 5시 넘어서 일어나서 밥을 해먹고 떠날 준비를 한다

 

아침 밥을 먹고 출발하기전 기념사진을 남긴다

 

 

하늘이 맑다

 

연하천대피소의 이정표

 

지리산에는 노루오줌이 많다

 

음정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돌아본 명선봉

명선봉 아래 연하천대피소가 있다

 

삼각봉을 올라선다

 

라일락꽃

지리산은 지금 향기가 좋은 함박꽃과 라일락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삼각봉의 바위

 

가야할 봉우리들

 

형제봉의 바위

 

형제봉 바위 옆을 통과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형제봉

 

전망대에서 돌아본 형제봉의  모습

 

 

형제봉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

 

전망바위에서 앞봉우리 아래쪽에 있는 벽소령대피소 방향을 바라본다

 

또다른 전망바위에서 형제봉을 돌아본다

 

돌아본 노고단 방향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했다

 

벽소령대피소는 지금 신축중이다

 

벽소령대피소의 이정표

 

벽소령대피소에는 음정방향 갈림길이 있다

 

건물은 신축중인데 매점은 운영을 하는 모양이다

 

이제 앞에 보이는 덕평봉을 향해 간다

 

신축중인 벽소령대피소

 

돌아본 벽소령대피소  방향

저  봉우리 아래를 돌아왔다

 

덕평봉을 오르기 전 여기서 휴식을 취하고 간다

 

 

선비샘에 도착했다

 

선비샘의 유래가 재밌다

엎드려 절받기 식이다

 

지리산 샘물 중에서 물이 제일 적게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물은 시원하고 맛있다

물이 저렇게 졸졸 나오는 것은 이씨 노인이 절을 오랜 시간 받을려고 하는 것인가?

 

함박꽃(산목련)의 모습이 너무 청초하게 아름답고 향기 또한 은은하게 좋다

 

아침에 해온 점심밥을 여기서 먹고 갔다

 

전망좋은 곳인데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칠선봉에 도착했다

 

칠선봉 부근도 아름답다

 

함박꽃이 핀 나무를 지날 때면 은은한 향기에 취한다

 

저 앞에 보이는 바위 옆을 지나야 한다

저곳을 오르면 영신봉이다

 

영신봉을 오르기 전의 바위

 

 

긴 계단을 올라선다

 

칠선봉과 영신봉 사이의 암릉 부근도 아름답다

 

참기생꽃이라는 아름다운 야생화다

야생화 애호가들이 이 놈들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몇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천왕봉  방향

 

영신봉을 내려서면 세석대피소다

 

촛대봉이 보인다

 

세석대피소가 눈앞에 있다

 

보통은 아침에 연하천대피소를 출발하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우리는 점심 준비를 미리 해와서 도중에 먹었다

 

세석대피소의 이 파란통들이 궁금했는데

치밭목대피소를 통과하면서 궁금증이 풀렸다

변통이었던 것이다

 

세석대피소의 취수장

 

세석대피소의 물도 시원하고 맛있다

 

백무동 갈림길을 지난다

 

동의나물 군락지를 지난다

 

촛대봉에 섰으나 안개 때문에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삼신봉에 도착했다

멋진 전망바위가 있는데 여기서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와 아들

저 아들은 일생의 추억이 될 멋진 산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화봉 바위지대를 지난다

 

이틀째 숙소가 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탓에 많은 사람들이 취사장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장터목대피소는 깔고 덮고 자도록 담요를 일인당 두 장씩 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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