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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산행기 ㅅ

실패한 서지산 산행-청도

by 와송 2012. 9. 25.

실패한 서지산 산행

2012.9.23()

홀로

코스;오진리 복지회관/철탑/507/철탑/472/305/무덤/계곡

 

이 코스에 대한 만족도;

 

여름이 가고 가을이 어느새 내 가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머리 뒤통수에서는 여전히 비지땀이 흘러내린다.

 

집사람은 딸 내외와 경주 놀이공원을 가고

나만 홀로 나선다.

 

서지산은 5년 전 겨울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감동이 나를 오늘 또 이곳으로 불러들였는데

오늘은 실패다.

 

오늘 산행은 오진리 복지회관에서 출발하여

472봉에서 305봉으로 내려가서 계곡을 건너

건너편 서지산으로 가는 코스를 밟아보려고 나섰다가 실패하고 돌아섰다.

계곡에서 건너편 철탑으로 올라서는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버섯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305봉을 내려서서 서지산으로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물이 많이 불어나서 힘들것 같다고 한다.

그말이 맞았나 보다.

 

몇몇 사람들은 더러 이 코스를 답사한 모양인데

숲이 너무 우거져서 상류쪽에서는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305봉까지는 그런대로 길을 찾아 내려섰는데

이후 오른쪽으로 돌아서 무덤을 지나 계곡이 있는 곳까지는 잡목과 잡풀이 무성해서

길을 제대로 이어갈 수가 없었다.

 

철탑을 방향 삼아 겨우 계곡까지는 진행을 했는데

더 이상 계곡 건너편으로 올라설 수가 없어 돌아섰다.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아서인지

이 오지의 묘지도 말끔하게 단장을 했다.

 

산간 오지의 이름에는 묵방이라는 호칭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내가 잠시 살았던 김해에도 묵방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운문호 때문에 수몰된 이곳 지명도 묵방이란다.

 

수몰되기 전에도 오지였지만

금도 조상 묘를 찾아오려면 배를 타고 와야 한다.

 

오늘 산행 중에 만난 사람들도

벌초를 하려고 배를 타고 왔단다.

 

가을 이쯤에는 버섯을 채취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오늘도 세 명이나 봤다.

땀이 흥건한 옷을 새 옷으로 갈아입고 귀가 했다.

 

 

오진리 마을 입구인 69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472봉(중앙)

좌측 능선 뒤로 서지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진리 마을 입구(69번 지방도)

 

 

오진리복지회관 앞

472봉은 앞 하늘색 지붕 좌측으로 열린다

 

오진리 회관-옹강산 말등바위 능선은 회관 뒤로 가면 들머리가 있다

 

말등바위 들머리

 

오늘 472봉은 이곳에서 오른다

 

 

472봉이 보인다

 

 

철탑을 지난다

 

돌아보니 옹강산이 우뚝하다

 

좌측 멀리에는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굴곡을 이루고 있다

 

고도를 높여가니 옹강산 북사면 골짜기가 깊다

 

운문호 상류지역

소나무가 용틀임을 하고 있다

 

 

억산-줌

우측에서부터 억산 범봉 운문산

 

중앙에 운문사 입구에 있는 지룡산이 보인다

 

 

 

 

능선에 붙었다

 

운문호와 건너편 서지산이  보인다

오늘 철탑 아래를 이용하여 건너편 서지산을 가볼 생각이다

 

운문호  건너편에 까치산이 보인다

 

철탑 못미쳐 우측 아래로 산행리본이 보인다

이 길은 어디로 연결되는지 궁금하다

 

 

 

 

돌아본 507봉

 

마을  사람들의 안테나가 능선 위에 있다

여기는 그만큼 전파가 약하다는 이야기다

 

472봉 전망대

 

472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문호와 건너편 바위산인 서지산

 

좌측 아래로 내려서서 건너편 철탑을 놓기위해 만들어진 임도를 따라 갈 생각이었는데

물이 불어서 계곡 위쪽까지 물이 차올라 길을 묻어버렸다

 

 

472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위의 산군들

 

경주이씨  무덤

여기서 우측 아래로 길이 이어진다

이 무덤은 묵방마을이 물에 잠기기 전에는 아늑한 마을 뒷동산 무덤이었을 것이다

 

 

다 내려오면 이곳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여기부터는 제대로 된 길이 없어 잡목을 헤치고 대충 감으로  간다

 

 

 

나무 위로 철탑이 보인다

철탑 아래로 해서 길이 이어지므로 일단은 철탑쪽으로 방향을 잡아 간다

 

계곡 건너편에도 철탑이 보인다

 

빛바랜 리본들이 더러 보이는데

아마도 묵방마을이 잠기기전에 왔다간 것이 아닐까?

 

저 아래로 올라서면 되는데...

 

이 오지의 골짜기 길도 없는 곳에 벌초를 하러 다닌다

묘가 추석을 맞이하여 깨끗이 단장됐다

 

 

묘지 우측에 조그만 개울이 있다

아래쪽으로는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리는 것을 보니 계곡이 크겠다

일단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보온도시락 속뚜껑을 놓고 오는 바람에

다음주에 다시가서 찾아 오라는 마나님 엄명이다

여길 어떻게 또?

 

어름이 익어가고 있다

열매가 벌어져 있긴 하지만 하나 따서 먹어보니 아무 맛도 없다

씨앗이 까맣게 더 익어야 한다

 

 

 

점심을 먹고 아래쪽 넓은 계곡으로 왔다

계곡을 따라 아래 위로 다녀봤지만 건너편으로 올라설 만한 곳이 없다

숲이 너무 우거져서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물이 불어 내려갈 수가 없다

오늘은 여기서 포기다

 

 

하늘은 유난히 파랗다

 

 

 이 묘지에서 우측으로 더 가야 내려온 길이 나온다

 

 

 

 

 

 

 경주이씨묘로 다시 올라왔다

 

 아주 커다란 뱀이 허물을 벗어놓고 갔다

 

 다시 472봉 전망대에 앉아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건너편 철탑부분을 줌으로 잡아보니 철탑 아래쪽에 있는 묘지가 벌초가 돼있다

아까 만났던 사람들이 한 것 같은데,그러면 저기를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얘기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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