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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그리고 동행

다정한 친구 용일군을 보내던 날

by 와송 2016. 7. 21.

갔습니다.그가 갔습니다.그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다정했던 우리의 친구가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유머가 풍부했던 사람
그 사람의 온화했던 미소가 떠오릅니다.

본인의 병이 깊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불안해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운명을 받아들였습니다.


그가 먼 길을 가던 날
가족 친지들과 몇몇 친구들이 함께 배웅을 했습니다.
잘 가라고
평안하라고 빌면서 보냈습니다.

2016.7.18일(음6월15일) 오전5시 영면

이때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꼭 10년 전에도 또 다른 절친을 보냈었는데

오늘 그 감정을 또 느꼈습니다.

정관 추모공원 8구역 215자리에 안장했습니다

아들 원준군이 선친에게 바치는 노래-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라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평소에는 별 의미 없이 듣던 노래였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는 그 가사 하나 하나가 심금을 울렸습니다.
나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김광석-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 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 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지금 이 순간 가슴에 절절이 와 닿는 구절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 마디 말이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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