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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ㅇ

연대봉(煙臺峰)(459m)-가덕도

by 와송 2016. 6. 13.

연대봉(煙臺峰)(459m)-가덕도

 

2016.6.12.()

산행인원; 다섯명

코스; 대항고개/연대봉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구포출발; 9-도착; 9시50분

등산; 10시20분-하산; 15

 

오늘 당초 계획은 고교친구들과 대구 팔공산 동봉을 산행하기로 되어 있었다.

일기예보가 금요일까지만 해도 대구지방에는 오후 내내 15~20mm 비가 오는 걸로 되어있었고,

그러다가 토요일 예보에는 오후 3시부터 오후6시까지 1~4mm 온다고 한다.

 

내가 그동안 일기예보를 지켜본 바로는

이렇게 예보를 할 경우 대개는 그날 비가 안 온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친구들이 대구는 날이 좋을 때 찾아가기로 하고

부산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으니 차라리 가덕도 연대봉이나 가자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이번 산행에 모처럼 같이 참여하기로 했던 대구의 태원이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고

부랴부랴 산행지를 바꾼다.

 

연대봉 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먼 관계로 차량 두 대를 이용하여

한 대는 동선새바지에 두고 한 대는 들머리인 대항고개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었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가덕도는 대항으로 넘어가는 새로운 길이 나고

대항고개에는 커다란 주차장도 만들어서 차량을 가져와도 주차하기에 편하게 해놓았다.

 

오늘 연대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연대봉은 대항고개에서 오르면 식은 죽 먹기다.

보통의 경우 30-40분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 이렇게 코스를 잡은 것도 오르막을 오를 때 숨가빠하는 친구가 있어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쉬운 길이라 해도

바람 한 점 없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땀을 비 오듯 하게 만든다.

같이 오르는 젊은이들도 힘들어하기는 매한가지다.

 

조금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면서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우째 이런 일이!

참 못 믿을 일기예보!

 

비를 피해 대구 대신 부산을 택했는데 대구는 멀쩡하고 부산에 비가 내린다.

꾀를 부린 것이 도리어 화근이 되었다.

 

그러나 거의 안개비 수준이어서 비를 조금 맞으면서 걷다가 팔각정자가 보여

우리도 정자에 앉아 비를 피할 겸 쉬어가기로 한다.

앉은 김에 막걸리로 목도 축인다.

 

문어숙회,족발,정구지 지짐등 안주가 다양하다.

남편 산에 간다고 부인네들의 정성이 지극하다.

술이 한 순배 돌고나니 비가 그친다.

 

우리도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날이 맑을 때는 조망하기가 상당히 좋은 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그런 즐거움은 없다.

 

시간이 일찍 지만 자리가 좋으니 전망데크에 앉아 일찍 점심을 먹기로 한다.

자리를 펴고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니 진수성찬이다.

한참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또다시 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면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빗줄기가 쉬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렇게 비가 오면 오늘 동선새바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것도 안 될 것 같고

다시 대항고개로 내려가기로 하고 점심 식사를 일찍 끝내고 정자로 자리를 옮긴다.

 

비를 피하면서 정자에 앉아 남은 술을 마저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가 하산을 한다.

오늘 산행은 놀자판이었다.

저녁은 헌규친구의 안내로 맛있는 추어탕과 곱창으로

그리고 노래방까지 풀코스 대접을 받았다.

 

정자에서  바라본 연대봉 정상

동선새바지

 

새바지의 뜻

새바지는 샛바람을 많이 받는 곳이라는 뜻

샛바람은 동풍(東風)을 이르는 뱃사람의 은어다.

동선새바지와 강금봉

대항고개에는 주차장이 새로 넓게 만들어져 있었다

대항으로 가는 도로도 새로 2차선으로 개통되어 있다

 

들머리도 새롭게 단장했다

대항고개에서 연대봉까지는 1.55km 밖에 안된다

가덕도 해저터널 입구의 가덕해양파크 휴게소도 보인다

정상이 바로 앞이다

젊은이도 힘들어 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상이 코앞이지만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져서 팔각정자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문어숙회 안주에다가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비가 그치니 또 올라간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 시작한다

4~5명은 앉아도 될  정도의 암굴이다

정상을 배경으로

말이 많은 가덕도 신공항후보지가  저 앞이다

오늘 연대봉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연대봉(煙臺峰)은 봉수대와 관련된 이름으로

봉홧불과 그 연기를 피어오르게 하는 시설[대라고 불리는]이 있다고 하여 붙은 명칭이다

연대봉은 웅천의 시루봉, 거제의 옥녀봉과 함께 조선 시대에 봉화를 올리던 산이었다.

 

시간이 일러서 인지 우리 말고는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없다

비가 오는 가운데 우산을 받쳐들고 식사를 하고 있다

문어숙회 족발 정구지 지짐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입을 즐겁게 한다

울산 친구가 가져온 태화루도 보인다

비를 피해서  정상에서 다시 정자로  내려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산을 하고 있는 중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있다

 

참고지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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