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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ㅈ

지리산종주 셋째날(장터목대피소에서 새재마을까지)

by 와송 2018. 6. 12.

3.장터목대피소~새재마을(2018.6.10.종주 마지막 날)

오전7~오후210(거리;10.5km)

 

구간별 소요시간

장터목대피소-제석봉;25

제석봉-천왕봉 ;50

천왕봉-중봉 ;30

중봉-써리봉 ;60

써리봉-치밭목대피소;58

치밭목대피소-무제치기폭포;31

무제치기폭포-삼거리 ;18

삼거리-새재마을 ;70

 

처음 종주를 계획하면서 천왕봉 일출은 꼭 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포기를 했었다.

그러다가 일기예보가 빗나가는 바람에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우중산행은 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차를 맡겨둔 새재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기 때문에 일찍 서둘렀다.

아침을 먹을 때 잠시 안개비 정도 수준의 비가 오락가락 한다.

 

채비를 하고 재석봉을 오르는 길에 하늘을 보니

골짝골짝마다 구름이 환상적으로 피어오른다.

모두들 감탄이다.

 

천왕봉 정상에 다가갈수록 더 멋진 운해를 보여준다.

돌아보니 노고단과 반야봉 꼭대기만 남기고 온통 구름바다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에서 온갖 모양의 사물을 유추해볼 수 있고

고사목과 어우러진 풍경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어느 화가가 있어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까?

 

천왕봉 일출을 보여주지 못한 대신에 지리산운해라도 보고 가라고

지리산 산신령께서 은전을 베푸는 것 같다.

 

혹자는 행여 견딜 만 하거든 지리산에 다시 오지마라고 했는데

이걸 보니 더 오고 싶어짐을 어이할꼬?

 

천왕봉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려고 떠날 줄을 모른다.

우리도 이 모습에 도취되어 천왕봉 정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서둘러 새재마을로 내려갈 시간이다.

오늘은 지난 이틀보다 거리도 짧고 하산하는 길이기 때문에 한결 쉽다.

그러나 누적된 피로가 있어서인지 친구들 모두가 조금은 피곤해하는 기색이다.

 

치밭목대피소는 작년에 신축을 해서 멋진 외관을 갖추고 있었다.

그전까지는 개인이 운영하던 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인수를 해서

건물을 새로 지어 관리를 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치밭목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점심을 예약하려고 식당에 전화를 하는데 통화불가능지역이다.

어찌 이런 일이?

하는 수 없이 내려가다가 통화가 터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무제치기폭포를 지나면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3단폭포도 구경해본다.

수량만 조금 풍부했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새재마을과 유평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는데도

여전히 이동통신불가지역이라고 안내 플래카드를 걸어 놨다.

조난을 당하거나 곰에게 공격을 당하면 어떻게 대처하라고

통화불가지역 플래카드만 걸어놨는지 묻고 싶다.

 

마침 예전에 이 길을 지날 때 새재마을쪽 고개에

간이기지국 비슷한 게 생각나서

그곳에 올라 통화를 시도해보니 다행이도 연결이 된다.

 

점심을 예약하고 마지막 힘을 다해 새재마을에 도착한다.

마침내 힘들고 길었던 지리산종주가 끝나는 셈이다.

 

어떤 친구는 버켓리스트 4번째 순서를 마쳤다고 자랑스러워한다.

시원한 하산주로 더위를 식히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종주를 마감했다.

친구들 모두 무사산행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천왕봉을 오르면서 돌아본 노고단과 반야봉 방향

아름다운 운해가 산 능선의 일부만을 남기고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운해가 장터목대피소 주변을 감싸면서 피어올라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아침 5시가 조금 못되어 기상을 해서 아침밥을 해먹고 마지막 날 산행을 시작한다

돌아보니 반야봉 봉우리만 남기고 운해가 세상을 뒤덮었다

제석봉의 전망대

이제 천왕봉이 지척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운해

통천문을 지난다

노고단 운해가 아름답다하지만 오늘 천왕봉 부근의 운해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다

대원사 방향으로 하산이다

이제 중봉을 향해서 간다

중봉을 지난다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한다

치밭목대피소는 2017.8.2일 준공되었다고 한다

치밭목대피소는 지금의 건물이 신축되기 전까지는 개인이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인수하여 신축을 했다고 한다

 

파란통의  정체를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화장실 아래 변통으로 사용되는 것이었다

치밭목대피소의 취수장은 취사장옆으로 약70m 정도를 내려가야 있다

대피소 취수장 중에서 제일 거리가 먼 것 같다

여기를 내려서면 무제치기폭포 입구가 있다

무제치기폭포 상단 전망바위

계단 아래  무제치기폭포로 가는 길이 있다

특이하게 생긴 3단 폭포다

이런 폭포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수량만 풍부했으면 아주 멋진 경관이 될 뻔했다

만사가 귀찮은  한 친구는 폭포를 구경하는 것 보다 앉아 쉬는 것이 더 좋다

대원사와 새재마을이 갈라지는 삼거리

여기서 새재마을은 좌측 위로 올라간다

새재마을은 삼거리에서 약1시간 거리다

 

이동통신통화불능지역이라고 안내플래카드만 걸어 놓을 것이 아니라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통화불능지역에서 곰의 습격이라도 받으면 어찌하라고?

삼거리에서 새재마을 방향으로 9분 정도 올라가면 이런 간이 중계기가 있다

이곳에서 식당에 통화를 시도하였더니 통화가 되었다

식당에 음식을 주문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읽어보면 KTF전화기만 통화가 되는 걸로 되어 있는데,SKT도 통화가 되었다

밭이 나오는 걸 보니 마을이 가까이 있다는 신호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식당이  있다

새재마을의 이정표

음식이 골고루 맛이 있다

산나물도 맛있다

옷닭과 닭찜,민물매운탕등 모든 음식이 맛이 있었다

 

참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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